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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31일, 일요일>
오늘은 모처럼 어부인과 함께 양평 물소리길 3월 정기걷기 행사인 제1코스 문화유적길 (양수역 ~ 신원역, 8.5km) 트레킹에 참가하기 위해 오전 6시 50분경 집을 나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오전 7시 15분발 용문행 경의중앙선 열차를 타고 트레킹 시점인 양수역으로 향합니다~
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도보 여행길로,
전철 경의중앙선의 역과 역이 연결되는 길, 시골마을의 골목골목을 여행하는 길, 한발한발 걸을때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이 길을 걸으며, 아늑한 옛 고향의 따스함처럼 여유로운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 코스는 6개 코스로 경의중앙선 전철역 6곳을 시ㆍ종점으로 하여 양수역부터 용문사 관광지에 이르는 총 57.2km 구간으로 매코스 소요시간은 약 3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코스 문화유적길 : 양수역 ~ 신원역(8.5km)
2코스 터널이 있는 기찻길길 : 신원역 ~ 아신역(9.8km)
3코스 강변이야기길 : 아신역 ~ 양평역(10.2km)
4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 : 양평역 ~ 원덕역(10.8km)
5코스 흑천길 : 원덕역 ~ 용문역(7.2km)
6코스 용문산은행나무길 : 용문역 ~ 용문산관광지(10.7km)
1코스 문화유적(숲)길은 양수역에서 신원역에 이르는 8.5km 구간(소요시간 3시간)으로 정창손묘, 이덕형신도비, 여운형 생가를 거치는 양평의 역사가 자연과 함께 살아 쉼쉬는 길입니다~
☆ 코스 : 양수역 ~ 양수리성당 ~ 농기계수리센터 ~ 비상에듀양평 ~ 물소리길 화장실~ 한음이덕형 신도비 ~ 물소리길 인증대 ~ 목왕리 산입구 ~ 샘골고개 ~ 몽양여운형생가 및 기념관 ~ 신원역
휴식년을 맞아 이용이 중단되었던 1코스 문화유적길은 일부 코스를 바꾸어 금년 3월 15일부터 재개장 되었습니다~
3월 물소리길 정기걷기 참가자들이 양수역 2번출구에 오전 9시 30분까지 집합 및 참가자 등록후 물소리길 패스포트, 1코스 완주기념 핀버튼, 물소리길 스카프, 비옷, 생수 등을 수령한 후 양수역 물소리길 종합안내소로 이동하여 간단한 준비체조를 마치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물소리길 정기걷기 행사는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코스를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물소리길 종합안내소옆 용담2리길 다리를 건너 용담제방길을 따라 가는데 바람이 다소 차갑게 느껴집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하천의 수량은 풍부한 편입니다~
물소리길을 걷노라니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지천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부용1교와 부용3교를 차례로 지납니다~
제방길을 따라 가다 보면 저 멀리 비상에듀 기숙학원이 보입니다~
부용2교를 건너서 부용리 마을길로 접어듭니다~
비상에듀 기숙학원을 지나는 마을길 옆 밭에는 지난 겨울을 잘 이겨낸 초록색 마늘 순과 대파들이 이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쉼터 정자를 지나 마을길을 벗어나서 논둑을 따라갑니다 ~
논둑길을 줄지어 걸어가는 정기걷기 참가자들의 모습입니다~
부용4교를 건너서 부용교 우측으로 내려가서 갑니다~
물소리길 화장실 있는 쉼터에 도착해 간식들을 나누며 원기를 보충하고 갑니다~
한음 이덕형 선생의 묘 및 신도비에 도착했습니다~
한음 이덕형 선생 묘 및 신도비는 양서면 목왕리 산 82에 소재하는 경기도 기념물 제89호로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임진왜란 당시 명과의 외교적 활동을 통해 전쟁극복에 큰 역할을 하였던 한음 이덕형(漢陰 李德馨, 1564~1613)은 선조 13년(1580)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 보직되었고, 1592년 예조참판 대제학을 겸임했고, 이 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로 왕을 호종하여 정주에 이르렀고 청원사가 되어 명에 건너가 원병을 요청하는 데 성공했으며,
명나라 원병이 들어오자 명장 이여송의 접반관으로 전쟁 중 줄곧 그와 행동을 같이 하였으며, 선조 31년(1598) 우의정에 승진, 이어 좌의정에 오른 후 선조 35년 영의정에까지 승진하였고 포천의 용연서원(龍淵書院), 상주의 근암서원(根巖書院)에 제향되었으며 저서로는 한음문고(漢陰文稿)가 있습니다~
신도비는 묘역 아래 300m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장방형의 화강암 비좌에 비몸을 세우고 이수를 올린 것으로 이수의 조각이 매우 섬세하며, 이덕형이 세상을 떠난 40년 후인 효종 4년(1653)에 건립되었습니다~
자그마한 아치교와 한음 이덕형 선생의 신도비를 뒤로 하고 숲길을 걷습니다~
