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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문별이
아마 자신의 첫 수페르 클라시코 경기를 고작 17살의 나이에 치른 것만으로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왜 두려움이 없어보이는지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보카 주니어스와 리베르 플라테의 경기인 수페르클라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경기들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고 벤탄쿠르가 투입될 당시 보카 주니어스는 1명, 그리고 리베르 플라테는 2명이 퇴장당한 이후였다. 그로부터 1주일 후 벤탄쿠르는 리베르 플라테를 상대로 득점했고 보카가 5-0으로 이긴 경기에서 리베르 플라테의 선수 3명이 퇴장당했다. 2경기 모두 사실은 친선전이었지만 이름만 그랬을 뿐이었고 그 해 말 18번째 생일을 맞이한 후 몇 달이 지나 벤탄쿠르는 공식적으로 수페르클라시코에서 데뷔했다.
이는 우루과이의 작은 도시 누에바 엘베치아에서 부산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동해 보카 지역의 영스타로 살게 된 후 일어난 일이었다.
브라이튼은 상대로 한 벤탄쿠르의 토트넘 데뷔전에서도 이는 확인되었다. 그는 공을 다루고 에반 퍼거슨을 상대로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차분하게 드래그백을 할 때는 경기 최고의 순간들 중 하나를 만들었고 이런 스킬은 곧바로 새로운 팬들의 환호를 받게 만들었다.
20세가 지난 후 유벤투스에 합류할 당시의 벤탄쿠르는 그가 마주한 도전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중원에서 미랄렘 피야니치, 사미 케디라, 블레이즈 마투이디 그리고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같은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했지만 결국 유벤투스에서의 첫 시즌 동안 27경기에 나섰고 그 다음 시즌에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 사이 그는 러시아에서 열렸던 월드컵에서 우루과이가 치른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팀이 8강까지 진출하는 데에 기여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롤로' - 그의 형제가 어릴 때 로드리고를 발음하지 못해서 계속 롤리로라고 불렀고, 이는 롤로가 되었다 - 유벤투스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할 당시 경기를 지배했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유벤투스까지 성장하고 어린 나이에도 이러한 영향력을 유지한 것은 그의 성격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그는 또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을 돕고 혼란스러웠던 몇 년이 지난 후 그들을 다시 확립시키는 것 말이다.
벤탄쿠르 역시도 지난 18개월간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사리 밑에서는 발전했지만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던 안드레아 피를로의 팀에서는 약간 어려움을 겪었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의 팀에서는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스스로를 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파이터고, 태클과 인터셉트 그리고 경기의 보기 싫은 면도 즐기는 선수다. 안토니오 콘테는 자신의 팀에 맹렬히 싸워주고 스타들이 빛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유형의 선수를 필요로 한다. 어찌 되었든, 반드시 벤탄쿠르를 영입하라는 명령은 콘테가 지오바니 로 셀소나 탕기 은돔벨레가 자신의 요구방식대로 팀에게 기여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토트넘 팬들은 단기적으로는 데얀 쿨루셉스키 영입에 더 기뻐하겠지만 더 많은 경기를 주전으로 나왔던 벤탄쿠르가 유벤투스에게는 더 큰 손실 (벤탄쿠르가 유벤투스에 있는 동안 그보다 더 많은 리그 경기에 나선 선수는 없다) 로 느껴지며 장기적으로는 토트넘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들 선수처럼 보인다.
아스톤 빌라 역시도 벤탄쿠르에 관심있었지만 그들은 구단 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16M+5M의 금액으로 벤탄쿠르 영입을 완료했다. 벤탄쿠르는 보카 시절에 따냈던 2차례의 리그 우승과 1개의 국내 컵과 더불어 3차례의 리그 우승과 2차례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이뤄낸 후 비안코네리의 유니폼을 벗었다.
이적과 기대되는 데뷔전을 마친 지금, 벤탄쿠르는 콘테와 함께해서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자신의 커리어에 엄청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또한 프리미어리그가 자신에게 잘 맞을 거라 생각한다.
누에바 엘체비아 - 새로운 스위스라는 뜻 - 에서의 조용한 해안가 삶을 보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부산하고 혼잡한 삶을 어릴 때부터 보낸 벤탄쿠르는 빠르게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아카데미에서 보카 주니어스가 지난 10-20년 동안의 다이아몬드 중원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리인 6번 자리를 맡았다.
그는 다이아몬드에서 왼쪽 카릴레로 (8번 자리) 를 맡으며 1군 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6번 자리에서도 뛸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6번을 패서 (간단하게 비유하자면, 페르난도 가고가 보카에서 뛸 당시 6번 자리를 맡았다) 로,
2015년 4월 17일, 그는 데뷔전을 치렀고 그 해 준주전 선수가 됐으며 보카는 그 해 우승했다. 데뷔전을 치른 지 몇 달 후 유벤투스가 움직였다. 평범한 영입은 아니었지만 당시 유베의 풋볼 디렉터 파비오 파라티치가 현명히 기회를 활용했다.
