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자의 도가사상이 눈길이 가서
유튜브에서 시청하다가 캡쳐해보았네요.
저는 수영을 정말 좋아해요.
물론 수영을 배우기전에 물에 대한 공포도 많았어요.
수영을 배우던 시기에 저의 내면의 상태가 좋지 못하였기에 뭐라도 해보자는 식으로 친구들과 배우기 시작했어요.
또한 허리의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목적이기도 하였구요.
이렇게 수영을 시작한지가 몇 해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물에 들어가면 명상하는 듯한 고요함이 정말 좋습니다.
시선은 수영장 바닥의 줄눈만을 향하고, 오로지 호흡과 동작에만 초점을 둡니다.
온전한 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자하는 나름대로의 노력입니다.
헛생각들이 걷혀지는 동시에 고요해지고 simple해져요.
이렇게 고요해지는 상태가 좋다보니, 자연스레 시간이 나면 저의 발걸음은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명상을 하다보면 우리 자신이 몸에 불필요한 힘을 많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지각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놓으면 편할텐데, 과도하게 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이러한 초점을 수영을 하면서도 의식을 하니, 몸이 가볍고 편안하다는 느낌이 확 전해오더라구요.
오로지 호흡과 몸의 힘을 빼고, 동작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명상과 같은 고요함이 찾아오더라구요.
처음에는 앞으로 빨리 가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어요.
빨리 가려고만 하니,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구요.
몸에 힘이 들어가보니, 이 운동의 재미를 못느끼고 그저 힘만 드는 거예요.
헥헥헥:::: 더위에 지친 강아지 마냥 헥헥 대고만 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그저 수영장을 돌고만 있는 겁니다.
우리의 삶과 같은 맥락이 일부분 느껴졌어요.
그러다 관점을 바꾸어 생각하고 수영을 하니,
목적도 의식도 없이 빨리빨리만 앞으로 가려고 하는 제가 보이더라구요.
무엇을 위해서 여기에 온거지?
무엇을 위해서 빨리 가려고만 하는거지?
더나아가 헛생각들이 또 밀고 들어옵니다 ^^
지나고 나면 별일도 아니였던 일에 왜 또 집착을 하고 있는거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하여 왜 또 집착을 하고 있는거지?
이러한 떠오르는 생각들을 통해 관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그러면 얼마나 우스운 헛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거든요ㅎ
아랍왕자에게 수영은 이렇게 온전히 내면을 들여다 보고자 하는 저만의 수행방법이 되었어요.
물론 명상도 빠트릴 수 없구요!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상선약수와 저의 이야기가 밀접한 연관성은 적겠지만,
커다란 맥락에서 보면 궁극적인 정점은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 영상을 보며 가볍게 몇글자 적어보고 싶은 마음에 컴퓨터를 켰는데,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이렇게 쓰고 있네요!
이게 몰입이라는 건가...^^
아무튼 저는 물이 좋습니다.^^ 물이 좋아요
첫댓글 글 잘 봤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시다르타>를 극찬하던 오쇼가 떠오르네요 ^^
(최혜영의 노래 <물같은 사랑>도 ㅋ)
감사합니다ㅎ
물같은 사랑
물처럼 부드러운 노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