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4.
왕하7:1-10
아람 군대가 처음 사마리아를 공격했을 때 엘리사는 그들의 눈을 멀게 함으로 사마리아 성 가운데로 그들을 이끌었다.
그러자 이스라엘 여호람 왕은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라고 엘리사에게 물었다.
엘리사는 그들에게 떡과 물을 주고 돌려보내라고 일렀다.
그러나 아람 군대는 다시 사마리아 성을 공격하고 에워쌌다.
성 안에 갇힌 이스라엘 백성들은 굶주림이 심해서 자기의 아들까지 삶아 먹는 처참함에까지 이르렀다.
그러자 엘리사를 ‘내 아버지’라고 존귀하게 부르던 여호람 왕은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라고 모든 원망과 화를 엘리사에게 쏟아 부었다.
엘리사를 죽이기위해 사람을 보내자 엘리사는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즉, 평안할 때의 물가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다.
이를 듣던 한 장관은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라고 믿지 못하며 오히려 비웃었다.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먹지는 못하리라’고 엘리사가 그에게 경고했다.
마침 성 밖에 나병 환자 네 명이 있었는데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이니 아람 군대로 가서 항복하자고 제안했다.
그들이 아람 군대의 진영 끝에 이르러보니 진영이 텅 비어있었다. 그날에 주께서 아람 군대로 애굽과 헷 사람의 많은 군대가 그들을 치러 오는 환상과 환청을 듣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황급히 도망하느라 진영을 남겨두고 떠났기 때문에 장막 안에 곡식과 은금 패물 그리고 말과 나귀를 두고 떠난 것이다. 실컷 먹고 마시고 보물을 감춘 후 나병 환자들이 서로 말했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좋은 일이 있을 때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던 사람에게 상황이 어려워지면 모든 원망과 화를 그에게 뒤집어씌우는 사악함이 내게도 어찌 없겠는가!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 그러니, 상황에 내 생각과 감정을 둘 것이 아니라 상황을 넘어 항상 동일하신 하나님께 집중함으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소유해야 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하나님의 능력과 여전히 살아계심을 의심하는 이 일 역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일 수 있다. 기도하지만 내 때에 이루어지지 않는 더딘 응답 앞에서 때로 실망하고 의심까지 하는 나에게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먹지는 못하리라’는 엄중하신 경고의 음성이 언제든지 내 귓가에 울려 퍼져서 정신을 바짝 차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 즉 복음’이 있는 날이다.
내가 침묵하고 있으면 하나님은 내가 아닌 다른 이들로 이 소식을 전하게 하실 것이나 내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내게 주어진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을 전할 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질 복된 소식, 이 아름다운 소식을 주께서 주신 오늘이라는 시간에 담대히 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