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webzine.korail.com) 10월호의 해랑 소개기사의 두번째 단락 소제목"카시오페아, 빙하특급열차를 넘어"를
보고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참으로 카시오페아를 넘을 수 있겠는가?' 라고 말이죠. 그러나 사보가 나온
당시에는 아직 영업 운전을 하지 않았던 만큼 단정할 수 없었기에, 일단 영업운전 개시 및 그 내용을 보고 나서…
라고 판단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정기 또는 부정기 운용 없이 순전한 상품 및 전세 전용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일단 결정내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있게 단언합니다. '다른 건 (제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해랑은 여러 면에서 카시오페아를
넘을 수 없다'라고.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전제해 둘 것은, 해랑 자체가 실패작이며 잘못 되었다… 라는 것은 아닙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카시오페아는 가장 낮은 등급인 트윈(2인실)을 기준하면 삿포로-우에노 전구간 승차에 약 6.5만엔 정도
필요합니다. 이는 1인당 약 3.3만엔으로, HND-CTS간 항공운임(NH 기준, 3.4만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해랑은 어떨까요? 공개된 상품 중 1박2일인 '해오름'과 '씨밀레'를 비교대상으로 하겠습니다. 가장 싼 패밀리룸
(3인실)을 보면 155만원입니다. 이는 1인당 약 52만원입니다. 이쪽은 구체적인 운행 경로가 아직 나와 있지 않아
섣불리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만, 보도자료에는 서해안 쪽 코스 상품인 '씨밀레'의 경로를 군산, 목포, 려수, 남원
등으로 소개하고 있으니 대략 경부-장항-호남-경전-전라-경부선으로 돌아오는 코스라고 보겠습니다. 일단 김포
-무안+려수-김포 항공운임(OZ 기준)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항공운임은 14.2만원 밖에 안 됩니다.
(유류할증료가 빠진 금액이기는 하지만)
물론 이 52만원이라는 비용에는 차내에서의 식사라든가 현지 관광시의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될 것이며, 또 위의
계산에서 빠진 목포-려수간의 운임도 산입되므로 무턱대고 비교할 수는 없기야 하지만, 그래도 동일 구간의
항공운임의 3배가 가까운 금액은 나쁘게 말해서 바가지입니다.
여기서 결론 한 가지가 나옵니다. "카시오페아에 비해 쓸데 없이 비싸다"
*.참고로 이 경우 운행거리는 약 1085km가 되며, 이는 우에노-삿포로보다 135km 가량 짧습니다.
다음으로, 카시오페아는 부정기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따로이 이를 활용한 패키지 상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일반 발매가 이루어지며, 타고 싶은 사람이 돈과 시간만 된다면 다른 것에 구애 받음 없이 탈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해랑은 상품 전용과 전세 전용으로 운용됩니다. 물론 과거 침대차의 참담한 실적을 보면 이러한 판단 자체는
현명하고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일단 대중적으로 손쉽게 탈 수 있는 기차는 될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대중적인
지명도나 인기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애시당초 수용인원이 워낙에 적으니 강부자 마케팅을 해도
채산성이 맞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따라서 두번째의 결론은 "대중성이나 지명도, 인기는 카시오페아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다"입니다.
마지막으로 차량의 문제입니다. 일단 차량 자체는 해랑이 더 새 것입니다. 그러나, 카시오페아는 신조차, 해랑은
개조차라는 크나큰 한계에 봉착하고 맙니다. 카시오페아는 애시당초 수용 인원이 많은 고급 침대차라는 컨셉을
가지고 설계되고 만들어진 반면, 해랑은 일반 좌석차로 설계되고 만들어진 차량을 개조한 것입니다. 원 차량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울 것입니다.
또, 카시오페아는 전 차량이 2층 차량으로 12량 편성의 승객 정원은 174명입니다. 반면에 해랑은 1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컨셉이 서로 다른 만큼 수용인원만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수용인원이나 차량의 설계사상이라는 면에서도 해랑은 카시오페아에 밀립니다.
마지막 결론입니다. "차량적인 면에서도 카시오페아에 발린다"
이상의 점에서 보건대, 저는 해랑이 카시오페아를 넘을 수 없다고 봅니다.
