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8일 김충곤(54·구속) 전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장이 가명으로 내사를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김 전 팀장이 2008년 9월 대통령 비방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김종익(56) 전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본명 대신 ‘이석재’라는 가짜 이름을 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팀장은 KB한마음의 원청업체인 국민은행의 간부들을 만나 김씨의 대표직 사임과 지분 처리를 요구할 때도 같은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당시 그와 만났던 KB한마음과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최근에서야 그의 실명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팀장은 가명을 쓰거나 은행 간부들과 만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팀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그가 ‘이석재’라는 가명의 명함을 은행 간부들에게 준 사실을 파악했다.
김 전 팀장 등은 “김씨가 국책은행 자회사의 대표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수사팀은 김 전 팀장이 처음부터 김씨가 민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내사하는 과정에서 가명을 쓴 것인지, 평소 보안 유지를 위해 가명을 쓴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권모 경정을 상대로 사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실제로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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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직원, 가명으로 ‘민간인 사찰’
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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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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