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의 덕 ~ 성학집요
“군자는 안으로 살펴서 병[疾]됨이 없고 뜻에 미워함[惡]이 없다. 군자에게 미치지 못하는 점은 오로지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어떻게 행동하는가이다.”<중용(中庸)>. 이와 관련, 주자가 말하기를, “뜻[志]에 미워함이 없다는 것은 마음에 부끄러워함이 없다는 말과 같다.” 하였다.
진덕수(眞德修)가 말하기를, “사람의 마음은 지극히 신령하여서 터럭만큼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속이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마음에 만족해 할 수 없는 것이 있게 된다. 이것이 이른바 병[疾]이란 것이요, 부끄러워한다는 것이다. 오직 깊은 곳에 있으면서 드러난 데서와 같이 행동하고, 홀로[獨] 있으면서도 여러 사람과 같이 있는 것처럼 하여, 자신을 반성할 때에 병 되거나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 이것이 군자가 사람들보다 크게 뛰어난 것으로 사람들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하였다.
“부(富)하면 집이 윤택(潤澤)해지고, 덕(德)이 있으면 몸이 윤택해진다. 마음이 넓으면 몸이 편안하게 펴진다.[胖]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정성[誠]스럽게 한다.”<대학(大學)>.
주자가 말하기를, “반(胖)은 편안하고 펴진다는 것이다.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넓고 크고 너그러우며 평온하여서 몸이 항상 펴지고 편안하게 된다. 덕(德)이 몸을 윤택하게 한다는 것이 그러한 것이다. 대개 선(善)이 속에서 충실하여 밖으로 드러남이 이와 같은 것이다.” 하였다.
맹자가 말씀하기를,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가 마음에 뿌리를 박으면 그 빛남이 깨끗하게 얼굴에 드러나고 등도 두둑해지고 사체(四體)에 베풀어져 사체가 말하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깨우치게[喩] 된다.” 하였다. <맹자(孟子)>
주자가 말하기를, “드러난다고 한 것은 발현되는 것이고, 두둑해진다[益]고 한 것은 풍부하고 두터우며 가득 차서 넘친다는 뜻이다. 사체(四體)에 베푼다는 것은 동작(動作)과 위의(威儀)에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깨우친다는 것은 깨닫는 것[曉]과 같다. ‘사체가 말하지 아니하여도 깨우친다.’는 것은 사체가 나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다는 뜻이다. 대체로 물욕에 구애되지 않으면 성(性)의 사덕(四德)이 마음에 뿌리를 내린다. 그 쌓인 것이 성(盛)해지면 발현되어 드러나는 것이 말하지 않아도 따르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