호쿠토세이나 트와일라이트는 능가할 수 있겠군요.
해랑을 많이 까기는 했습니만, 현재의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1.비싼 거는 일단 덮어 놓고 기피하는 한국사람들에게 먹혀들어가겠는가?
2.과연 카시오페아 같이 오래 운행할 수 있는 장거리 경로가 있기나 한가?
3.과거의 침대차의 실적은 영 아니올씨다였는데 또 그짝 나는 것은 아닌가?
4.여하튼 만들어 놓은 것, 어쨌든 쓰기는 써야할 것 아닌가?
뭐 이런 사항들이겠죠. 그리고 머리 맞대고 생각해서 최상이라고 결론내려진 것을 실행으로 옮긴 것이겠죠.
어쨌든 기왕 영업운전이 시작되니 잘 되기만을 바랍니다.
첫댓글우선 코레일 사보나 이 글이나 비교대상이 잘못 된듯 싶습니다. 이미 알려진 정보들을 보았을때 해랑은 직접 이것저것 매표하고 운전하고, 뭐 타고 내리고 이런건 귀찮아 하지만 소비력은 꽤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카시오페아는 '이동'이 목적이지만 해랑은 '관광'이 목적이지요. 현재 국내여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패키지여행들은 대부분 버스를 기반으로 해서 최대한 가격을 싸게 후려치는식입니다. 승차감도 별로이거니와 대부분 일반좌석관광버스를 이용하고 무박2일여행의경우 오밤중에 출발해서 새벽 몇시간동안 버스에서 그 좁은 공간에 갇혀있게됩니다. 국내여행을 직접 하나하나 챙겨가기 귀찮거나 힘든 사람들중에
그렇습니다. 사보에서 잘못된 비교를 하고 있음이 한심하여 '철저하게 카시오페아의 잣대로써 해랑을 재단'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사에서 해랑의 비교 대상 중의 하나로 카시오페아를 한 두번 들먹인것도 아닙니다. 비슷한 성격(강부자 마케팅용)의 기차는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고 또 그러한 차들을 충분히 벤치마킹하여 잘 알고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카시오페아를 계속 언급하는 의도를 알 수가 없습니다.
"개조된 차"의 한계에 대해서는 공사 담당 직원들조차 현실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카시오페아 같은 경우에도 여행사에 의한 관광지 연계상품이 다수 존재합니다.(물론 그 대상은 고소득층), 하지만 단순한 관광으로 하더라도 열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드나들 수 있는 연선의 관광지는 매우 한정적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대절 버스에 책임져야 하는 주객전도 혹은 비효율적인 문제도 감안해야겠지요... 결론적으로 비용대 효과가 클 것인가...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이 글은 잘 못된 정보를 전달합니다. 첫째 카시오페이아는 단순 이동 수단으로 차내 서비스 자체가 없는 침대열차입니다. 그리고 기차운임외에 다른 것은 전부 옵션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해랑은 전문 승무원이 6명이 승차하며 차내 커피,음료,맥주, 와인,다과 등이 무상으로 지급됩니다. 또한 그 코스를 개별로 자가용을 가지고 운행한다고 보면 고속도로 통행료, 기름값, 숙박비.식대, 음료 등 해랑과 동일하게 먹는 다는 것을 가정하면 가격이 얼마인지 아나요? 일본 니혼TV 방송 자료를 보면 패널들이 해랑이 훨씬 싸면서 좋다고 비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타켓 자체가 일반인이 아니라 상위소비층입니다.
오죽했으면 일본 후지방송과 니혼방송에서 전국방송을 통해 해랑을 특집으로 다루었겠습니까? 우선 해랑에서 제공되는 음식값과 기차운임을 합해보면 해랑은 결코 비싼 차가 아닙니다. 카시오페이아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정보를 발생시키죠...타켓자체가 상위소비층인데 비싸다는 말은 안맞죠..상위 소비층의 기준으로 보면 엄청 싸다고 말합니다. 산삼이 일반인에게는 비싸지만 돈있는 사람에게는 그냥 감기약과 같은 것으로 여기죠...대한민국 철도관광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해랑을 왜곡하지는 말아주세요. 개조자와 제작차의 한계는 분명있습니다만...차내 소방법이니 안전법이니...여러가지 제한법이 있다는 것을 잊지마시고..