한 분이 숲속에서 야생화 '현호색'를 정성스레 찍고 계시길래 저도 살짝 담아 보았습니다~
요즘 숲길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생강나무 꽃이 이 곳에도 활짝 피었습니다~
숲길에서 내려와 물소리길 인증대로 향하며 한음 이덕형의 시문을 일독하고 갑니다~
"물은 흘러 온갖 근심 떠나보내고
구름은 복록(福祿) 따라 일어난다네
운길산은 중은동에 이웃해 있고
용진(龍津)은 월계(月溪)와 접해 있네
골짜기에 만발한 복사꽃 덤불
나그네 삶이러니 언제 또 볼까"
- 한음 이덕형의 "沙阜春帖"에서 -
물을 이용한 건강중진, 질병치료 및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수치료법인 크나이프 요법 안내판도 일독합니다~
징검다리를 건너서 물소리길 인증대에서 패스포트에 첫번째 물소리길 인증스탬프를 줄지어 받느라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목왕2리(동막)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차도를 따라 갑니다~
목왕2리 마을회관을 200m 앞두고 우측으로 접어들어 목왕리 등산로 입구로 향합니다~
지난 1월 신년산행시 목왕2리 마을회관에서 부녀회원님들께서 마련해주셨던 맛갈난 시골밥상이 생각납니다~
지천을 건너서 숲길로 접어듭니다~
이제부터 부용산 갈림길이 있는 샘골고개까지는 다소 가파른 오르막 전나무 숲길을 지나게 됩니다~
1코스를 개장하며 새로 놓은 듯한 작은 '섭다리'를 건너서 지그재그로 이어진 등산로를 오릅니다~
등산로에서 정겨운 섭다리를 다시 한번 내려다 보고 어부인의 뒤를 따라 가며 길가의 야생화 '산괭이눈'을 담아 보았습니다~
샘골고개전 숲속에서 1코스 변경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코디네이터의 지도로 복식호흡도 체험하고 갑니다~
청계산에서 부용산으로 연결되는 갈림길이 있는 샘골고개를 넘습니다~
금년 1월 직장 산악회 신년산행으로 국수역에서 출발 청계산 형제봉(507.6m)부터 부용산(362.8m)까지 남한강을 조망하면서 연계 트레킹을 했을 때 이 곳 갈림길을 지나서 부용산 정상으로 향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신원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입니다~
한 동안 내려오면 마을 입구에서 다시 이정목을 만나게 됩니다~
만발한 청매화 꽃을 지나서 풀무골 마을길을 통과합니다~
부용산 정상을 뒤돌아 보고 저 멀리 신원리 철길 넘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바라보며 갑니다~
신원역으로 향하며 농원의 활짝 핀 매화를 감상했습니다~
'천사의 집'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몽양길 안내판을 지나 몽양 여운형 생가ㆍ기념관으로 향합니다 ~
몽양 여운형 생가ㆍ기념관 초입에서 어부인과 함께 한 컷을 남깁니다~
조선 스포-쓰 도장(朝鮮 SPORTS 道場)에서는 야외 전시관람과 운동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데,
시대를 앞서간 스포츠맨으로서 타고난 총명함과 의협심에 더해 강인한 체력까지 갖추셨던 몽양 선생의 체취가 남아있는 이곳에서 그의 평생에 걸친 체육 사랑과 나라 사랑을 느끼면서 우리의 몸도 시나브로 건강해지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 (夢陽呂運亨生家·紀念館 ) 입구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친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몽양 여운형 선생(1886~1947)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해 2011년 11월 27일 개관했는데,
기념관 전시실은 서거 당시 입고 있던 혈의(등록문화재 제608호)와 장례식 만장을 비롯한 유물들이 시기별로 전시되어 있고 영상, 크로마키 체험 등을 통해 선생의 삶과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함양 여씨가 양평에 입향한 1715년(숙종 41년)에 지어진 생가는 몽양 선생이 1886년 출생해서 부친 탈상을 끝낸 뒤 서울로 이사 간 1908년까지 사신 곳으로 6·25 전쟁 중에 소실되었다가 2001년 양평 군민들의 노력으로 생가 터가 정비되고 이듬해 기념비가 건립되었습니다~
2008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된 것을 계기로 서거 64주년인 2011년 기념관 건립과 함께 생가가 복원되었고, 생가 복원과 함께 건립된 기념관은 서거 당시 입고 계시던 혈의, 장례식에 사용된 만장, 서울 계동 집에 있던 책상, 2008년 추서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등의 유품과 자료를 전시하여 선생의 삶과 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1886년 5월 25일(음력 4.22)에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묘골에서 출생한 선생은 1900년 배재학당에 입학하였고, 1907년 기독 사립 광동학교 설립 및 양평에서 국채보상운동 전개하였으며,
