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한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장군의 아들4'(가제)의 제작을 둘러싸고 아들 김경민씨와 딸 김을동 의원이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영화계 원로인 김영빈 감독마저 '장군의 아들' 속편 및 제목 사용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저작권 논란까지 더해졌다.
김을동 의원은 김두한의 첫째 부인 이재희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이며, 김경민씨는 둘째 부인 김부미씨의 큰 아들로 김두한의 첫째 아들이다. 지난달 30일 김경민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 파인트리가 영화제작 계획을 발표하자 김을동 의원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의견을 보였다. 이어 김영빈 감독도 "재작년 11월 소설 '장군의 아들'의 영화화 판권을 5년 기간으로 구입했으며, 태흥영화사와 임권택 감독의 동의를 받았다"며 저작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경민씨는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 제작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경민씨는 영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작품속에서)아버지가 '주먹'으로만 그려지는 것이 싫었다"며 "아버지가 종로를 장악한 뒤 독립운동을 돕고 정신대에 끌려갈 위험에 처한 여성을 구하는 내용을 담아 새로 영화를 만들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을동 의원의 반대 의견은 "조만간 누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 이다. 영화 제작 경험이 없다고 누님이 지적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삶에 대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프로듀서와 시나리오 작가 등 15명 가량 되는 전문가들이 도울 것이기 때문에 전문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또 제목의 저작권 문제는 "영화의 제목은 저작권의 보호 대상은 아닌데다 실존 인물의 영화화는 유족의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제목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김영빈 감독이 생각하는 영화와 내 영화가 컨셉트가 비슷한 만큼 함께 만나 같이 영화를 만드는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남혜연 기자 whic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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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두한과 그자식들은 자신들이 안동김씨 김좌진장군 후손이라 하지만 안동김씨 문중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그런애기 하면 안동김씨 어른들은 노하신답니다.도울선생도 말도안되는 김두한이 지어낸 이야기라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