우선, 답글에서는 대전제인 '해랑이 카시오페아를 넘도록 하겠다'부터 전혀 안중에 두고도 있지 않습니다. 해랑과 카시오페아는 애시당초 목적이 다릅니다. 강부자 마케팅용의 기차와, 일반 대중을 상대로 널리 영업을 하려는 차를 비교하면서 그것을 넘겠다는 생각 자체가 전혀 앞뒤가 맞지 않지만, 처음부터 비교의 한 대상으로 거론되어 왔고 사보에까지 당당하게 저렇게 걸어 놓았다면 거기에 대한 반박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대전제를 깡그리 무시하고 반박을 하고 나온다면 그러한 반박 자체가 이미 토론을 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일일히 반박을 하라구요?
또한, 본문 중에 분명히 '식사나 도중 관광 등의 부대비용 등이 포함되는 만큼 무턱대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해당 부분을 의도적인지 아니면 기능성 장애인지 넘기고 있습니다. 또한, 자가용은 비용이나 수고로움의 면으로 보아 애시당초 아웃입니다. 처음부터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이야기의 본질을 흐리는 일입니다. 이어, 계속적으로 카시오페아가 하나의 비교대상으로 거론되어 왔다면, 해당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카시오페아의 잣대와 기준으로써 해랑을 재단해야 됩니다.
비유하자면, 야구를 하는 내가 '서재응 선수를 넘겠다'고 하면 투수인 서재응의 투수로써의 능력, 그러니까 투구 능력 같은 부분으로써 서재응만큼 또는 그보다 더 잘 되겠다는 것입니다. 또, '카시오페아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잘못된 정보를 발생시키죠'는 이미 언급했다시피 제가 처음 시도한 것도 아니며, 회사에서 들고나왔던 광고 문구나 소개글 중의 일부를 반박한 것에 불과합니다. 해당 문장에 주어는 없지만 문맥상 마치 제가 잘못된 비교를 처음하기 시작한 양,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법률을 들먹이시는데, 마치 개조차에 대해 그러한 법률이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 같은 해석을 하고 계십니다.
신조차나 개조차나 안전 기준이나 법률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러나 이미 말했다시피 처음부터 침대차로써 설계되고 제작된 차와 일반 좌석차를 뜯어고쳐서 침대차를 만든 차 중에 어느 것이 더 '침대차'라는 목표랄까에 최적화되어 있는 지는 신조차가 어지간히 부실하고 개조차가 매우 잘 되어 있지 않은 이상, 신조차입니다. 마지막으로, 해랑을 왜곡하지 말라 운운 하시는데, 모두에 분명히 '해랑 자체가 잘못되거나 실패작이라고 하는 것이 아님'을 명기했으며, 결말에도 여러가지 고뇌 끝에 세워진 영업정책이니 여하튼 잘 되기를 바란다고 재차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발언을 하심은 난독증을 넘어 문맹으로 가고 있는 같군요.
애초부터 대한민국 1%를 위한 열차로 탄생해버렸기에 이미 일은 벌어졌고, 그 뒤에일은 코레일과 코레일투어서비스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첫 운행이 시작되는데, 비록 상품판매에만 의존한다고해도 이미 오늘은 절반정도이상은 태우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상당수 국내에 저명도가있는분들이나 해외에서 놀러온 고급관광객들에게 많이 의존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솔직히 우리같은 서민에게는 진짜 저 금액은 비싸기만한 금액이지만 애초부터 타겟으로 내세웠던 대한민국 상위1%에게는 "껌값" 수준이지않을까요? ㅎㅎ.. 근데 성공은 못할거같다고 느껴지네요. 시도는 멋있었는데..^^
1. 해랑은 이동 목적의 열차가 아닙니다. 항공기 요금과의 비교는 무의미 합니다. 2. 토쿄-홋카이도 간의 실용적인 여행수요는 항공기가 거의 점유하고 있습니다. 카시오페이아가 대중적인 열차였나요? 3. 결국 해랑은 극소수의 수요를 노린 열차입니다. 수용인원을 많도록 해서 가격을 떨어뜨리느니 인원은 적게, 서비스는 강화하는 쪽을 택한거죠. 개인적으로 이런 초호화 관광열차 개념이 코레일에서 어떻게 나오고 실현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만... 모르죠. 럭셔리한 간판이 필요 했을수도 있고...
