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치우기
국제관계에서는 상식과 논리가 통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국의 이득과 힘의 논리에 의하여 굴러가지요. 북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나라도 핵무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호 확증 파괴 이론이나 공포의 균형을 따르지 않더라도 이는 지극히 논리적이고 상식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제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핵을 가진 나라가 더 그러하지요. "나는 되는데 너는 안된다." 이성적이나 논리적으로 전혀 설명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흔히 이것을 사다리 치우기라고 표현합니다. 자신들이 높은 위치에 올라가면 후발주자가 그 위치에 오르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치우는 것이지요. 한자로는 등루거제(登樓去梯)라고 표현합니다.
우리 사회를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아니라는 표현을 합니다. 이미 용이 된 무리가 사다리를 치웠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기회는 균등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불공평과 불평등이 만연하고 가진 자들이 게임의 법칙을 만들고 그 게임 속에서 서민들이 계급 상향 이동할 기회는 줄어듭니다.
평준화 교육도 그러합니다, 인간은 기회의 균등은 꼭 필요하지만, 능력의 균등까지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요. 또한 기득권층은 가난하고 똑똑한 계층이 자신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개천에서 잠재된 용들을 제거해야 기득권이 영구적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올라간 사다리를 치우고 밑에서 올라오려는 자들의 사다리를 끊임없이 제거하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역동적인 사회는 상하 간의 사다리가 건강한 사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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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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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라간 자들이 사다리를 치우면, 그 뒤로는 자신들도 못내려 오는 것이니, 높은데서만 놀도록 내버려 두고, 넓은 대지를 낮은 사람들끼리 공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