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도 없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국제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미래의 지도를 매 순간 새로 그리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
세계정세를 인식하는 지정학적 프레임
간략하게 훑어보는 지정학 입문서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로 이번에 출간된 『지정학』은 ‘지정학’이란 무엇인지, 지정학은 어떻게 생산되는지, 지정학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문제를 다룸과 동시에 지정학의 지적·역사적 기원은 물론 현재의 관심사를 포괄한다. 지도, 국가안보 영화, 정치 지도자 등 광범위한 사례를 통해 지정학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아랍의 봄, 세계경제 위기와 같이 지정학과 관련된 세계정세를 비롯하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일대일로, 브렉시트와 같은 정치 프로젝트를 위해 국가와 국민, 기업이 지리적 프레이밍을 관리하는 사례로 포퓰리즘과 경제민족주의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이는 세계정치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지정학은 다면적이고 다축적이기 때문에 다루기 쉽지 않다. 단순히 강, 산, 기후와 같은 지리적 특징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이상으로 강대국 정치와 자원 쟁탈전부터 쓰레기, 액션 완구, 스마트폰 등의 사물에 이르기까지 시민, 기업, 국제기구, 사회운동, 정부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이 저자는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정치, 지리, 문화적 다양성 사이에서의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지정학의 생산자, 수용자, 거래자임을 보여준다.
👨🏫 저자 소개
클라우스 도스
영국의 로열 홀러웨이, 런던대학교의 지정학 교수이자 사회과학 아카데미 연구원이다. 지정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BBC를 비롯한 각종 언론에 지정학 관련 이슈의 패널로 자주 초빙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A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의 저자로 참여하였으며 이밖에도 다수의 대중도서와 학술서를 집필하였다. 2006년부터 [지오그래피컬 매거진]에 매월 지정학 칼럼을 쓰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뛰어난 업적을 거두고 장래가 매우 촉망되는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필립 레버훌름(Philip Leverhulme)상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 목차
1. 지정학이란?
2. 지적인 독?
3. 구조물들
4. 대중지정학
5. 정체성
6. 사물들
감사의 말|저자 후기|참고문헌|독서 안내|도판 목록
📖 책 속으로
지정학은 세 가지 특징을 포함한다. 첫째, 지정학은 공간과 영토에 대한 영향력과 권력의 문제를 다룬다. 둘째, 지정학은 세계정세를 이해하는 데 지리적 틀을 이용한다. 인기 있는 지리적 모형으로는 ‘세력권(sphere of influence)’, ‘블록(bloc)’, ‘뒷마당(backyard)’, ‘인접국(neighbourhood)’, ‘주변국(near abroad)’ 등이 있다. 셋째, 지정학은 미래지향적이다.
--- p.14
리처드 하츠혼은 지정학이 지적으로 기만적이고, 경험적 증거와 배치되어 왜곡되어 있으며, 이데올로기적으로 음험하고, 나치즘(그리고 일본과 이탈리아 파시즘을 비롯한 그 밖의 파시즘의 변종)과 종족학살, 인종주의, 공간적 팽창주의, 장소 지배처럼 나치즘과 연관된 정책과의 관련성으로 오점을 씻을 수 없다고 여겼다.
--- p.34
지정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비판지정학 저자들은 세 갈래 구분을 제안해왔는데, 각각 공식지정학, 실용지정학, 대중지정학이다.
--- p.68
지정학적 구조물(geopolitical architecture)이라는 용어는 국가와 비국가 기구가 영토와 흐름의 교차에 접근하고, 관리하고, 규제하는 방식과 그 과정에서 내부/외부, 자국민/외국인, 국내적/국제적 사이의 경계를 설정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 p.82
대중지정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갈수록 주목하는 것은 인터넷 같은 새로운 미디어 형태와 블로깅 및 팟캐스팅 같은 소셜미디어 활동이다. 상호연결성이 증대되면서, 특히 서아시아에서 인터넷은 시청자들이 다른 뉴스 원천에 접근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의견을 온라인에 표명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 p.157
비판지정학은 국가정체성에 관심이 있는데, 그런 ‘전통의 발명’도 인간-장소 관계에 근거하고 그것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국가정체성의 형성과 개조는 창조적이고 되풀이되며 반복적인 과정이다.
--- p.161
지정학은 종종 사물을 통해 상상되지만 사물을 이용하여 행사되기도 한다. 구글에 ‘지정학’으로 이미지를 검색해보면 지도와 지구본, 유명 건물들, 군사 시설, 국가 기간 시설 등이 나온다. 지도는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작동할뿐더러 지도책에서 볼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도 있는 물리적 대상이기도 하다.
--- p.200
🖋 출판사 서평
왜 지정학인가
저자는 역사의 종말, 지리의 종말이 흔들리면서 쉴새없이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주안점을 두며 ‘왜 지정학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과거 냉전시대의 경쟁적/대립적 지정학과는 달리 21세기 지정학은 모든 국가와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압력, 즉 인구 증가, 자원 소비, 기후 변화, 불평등 등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각국은 자원을 확보하고, 접경지대를 비롯하여 영토를 수호하고, 인구를 관리해야 한다. 국가의 위치와 규모, 주권, 자원은 국민들이 더 넓은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지정학은 지리적인 것이 인간사에 개입하는 다채로운 방식에 관해 사고한다. 지정학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방식은 지정학의 공식적·실용적·대중적 표현이 여러 규모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방대한 쟁점을 다루고, 광범위한 현장에서 드러나고, 시간에 걸쳐 변화하고, 일상생활에서 등장하는지를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주변세계를 느끼고, 경험하고, 듣는 방식에 관해 많은 것을 드러낸다.
지정학의 길잡이
고전지정학과 비판지정학
저자는 지정학의 미로를 헤쳐나갈 길잡이로서 두 가지 근본적 방식, 즉 고정지정학과 비판지정학을 제안한다. 고전지정학이 국력과 영토적 이해관계, 지리적 환경 간의 상호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비판지정학은 담론과 이데올로기의 역할에 좀더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 고전지정학이 영토, 자원, 입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비판지정학은 인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지정학을 생산하는지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지리적인 것이 어떻게, 어디서, 왜 중요하느냐의 문제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이 성격과 범위에서 공공연하게 비판적인 비판지정학임을 자처한다. 비판지정학은 환경 결정론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 그것에만 집착하다보면 서로 다른 인간 행위주체와 동물, 날씨, 생태계와 같은 비인간 행위주체의 역할은 간과하게 된다. 또한 집과 일상을 비롯하여 살펴볼 수 있는 지정학적 현장의 복수성을 과소평가할 수도 있다. 지정학은 일상의 맥락 안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 지정학 생산자이자 소비자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