도쿄-삿포로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내는 평균 요금은 통상 (편도기준) 1.3만엔 ~ 2 만엔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하네다 - 삿포로 신치토세간 3.4만엔짜리 표는 정규운임인데, 이 가격을 내고 일본 국내선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JAL의 경우 특별할인이나 사키토쿠(선득할인)와 같은 할인제도가 존재하고 최대 정규운임의 60%까지 싸게 해줍니다. 거기다가 일본 국내 여행사(JTB 등)의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일본 여행사들의 항공권 가격 후려치기는 상상을 초월하죠. 우리나라는 정규운임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일본에 비해서), 가격 할인이 별로 없죠.
이렇기 떄문에, 항공권 가격과의 비교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외국인들은 1구간당 1만엔 ~ 1.2만엔에 일본 국내선을 탈 수 있는 항공권(에어패스)를 사용할 수 있지요. JAL의 Yokoso Japan Pass가 그 예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도 이걸 통해서 오사카 이타미 - 삿포로 신치토세간 1만엔에 JAL 국내선을 타고 이동한 사례도 있거든요.
먼저 2에 대해서, 해당 구간의 실용적인 이동 수요의 대부분이 항공기임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수용인원도 적은 기차가 항공기를 이길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장거리에서는 항공기 운임과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판단되어 항공운임과 비교했습니다. 또한 카시오페아는 매진이 비일비재함을 잘 아시지요? 그리고 1, 물론 이동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카시오페아를 넘겠다고 한 이상, 카시오페아의 잣대로 해랑을 재단해 볼 수 있으며, 카시오페아도 이동이 주 목적은 아니지만, 최소한 '단지 타보고 싶은 것'만을 위해 비싼 부대 비용이나 관심도 없는 관광을 해야하는 차는 아닙니다.
그리고 3에 대해서는 이미 말했지만 '카시오페아를 비교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상, 카시오페아의 잣대로 해랑을 재단합니다'. 카시오페아도 비싸다면 비싼 차이지만, 해랑같이 대놓고 강부자 마케팅 목적의 차는 아닙니다(동일 구간의 호쿠토세이가 차가 낡아 옴에 따른 대차 목적도 존재). 무슨 극빈자가 아닌 이상에는 마음 먹고 두어달 돈 모으고 시간 내면 충분히 탈 수 있는 찹니다.
해랑의 포지셔닝을 보면 카시오페아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블루트레인이나 현재 유럽의 런던~파리~베네치아~이스탄불을 잇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지향했습니다. '카시오페아를 능가한다.'라는 건 단순 비교에 불과한 것 같고, 차원이 전혀 다르니, 두 호화열차의 우월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지적하신 대로 확연히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시오페아가 비교 대상 중의 하나로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왔기에 그 잘못된 명제랄까 비교가 한심했을 뿐입니다. 대전제로 하고 있는 사보의 소제목에 이르러서는 언급하신 다른 차들을 무시하고 구태여 카시오페를 들먹이고 있지 않습니까? 해당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내놓는 사보입니다. 비록 직원을 중심으로 하는 내부 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외부 필자의 글이 아닌 이상, 그 내용은 해당 기관의 공식적인 견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대기업이나 정부에서 VIP 혹은 중요 인물들을 모실 때에는 해랑 같은 아이템이 매우 매력적일 듯합니다만... 일반인들이 즐기기에는 너무 비용 부담이 큰 게 사실이죠. 미주나 유럽에 나갈 돈으로, 국내에서 최고급 열차 크루즈 여행을 하겠다고 마음 편하게 먹지 않는 이상... 솔직히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그런 수요까지 감안해서 가격 조정이나 관광 프로그램 구성 운영을 잘 하셔야지 되겠습니다.
