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의 기사라 어제는 짧게 답글로만 달았었는데 오늘 아침에 철강 회장 딸 기사까지 연달아 보니 착잡한 마음이 들어 써봤습니다.
이미 많이 알고 속상한 이야기들, 그리고 기상천외한 갑질을 보면 빌런은 정말 멀지 않은 곳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노조를 인정하느니 차라리 회사 문을 닫겠다는 사측이나, 직원 다치면 그까짓꺼 보상해주면 되지 않냐는 사측, 차라리 노무사에게 수수료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직원한테는 바로 돈 송금은 하고싶지 않다고 버티는 사측도 있었지요. 처음에는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참 싫었지만 어느때부턴가 노동청이나 검찰이 더 싫어지게 되더라고요. 성의없이 일하는 노동청이나, 노동청이 기껏 올려봤자 제대로 들여다봐 주지도 않고 행동도 하지않는 검찰이나.
그래서 어제의 뉴스타파 기사는 참 좋은 기사였음에도 뭐라 말이 나오지 않는 기사였습니다. 답답하니까요.
예전의 이야기지만 여의도 어느 회관에서 일하시는 여사님 중 한분은 내가 맡은 화장실은 더 깨끗하게 청소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빈 시간에 그냥 바닥에 앉아서 잠시라도 눈을 붙이기 위해서 깨끗하게 한다는 말씀에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배수트렌치가 떨어져 잔뜩 멍이 드신 44년생 기사장님을 뵙고 와서, 가뜩이나 일만 해도 힘든데 꼭 저렇게까지 사람을 괴롭힐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늘 버러지처럼 움추리고 살라고 강요하는 "꼰대 문화"(?)는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듯 싶습니다. ㅠㅠ
권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누리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그래도 가끔보면 좀 심한것 같습니다. 나아지긴 힘들고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천박한 것들
천박한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천박이 본질인 것들
제도가 잘 감시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