카를로스 테베즈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배한 후 갑작스레 보카에 다시 합류하고 싶어했다. 유벤투스는 판매에 동의했지만 보카가 그들의 요구액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벤탄쿠르와의 계약 (상대적으로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 구이도 바다라, 프랑코 크리스탈도 그리고 아드리안 쿠바스도 마찬가지로) 에 우선 영입 조항을 삽입했다.
다음 해, 수페르 클라시코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빛나는 퍼포먼스 이후 유베는 영입 옵션을 발동했고 벤탄쿠르를 약 8백만 파운드에 분할 지불로 영입했다. 보카는 50%의 셀온을 계약에 포함했고 이는 파라티치가 이후에 줄여냈다.
벤탄쿠르는 보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스타가 됐지 못했고 9년 전의 에베르 바네가가 발렌시아로 이적할 때의 절반에 그치는 금액으로 이적했다. 보카의 코치들은 그를 사랑했지만 팬들과 고위층들은 1군 팀에서 66경기에 나선 벤탄쿠르가 유럽에서 대성할 거라 완전히 믿지 못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코치들 사이에서도 벤탄쿠르는 인기가 좋고, 이미 A매치 47경기에 나선 벤탄쿠르는 언젠가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루과이는 지난 주 베네수엘라전 대승 덕분에 연말에 열리는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 있고 벤탄쿠르는 그 경기에서 시작한 지 50초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벤투스에서의 4년 반 동안 3골밖에 넣지 못한 벤탄쿠르는 득점으로 이름을 알린 선수가 아니다. 토리노에서 - 특히 초반에 - 그의 이름을 알린 것은 성숙함과 침착함이었다. 갓 20대에 접어든 벤탄쿠르를 지켜본 알레그리는 "이미 벤탄쿠르가 아르헨티나에서 성인들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벤탄쿠르의 토리노 생활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몇몇 사람들에게 그의 패싱은 2020년 여름에 팀을 떠난 미랄렘 피야니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전설적인 피를로보다 훨씬 떨어지는 분야였고 지난 시즌 피를로는 감독으로서 벤탄쿠르에게 패싱을 주문했지만 그는 이를 완수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피를로처럼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은 벤탄쿠르에게 맞지 않는다. 그는 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토트넘의 중원에 무언가를 더할 수 있는 선수지만 그가 하는 역할은 위험을 차단하고 태클하며 놀랍지는 않더라도 효율적으로 전방에 공급하는 것이다. 우리는 브라이튼전에서 그의 깔끔한 패싱과 그에 어울리는 단단한 모습으로 카드를 받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벤탄쿠르는 승리하는 팀에서 아주 효율적인 톱니가 될 수 있고 매주 무언가를 가져다 줄 거라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그의 성격과 특징은 리더가 없다는 비판을 받은 라커룸에도 무언가를 더해줄 것이며, 24세의 나이지만 아주 높은 압박을 받는 두 팀에서 도합 250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의심할 필요없이 그가 유벤투스에서 빛나던 시기가 있었다. 그의 침착함과 빠른 판단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들보다 훨씬 더 앞서있었고 월드컵을 재패한 두 미드필더 마투이디와 케디라보다 빛났다. 그는 첫 시즌에도 종종 큰 경기에 중용 - 그가 처음 풀타임을 뛴 원정경기는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전이었다 - 받았고 당시 알레그리는 "그에게 필요한 게 없었다면 그를 뛰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정말 빛다너 시즌은 18-19 시즌이고 알레그리는 그의 태도를 좋아했고 더 앞쪽으로 이동하게 했으며 많은 것을 가져다주게 했다.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보여줬듯 그는 여전히 이런 공격적인 면에서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알레그리는 또한 그가 벤치에 있는 것이 시간낭비라 생각해서 그의 역동성을 활용해 자리를 비우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줬다.
벤탄쿠르가 이탈리아에서 보낸 첫 시즌, 알레그리는 "로드리고는 이탈리아 리그와 우리들의 멘탈에 적응하는 것으로써 나를 많이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 다음 시즌, 벤탄쿠르는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기량 발전을 이뤄낸 선수라 주장할 수 있었다. 마우리지오 사리와 보낸 그 다음 시즌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벤탄쿠르는 그 시즌 리그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피를로 밑에서 약간 길을 길었고 3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할 때보다 2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할 때 더 불편해 보였다. (콘테가 어떤 시스템을 활용할지 지켜보는 것은 재밌을 것이다.) 그의 최저점은 아마 챔피언스리그 16강 포르투 원정에서 형편없는 백패스로 메흐디 타레미의 선취골을 만든 장면일 거고, 좌절한 피를로는 경기 후 "우리는 경기를 잘 준비했다. 우리가 원한 태도는 아니었지만 시작하자마자 상대에게 선취골을 가져다 바친 것은 모든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잡아먹을 듯 굴었다.