첫댓글 우선 코레일 사보나 이 글이나 비교대상이 잘못 된듯 싶습니다. 이미 알려진 정보들을 보았을때 해랑은 직접 이것저것 매표하고 운전하고, 뭐 타고 내리고 이런건 귀찮아 하지만 소비력은 꽤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카시오페아는 '이동'이 목적이지만 해랑은 '관광'이 목적이지요. 현재 국내여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패키지여행들은 대부분 버스를 기반으로 해서 최대한 가격을 싸게 후려치는식입니다. 승차감도 별로이거니와 대부분 일반좌석관광버스를 이용하고 무박2일여행의경우 오밤중에 출발해서 새벽 몇시간동안 버스에서 그 좁은 공간에 갇혀있게됩니다. 국내여행을 직접 하나하나 챙겨가기 귀찮거나 힘든 사람들중에
'국내'니깐 최대한 싸게 가자, 하는 사람들은 상관이 없겠지만 아닌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겠지요. 해랑이 마케팅대상으로 잡아야 할 상대는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야간열차가 아니라 단기간 해외 패키지여행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보에서 잘못된 비교를 하고 있음이 한심하여 '철저하게 카시오페아의 잣대로써 해랑을 재단'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사에서 해랑의 비교 대상 중의 하나로 카시오페아를 한 두번 들먹인것도 아닙니다. 비슷한 성격(강부자 마케팅용)의 기차는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고 또 그러한 차들을 충분히 벤치마킹하여 잘 알고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카시오페아를 계속 언급하는 의도를 알 수가 없습니다.
"개조된 차"의 한계에 대해서는 공사 담당 직원들조차 현실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카시오페아 같은 경우에도 여행사에 의한 관광지 연계상품이 다수 존재합니다.(물론 그 대상은 고소득층), 하지만 단순한 관광으로 하더라도 열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드나들 수 있는 연선의 관광지는 매우 한정적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대절 버스에 책임져야 하는 주객전도 혹은 비효율적인 문제도 감안해야겠지요... 결론적으로 비용대 효과가 클 것인가...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이 글은 잘 못된 정보를 전달합니다. 첫째 카시오페이아는 단순 이동 수단으로 차내 서비스 자체가 없는 침대열차입니다. 그리고 기차운임외에 다른 것은 전부 옵션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해랑은 전문 승무원이 6명이 승차하며 차내 커피,음료,맥주, 와인,다과 등이 무상으로 지급됩니다. 또한 그 코스를 개별로 자가용을 가지고 운행한다고 보면 고속도로 통행료, 기름값, 숙박비.식대, 음료 등 해랑과 동일하게 먹는 다는 것을 가정하면 가격이 얼마인지 아나요? 일본 니혼TV 방송 자료를 보면 패널들이 해랑이 훨씬 싸면서 좋다고 비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타켓 자체가 일반인이 아니라 상위소비층입니다.
침대특급 카시오페아도 전차가 A침대인데, 샤워권은 되지 않나요???
오죽했으면 일본 후지방송과 니혼방송에서 전국방송을 통해 해랑을 특집으로 다루었겠습니까? 우선 해랑에서 제공되는 음식값과 기차운임을 합해보면 해랑은 결코 비싼 차가 아닙니다. 카시오페이아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정보를 발생시키죠...타켓자체가 상위소비층인데 비싸다는 말은 안맞죠..상위 소비층의 기준으로 보면 엄청 싸다고 말합니다. 산삼이 일반인에게는 비싸지만 돈있는 사람에게는 그냥 감기약과 같은 것으로 여기죠...대한민국 철도관광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해랑을 왜곡하지는 말아주세요. 개조자와 제작차의 한계는 분명있습니다만...차내 소방법이니 안전법이니...여러가지 제한법이 있다는 것을 잊지마시고..
난독증 축하드립니다.
