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00는 어려서부터 그야말로 한 깔끔하는,
청결하기 그지없다 친구였다
입는 옷이며 신는 신발이며 잠자는 방까지,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친구였다
심지어는 오뉴월에도 정수리에서 냄새가 안 나는
참 특별한 청결족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불행하게도 50중반에 홀로 되고
여전히 깔끔하게 살기는 살지만
왠지 모르게 그 친구 집에서는 홀아비 냄새가 난다
먼지 한 톨 없어 보이도록 깨끗이 청소를 하고
정리정돈은 물론 몸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데
그런데도 묘하게 그 친구만의 서글픈 냄새가 난다
사람의 슬픈 운명의 그림자,
그건 감추거나 지울 수가 없는 것인가 보다
아아, 참 딱한 일이로고....!!
첫댓글 사랑한 사람이 생기면 홀아비 냄새가 나지 않으시려나요?
남편 친구분도 별거중인데 외모도 준수하고 키도크고 멋있는 타입인데도
몇년전부터는 뭔가 초라해 보이고 짠해보이더군요.
있을때 잘할 것이지 ㅜ
바람피다 들켜서 자식들 때문에 이혼은 안하고 별거중 ㅜ
에이그 . . . .
자기 신세를 자기가 긁었군요?
홀아비는 정말 슬픕니다
덕분에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그렇습니다
흔히 홀아비를 가리켜서
[끈 떨어진 연]이라고 하지요
미우니 고우니 해도,
자기도 모르게 살면서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던 삶의 배우자가 없으니
처량하기 그지없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 사무실 할때 집을 보여주러 참 많이도 다녔는데
혼자 사는 남자 이상한 냄새가 났고
노부부가 사는 집도 노인냄새가 나고
개 키우는 집도 개냄새 나더라구요
집보러 간다고 전화할때 문 좀 열어 환기 좀 시켜 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했어여.
그래서 나는 요즘 처럼 추운 겨울 화초가 얼까봐 못 열지만
비가 들이치지 않으면 항상 문 열어 놓고 살어요.
주방에서 요리 하고 할때 미세먼지 많이 발생 한다고 도 하고..
듣고 보니 그렇네요
맑고 푸른하늘님은 집안 냄새의 전문가가 되셨군요?
냄새만 맡아도 어떤 이들이 살던 집인지,
어느 정도는 아시겠군요?
냄새란 존재를 증명하는 한 단면이기도 하니
어떤 냄새가 좋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고,
인위적으로 만든 향수가 좋다고도 할 순 없습니다
다만 처량하고 슬픈 느낌이 안 드는 냄새면 좋겠습니다
청소 샤워 환복을 안하면 모를까 왜 냄새가 날까요^^ 늙은남자의 귀뒤에서 아주 나쁜 냄새가 나온다든가?
집에서 음식 많이 해먹는 집은 본인들은 몰라도 타인의 후각으론 엄청난 악취가 납니다
냉장고문이라도 열면 완전 으악~입니다
저는 남자 혼자사는집은 그냥 안갑니다 ㅋㅋ
왜 나는지는 저도 모르죠 . . . ㅋㅋ
하여튼 납니다
함께살아도
늙은이냄새가 나서 신경쓰여요
외출하고 들어올때 현과문 열면 홀아비같은 냄새나서 그방에 커피 찌꺼기 얻어다 놓습니다.ㅎ.ㅎ
남자들은 왜 그럴까요?
남성성이 아직 남아있는데,
그런데 각방을 쓰면 그럴지도요 . . .
순전히 제 추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