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시황/전략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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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목) 미국 증시는 실업지표 상승으로 인해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차익실현물량 출회 속 연준 위원의 매파적인 발언, 장단기금리차 확대에 따른 침체 우려 재점화 등으로 끝내 하락 마감(다우 -0.7%, S&P500 -0.9%, 나스닥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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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증시는 디즈니, 테슬라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 보였으나 이후 장마감까지 하락을 지속. FOMC 전까지 3.3%에 머물러 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3.6%대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할때,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언급 이후 확산된 낙관론이 일부 되돌려지며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의 괴리가 좁혀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
특히 투자심리 위축에 기여한 또 한가지 요인은 알파벳(-4.4%)이 급락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 자체 AI챗봇의 정확도 논란으로 인한 여파와 관련 업계 경쟁 심화 우려 부각으로 마이크로소프트(-1.17%) 역시 동반 하락하며 나스닥 및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약세를 주도. 국내도 마찬가지로 일부 AI 관련주에 과열 양상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
9일(목) 국내증시는 나스닥 급락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틀 연속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축소, 2,500선에서 상단이 제한된 채 마감 (KOSPI -0.09%, KOSDAQ +0.59%). 어제 외국인은 코스피 1,490억, 코스닥 1,500억 순매수하며 코스닥 순매수 금액이 코스피를 넘어섬. 추가 상승 동력의 부재로 코스피 기준 2,500pt에서 상단이 제한되며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키맞추기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 코스닥 시총 상위에 있는 이차전지, 제약 바이오 업종에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 금일에도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여부에 주목.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국제신용평가 업체 피치가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이지만, 제로 코로나 해제로 인한 이동량 증가 및 개인들의 예금 증가로 보복성 소비가 크게 늘어나며 소비 주도 경제회복이 가능하다는 것.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는 3월 4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를 앞두고 경제전망이 상향 조정되었다는 점에서 기대감 유입되며 전일 화장품 및 여행 레저 업종이 강세를 보였음.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은 기업 데이터에서도 확인 가능. 전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의1분기 YOY매출 증가율 예상치를 하향조정하면서도,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도 중국 매출은 견조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나 중국내 게임 매출 증가 및 규제 당국의 신작 승인 등을 언급. 또한 디즈니는 실적 발표 컨콜에서 테마파크 방문객 증가, 투숙률 상승 등 테마파크 부문의 이익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향후 요금 인상과 감원으로 인한 비용절감, 컨텐츠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관련주 모멘텀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 배경 중 하나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금일에 발표될 중국 1월 물가지수 결과에서 CPI의 상승(소비 증가)과 PPI의 하락(재고 조정)이 확인되며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할 것.
추가적으로 MSCI 분기 리밸런싱 리뷰에서 카카오페이를 신규 편입한다고 발표. 카카오페이의 유동물량이 10% 내외로 적은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지수 추종자금 및 펀드 추종 펀드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
★ 보고서: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