애초에 비교 대상이 틀렸다는 리플에 원글 게시한 분은 그에 대한 설명을 할 생각은 안하고 난독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토론을 할 자세가 되었다고 보기 힘들군요. --;
우선, 답글에서는 대전제인 '해랑이 카시오페아를 넘도록 하겠다'부터 전혀 안중에 두고도 있지 않습니다. 해랑과 카시오페아는 애시당초 목적이 다릅니다. 강부자 마케팅용의 기차와, 일반 대중을 상대로 널리 영업을 하려는 차를 비교하면서 그것을 넘겠다는 생각 자체가 전혀 앞뒤가 맞지 않지만, 처음부터 비교의 한 대상으로 거론되어 왔고 사보에까지 당당하게 저렇게 걸어 놓았다면 거기에 대한 반박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대전제를 깡그리 무시하고 반박을 하고 나온다면 그러한 반박 자체가 이미 토론을 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일일히 반박을 하라구요?
또한, 본문 중에 분명히 '식사나 도중 관광 등의 부대비용 등이 포함되는 만큼 무턱대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해당 부분을 의도적인지 아니면 기능성 장애인지 넘기고 있습니다. 또한, 자가용은 비용이나 수고로움의 면으로 보아 애시당초 아웃입니다. 처음부터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이야기의 본질을 흐리는 일입니다. 이어, 계속적으로 카시오페아가 하나의 비교대상으로 거론되어 왔다면, 해당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카시오페아의 잣대와 기준으로써 해랑을 재단해야 됩니다.
비유하자면, 야구를 하는 내가 '서재응 선수를 넘겠다'고 하면 투수인 서재응의 투수로써의 능력, 그러니까 투구 능력 같은 부분으로써 서재응만큼 또는 그보다 더 잘 되겠다는 것입니다. 또, '카시오페아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잘못된 정보를 발생시키죠'는 이미 언급했다시피 제가 처음 시도한 것도 아니며, 회사에서 들고나왔던 광고 문구나 소개글 중의 일부를 반박한 것에 불과합니다. 해당 문장에 주어는 없지만 문맥상 마치 제가 잘못된 비교를 처음하기 시작한 양,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법률을 들먹이시는데, 마치 개조차에 대해 그러한 법률이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 같은 해석을 하고 계십니다.
신조차나 개조차나 안전 기준이나 법률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러나 이미 말했다시피 처음부터 침대차로써 설계되고 제작된 차와 일반 좌석차를 뜯어고쳐서 침대차를 만든 차 중에 어느 것이 더 '침대차'라는 목표랄까에 최적화되어 있는 지는 신조차가 어지간히 부실하고 개조차가 매우 잘 되어 있지 않은 이상, 신조차입니다. 마지막으로, 해랑을 왜곡하지 말라 운운 하시는데, 모두에 분명히 '해랑 자체가 잘못되거나 실패작이라고 하는 것이 아님'을 명기했으며, 결말에도 여러가지 고뇌 끝에 세워진 영업정책이니 여하튼 잘 되기를 바란다고 재차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발언을 하심은 난독증을 넘어 문맹으로 가고 있는 같군요.
애초부터 대한민국 1%를 위한 열차로 탄생해버렸기에 이미 일은 벌어졌고, 그 뒤에일은 코레일과 코레일투어서비스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첫 운행이 시작되는데, 비록 상품판매에만 의존한다고해도 이미 오늘은 절반정도이상은 태우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상당수 국내에 저명도가있는분들이나 해외에서 놀러온 고급관광객들에게 많이 의존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솔직히 우리같은 서민에게는 진짜 저 금액은 비싸기만한 금액이지만 애초부터 타겟으로 내세웠던 대한민국 상위1%에게는 "껌값" 수준이지않을까요? ㅎㅎ.. 근데 성공은 못할거같다고 느껴지네요. 시도는 멋있었는데..^^
1. 해랑은 이동 목적의 열차가 아닙니다. 항공기 요금과의 비교는 무의미 합니다. 2. 토쿄-홋카이도 간의 실용적인 여행수요는 항공기가 거의 점유하고 있습니다. 카시오페이아가 대중적인 열차였나요? 3. 결국 해랑은 극소수의 수요를 노린 열차입니다. 수용인원을 많도록 해서 가격을 떨어뜨리느니 인원은 적게, 서비스는 강화하는 쪽을 택한거죠. 개인적으로 이런 초호화 관광열차 개념이 코레일에서 어떻게 나오고 실현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만... 모르죠. 럭셔리한 간판이 필요 했을수도 있고...
