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낭만의 덕수궁 돌담길의 가을 - 정동길 골목
덕수궁 돌담길은 ‘연인과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로도 유명합니다.
근처에 가정법원이 있었는데 부부가 이혼절차를 밟고 헤어지려면
돌담길을 지나야 했기에 이런 말이 나돌았다고 합니다.
시집도 못가고 임금을 모시다 죽은 ‘무수리’들의 원혼이 있다는둥
풍수설과 관련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에 겨운 연인들을 시샘하듯 아무리 불길한 설과 미신을 퍼뜨려도
시민들의 돌담길 사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파리의 몽마르뜨르처럼 걷고 또 걸어도 질리지 않을만큼
낭만과 정취를 간직한 돌담길입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 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 광화문연가 -
노랫말이 너무너무 예쁜 노래
광화문 연가 / 이문세
이제 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 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 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깊이 그리워지면
눈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 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깊이 그리워지면
눈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 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
아담한 교회당이 참 예쁘네요...광화문 연가에 나오는 .. 조그만 그 교회당 ..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감리교회)의 역사가 시작된 곳 ...
정동교회는 배재학당을 설립한 선교사 아펜젤러가 1885년에 설립한 교회이다.
교회 건물은 1897년에 지어진 최초의 개신교 교회건물로
붉은 벽돌로 외장을 하고 있는 평범한 건축물이다.
한국 교회건축의 모범이 되었던 건축물이었기때문에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개신교회와 거의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다.
마이크 모양으로 만든 이영훈 노래비
정동교회 건너편에 이영훈의 노래비가 있다.
2008년 세상을 떠난 천재 작곡가를 기리며 이듬해 노래비를 세웠고,
이문세는 노래비 제막식이 열린 정동로터리 길목에서 ‘광화문 연가’를 불렀다.
마이크 모양으로 만든 노래비에는
‘붉은 노을’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소녀’ 등
이영훈이 만든 주옥같은 노래와 그를 추모하는 글이 담겼다.
비문에는 “영훈 씨의 음악들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당신의 노래비를 세웁니다”라고 쓰여 있다.
스쳐 지나는 연인들의 발자국 뒤로 추억이 따뜻하게 남았다.
정동의 유래
"정동" 은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릉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 정동의 영국 대사관이 있는 자리입니다.
태종 이방원에 의해 지금의 성북구 정릉으로 이전되었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사랑을 듬뿍 받은 신덕왕후의 릉
애초에 석상들은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태종임금이 된 이방원은 그 석상들을 옮겨다 지금의 청계천에
다리를 만들어 광통교라 이름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밟고 다니게 하였다는 이야기
그만큼 계비 신덕왕후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이 대단했던 거 같습니다.
청계천 광통교에 가면 잘 복원해 놓아 피묻은 역사의 흔적들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성계는 두번째 정부인인 신덕왕후를 몹시도 사랑하여
사대문안(남대문 안쪽) 지금의 정동에 릉을 만들고 (원래는 사대문 안쪽엔 릉을 만들수 없음)
저녁 6시쯤 신덕왕후를 위해 지어준 절에서 저녁 예불 종소리가 들리면
매일 광화문에 올라 정동을 바라보며 왕후를 향해 눈물지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지요.
자신도 죽으면 사랑하는 계비 옆에 묻히길 간절히 원했지만
아들 이방원은 지금의 동구릉에(건원릉)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를 모시고,
정릉에는 쓸쓸히 홀로 신덕왕후 혼자만이 누워 계시지요.
방석, 방번 등 왕위 다툼으로 인해 자식들도 모두 이방원에 의해 살해됩니다.
암튼 서울에 정동, 정릉이란 이름이 생겨난 배경이 그런거라 하네요.
비나리는 덕수궁 돌담장 길을
우산없이 혼자서 거니는 사람
무슨 사연 있길래 혼자 거닐까
저토록 비를 맞고 혼자 거닐까
밤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밤에
그 시절에 자주 들렸던 진송남의
"덕수궁 돌담길"이란 가요가 생각이 납니다.
흘러간 옛 추억을 못 잊어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찾아 나서는
낙엽이 흩날리는 덕수궁 돌담길….
밤에는 운치있는 조명등이 들어 오네요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중년의 연인일까요? 부부일까요?
이제 손을 잡고 걸으시네요 ^^*
축대를 뒤덮은 이끼가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해 주네요
첫댓글 덕수궁 돌담길 단풍이 아직도 볼만한네요 지지난주 토요일 생각없이 갔다가
좌파 우파 양쪽에서 시위하는 마이크 소리에 너무 시끄러워서
대충 둘러보고 왔습니다 ㅎ
지난 사진들을 모셔왔습니다
나들이 하셨군요
시위하는 사람들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들 생각도 좀 해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
덕수궁 돌담길 청춘에
안걸어본 사람 있을까요
서울에서 살면 한번쯤은~
맞습니다
저는 대학 입학 후 첫 미팅을
덕수궁 안에 있는 카페에서 했습니다
파트너랑 나와서 담을 끼고 걸었지요
나중에 성공하면 명동 오비스캐빈에서
모이자고 했는데 저 하나였습니다 ^^*
덕수궁돌담길하면은
아련한 추억을 기억하게 하지요
흰칼라 교복을 입고
깔깔거리며
친구들과
방과후에 걸었던 곳
또 한
정동길를 통해서
덕수궁으로 가는 길은
왜 그렇게
좋았는지요 ? ㅎㅎ
그러셨군요
대충 다니셨던 학교를 짐작하겠습니다 ^^*
@청솔
아 ~
그 골목에 학교는 아니구요 ㅎ
그곳을 많이 걸었습니다
@하얀솔 아 그러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