이번 시즌의 벤탄쿠르는 알레그리 밑에서 리그 13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알레그리 1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가 성장하지 못했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는 우리에게 벤탄쿠르에 대한 기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는 피를로 같은 레지스타는 아니지만 분명히 토트넘이 활용할 여러 장점들이 있는 선수다.
Smarterscout의 숫자들을 보면, 우리는 벤탄쿠르가 상대 공격을 방해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공이 없을 때의 벤탄쿠르는 태클, 걷어내기, 차단같은 수비적인 기여를 아주 많이 (상대 움직임 방해 부문 만점) 할 뿐만아니라 상대가 앞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데 있어서 (수비 영향력 71점) 도 아주 좋은 선수다.
지난 시즌의 몇몇 예시들은 위기를 벗어나고 소유권을 가져오는 벤탄쿠르의 능력을 보여준다.
2020년 11월 페렌크바로스전에서 벤탄쿠르는 미르토 우즈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자마자 위기를 감지하고,,
소유권을 가져오기 위해 우즈니 쪽으로 이동한 후 깔끔하게 공을 가져와서,,,
이후 오른쪽으로 패스를 건네며 팀의 공격을 시작한다.
지난해 9월 벤탄쿠르는 카이 하버츠의 질주를 따라간 후,,,
슬라이딩 태클로 공격을 막아낸다.
벤탄쿠르는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경향이 있고 고정관념대로라면 잉글랜드 축구에 잘 맞을 거고 덜 깐깐한 프리미어리그의 심판들에게 거칠다고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1vs1 상황을 마주할 때 그의 태클 점수 (99점 만점에 71점) 는 좋은 편이고 이는 태클을 할 때 벗겨지기보다는 이길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패싱은 유베의 전임자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상적이다.
그는 기술적으로 아주 재능있는 선수고 그의 프로필 (위에 있는 피자 차트) 을 보면 그가 공을 소유할 때의 빌드업 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가까이에 있는 동료들에게 짧은 패스를 종종 한다는 것 (연계 플레이 점수 90점) 을 알 수 있다. 좋은 패싱 범위를 가지고 있지만 앞쪽으로 많은 패스를 뿌리는 선수 (전진 패스 점수 24점) 는 포지션 상의 경쟁자들과 비교 - 이는 어쩌면 유베의 플레이 스타일 때문일 수도 있다 - 했을 때 아니다. 즉 그는 아래의 예시처럼 괜찮은 롱 패스를 뿌릴 수 있고 아래 지역에서 오른쪽으로 전달할 때 효율적이다. 그는 때때로 유벤투스에서 세트피스를 담당하기도 했다.
2021년 1월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벤탄쿠르는 첫 터치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롱패스로 연결했다. 완벽한 패스였고 호날두는 골문을 향해 달렸지만 마지막 태클이 이를 막았다.
일반적으로 벤탄쿠르는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것을 제공 (슈팅 양 15점) 하지만 않지만 이는 그의 역할이 아니고, 앞으로 나가 공격을 지원할 수는 있으며 때때로는 아래의 예시처럼 공을 따내면서 이를 시작할 수도 있다.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와의 친선전에서 벤탄쿠르는 위기를 감지한 후 소유권을 탈취해오고,,,,
바르셀로나 진영으로 이동해서,,,
알바로 모라타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하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토트넘에서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스타일상 가장 유사한 것 같으면서도 올리버 스킵과 어느 정도 유사한 점이 있으며 안토니오 콘테의 주전 중원 조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해리 윙크스 역시도 좋은 폼을 보여주기에 콘테는 벤탄쿠르의 가장 좋은 점을 끌어내기 위해 3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할지의 딜레마를 가지겠지만 이는 1명의 공격수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콘테가 그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갈리겠지만 콘테는 아르투로 비달, 마르키시오 그리고 니콜로 바렐라의 특징이었던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려는 의지와 타이밍을 거의 못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벤탄쿠르를 박스 투 박스로 활용하려 할지도 모른다. 벤탄쿠르는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콘테의 인테르에서 했던 역할 - 센터백으로부터 공을 받고 아래 지역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레지스타 - 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자리는 그가 유벤투스에서 뛸 때 비판받던 자리다. 혹자는 콘테가 여름에 전문 레지스타를 여름에 데려오고 벤탄쿠르를 엔진으로 활용할 거라 생각하기도 한다.
그가 어디서 뛰든 힘든 일을 할 거라는 점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고 이는 콘테의 선수라면 좋은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