도쿄-삿포로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내는 평균 요금은 통상 (편도기준) 1.3만엔 ~ 2 만엔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하네다 - 삿포로 신치토세간 3.4만엔짜리 표는 정규운임인데, 이 가격을 내고 일본 국내선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JAL의 경우 특별할인이나 사키토쿠(선득할인)와 같은 할인제도가 존재하고 최대 정규운임의 60%까지 싸게 해줍니다. 거기다가 일본 국내 여행사(JTB 등)의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일본 여행사들의 항공권 가격 후려치기는 상상을 초월하죠. 우리나라는 정규운임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일본에 비해서), 가격 할인이 별로 없죠.
이렇기 떄문에, 항공권 가격과의 비교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외국인들은 1구간당 1만엔 ~ 1.2만엔에 일본 국내선을 탈 수 있는 항공권(에어패스)를 사용할 수 있지요. JAL의 Yokoso Japan Pass가 그 예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도 이걸 통해서 오사카 이타미 - 삿포로 신치토세간 1만엔에 JAL 국내선을 타고 이동한 사례도 있거든요.
먼저 2에 대해서, 해당 구간의 실용적인 이동 수요의 대부분이 항공기임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수용인원도 적은 기차가 항공기를 이길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장거리에서는 항공기 운임과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판단되어 항공운임과 비교했습니다. 또한 카시오페아는 매진이 비일비재함을 잘 아시지요? 그리고 1, 물론 이동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카시오페아를 넘겠다고 한 이상, 카시오페아의 잣대로 해랑을 재단해 볼 수 있으며, 카시오페아도 이동이 주 목적은 아니지만, 최소한 '단지 타보고 싶은 것'만을 위해 비싼 부대 비용이나 관심도 없는 관광을 해야하는 차는 아닙니다.
그리고 3에 대해서는 이미 말했지만 '카시오페아를 비교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상, 카시오페아의 잣대로 해랑을 재단합니다'. 카시오페아도 비싸다면 비싼 차이지만, 해랑같이 대놓고 강부자 마케팅 목적의 차는 아닙니다(동일 구간의 호쿠토세이가 차가 낡아 옴에 따른 대차 목적도 존재). 무슨 극빈자가 아닌 이상에는 마음 먹고 두어달 돈 모으고 시간 내면 충분히 탈 수 있는 찹니다.
카시오페아의 정체는... 1개월 전 10시에 예약 시작하면 몇분만에 땡 되는 열차입니다.
해랑의 포지셔닝을 보면 카시오페아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블루트레인이나 현재 유럽의 런던~파리~베네치아~이스탄불을 잇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지향했습니다. '카시오페아를 능가한다.'라는 건 단순 비교에 불과한 것 같고, 차원이 전혀 다르니, 두 호화열차의 우월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지적하신 대로 확연히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시오페아가 비교 대상 중의 하나로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왔기에 그 잘못된 명제랄까 비교가 한심했을 뿐입니다. 대전제로 하고 있는 사보의 소제목에 이르러서는 언급하신 다른 차들을 무시하고 구태여 카시오페를 들먹이고 있지 않습니까? 해당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내놓는 사보입니다. 비록 직원을 중심으로 하는 내부 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외부 필자의 글이 아닌 이상, 그 내용은 해당 기관의 공식적인 견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대기업이나 정부에서 VIP 혹은 중요 인물들을 모실 때에는 해랑 같은 아이템이 매우 매력적일 듯합니다만... 일반인들이 즐기기에는 너무 비용 부담이 큰 게 사실이죠. 미주나 유럽에 나갈 돈으로, 국내에서 최고급 열차 크루즈 여행을 하겠다고 마음 편하게 먹지 않는 이상... 솔직히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그런 수요까지 감안해서 가격 조정이나 관광 프로그램 구성 운영을 잘 하셔야지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호화 크루즈 여객선 같은 것을 부산이나 인천에 많이 유치해서, 해랑과 연계를 하는 방식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