1919년 1월 신한청년당 대표로 김규식을 파리강화회의에 파견 및 3·1운동을 기획·추진하고 4월에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였으며, 1945년 8월 15일에 조선총독부로부터 치안권 넘겨받아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위원장 여운형), 전국에 145개 지부를 결성하였고,
1946년 좌우합작위원회를 구성, 5차례의 38도선 이북 방문하여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한 좌우 합박·남북합작 운동에 전력을 쏟았으며, 1947년 7월 19일, 해방 후 12번째 테러인 권총 피격으로 혜화동 로터리에서 62세의 일기로 안타깝게 서거하셨습니다~
몽양 선생은 3.1운동의 기획가, 일제를 제압한 운동가로서 세계의 혁명가와 교류하며, 건국을 선견지명하여 좌우합작과 남북연합을 통한 통일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이 통일임시정부가 미국, 소련, 영국, 중국 4개국의 지원과 협력 하에 완전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려 했던 민족의 지도자였습니다~
기념관앞에 있는 광동학교터와 마을 공동 우물터 표석입니다~
이 곳은 몽양 여운형 선생이 1907년 설립한 광동학교 터로서 양서면 신원리 491에 위치하며,
"교육을 하여 좋은 인재를 양성하면 동양전체를 널리 비출 수 있으리니" 라는 신념으로 일본이 국권을 침탈하던 시기에 선생은 광동학교를 설립하여 인근 학생들에게 지리, 역사, 산술 등 신학문과 성경을 가르치는 자강운동을 펼쳤는데, 당시 이 학교는 서울 밖에서 근대적 신학문을 가르치기 시작한 최초의 학교였다고 합니다~
마을 공동 우물은 조선 숙종41년(1716련) 함양여씨가 생가를 지으면서 판 우물로 근래까지 묘골의 유일한 식수원이었습니다~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을 뒤로 하고 신원역으로 향하며 쉼터를 지납니다~
돌에 귀감이 되는 몽양의 글을 새겨 둔 몽양어록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묘골애오화공원에 잠시들려 바닥의 태극 무늬와 함께 전경을 담았습니다~
굴다리를 지나서 신원역옆 쉼터에 도착하여 가볍게 몸을 풀면서 오늘의 행복했던 양평 물소리길 1코스 문화유적길의 정기걷기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몽양 여운형 선생 생가ㆍ기념관 안내가 표시된 벽을 바라보고 신원역에서 오후 12시 54분발 문산행 경의중앙선 열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첫댓글 물소리길 3월 정기 걷기행사에 두분이 참석하셔서 멋진 봄 나들이 하고 오셨군요.
물소리길은 정감이 있는 길이지요.
지난번에 다녀오신 부용산 자락도 다시 걸으시며 시간도 넉넉하고 여유로운 길나섬이였네요.
봄꽃들과 함께 하신 즐거운 시간들 즐감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4월 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하는 길나섬이라 욕심을 내지 않고 1코스만 가볍게 걷고 왔습니다 ~
큰 부담없는 편안한 길이라 너무 좋았고 평화누리길에서 회윈님 여러분들을 이번 정기걷기 행사에서 뵐 수 있었습니다 ~
이제 산과 들에 봄꽃들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
사모님과 행복한 길나섬 건강하게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물소리길 코스가 바뀌었다는데
꼭 가봐야겠습니다. 4월28일로
계획은 세워 두었습니다.
알찬내용 감사합니다.
우분트님 !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
요즘 경기옛길 자원봉사 활동하시느라 많이 바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유지 통행 제한으로 1코스 문화유적길의 부용산 자락 코스와 2코스 터널이 있는 기찻길도 일부 바뀌었다고 합니다~
4월 28일에 정기걷기 코스는 아직 미정인데, 꽃길을 걷기 위해 다소 유동적이라고 합니다~
저도 가능하면 정기걷기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항상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4월의 길나섬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늘 좋은길과 좋은곳을 다녀오시면서 올려주신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걸음하세요.
금강 홍보대사님 ! 이미 다녀오신 길인데, 저는 처음 걷게 되었습니다 ~
용문산관광지까지 이르는 길을 천천히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트레킹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좋은길 다녀오셨네요.
저도 부지런히 뒤 따라 가겠습니다. ㅎㅎ
달그림자님 ! 모처럼 집사람과 편한길 다녀왔습니다 ~
어제 힘들게 성남누비길 5~7구간을 걸어 종주를 마쳤습니다 ~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santajeon
결국은 한번에 해내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
저는 내일 6구간 청계산길을 갑니다.
@달그림자(M.L) 내일 행복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