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철수에 꽁꽁 언 군산 "도시 전체가 망한다" - 아파트 가격은?

[새만금]

  치사빤쓰님 그동안 올려주신 자료 잘 보았습니다. 보답으로 우리 고향에 관한 매경기사와 1만원 쏴서 KSERI 부동산보고서 하나 사서 군산 아파트 소식 올려드립니다.

  모두들 거제나 울산 부산은 큰 일이라고 떠들고 지원을 한다고들 말하는데 군산은 죽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들을 쓰지 않네요. 잘돼도 못돼도 호남 차별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말만 새만금경제자유구역입네 군산 국가산단입네 어쩌고 저쩌고 떠들며 요란하지만 모두 문닫고 있는 판국입니다. 

  애시당초 새누리당 족속은 상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야당은 선거 때만 되면 와서 호남이 민주주의 성지네 어쩌네 하고 떠들면서 표만 얻어가고 선거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몰라라 하기를 밥먹듯이 해왔네요. 

  새만금신항 건설이네 새만금공항 건설이네 하며 떠들던 구라치던 야당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요. 그런 것보다 지금 있는 것이라도 안 망하게 잘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아래 매경 기사를 보면 현재 군산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http://vip.mk.co.kr/news/view/21/20/1466334.html

기사 출처

◆ 기업이 미래다 ④ / 불꺼진 도시 ◆

지난해 12월 23일 찾은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국가산업단지. 인적을 찾기 어려운 데다 차량도 10분에 한두 대꼴로 지나가 마치 유령도시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군산 조선소 폐쇄하면 군산 경제 다 망한다' '조선소 폐쇄하면 5000명 근로자는 어디로'라고 적힌 현수막이 공단 여기저기 내걸려 있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등은 일감 부족으로 폐쇄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의 폐쇄를 막고 지원을 촉구하는 전북도민 30만명의 서명부를 야당에 전달하기도 했다.

군산이 조선업 불황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 가뭄에 시달리면서 협력업체들 역시 일감을 찾지 못해 폐업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간신히 버티고 있는 업체들도 업종 변경을 모색하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현대중공업의 1차 협력업체인 JY중공업이다. 이 업체는 선박 조립용 블록을 만들어 현대중공업에 납품했다. 하지만 이날 찾은 축구장 14개(9만9000㎡) 넓이의 공장은 대부분 텅 비어 있고, 작업하는 직원도 20명이 채 안 됐다.

이 회사의 임남원 전무는 "지난해 초만 해도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650여 명이 공장에서 일했는데 지금은 150명이 채 안 된다"며 "절단 작업과 용접 작업 때문에 바로 옆 사람 얘기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공장이 시끄러워 수신호로 의사소통을 했는데 지금은 멀리서 말로 해도 다 들릴 정도"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정확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군산에서는 군산 조선소 폐쇄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올해 상반기 군산 조선소에서 만들고 있는 선박의 건조가 모두 끝난다"며 "그때까지 추가 수주가 없다면 일감도 없는 공장을 열어 둘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철수가 현실화되면 군산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2만6000여 명이던 군산시 근로자 가운데 조선업 근로자는 6300여 명으로 24%를 차지한다. 조선 기업체는 1120개 중 151개로 비중이 13.4%에 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OCI 등 대기업 공장들이 입주해 있지만 이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업황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OCI 군산 공장에서는 태양광 모듈 제조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으나 태양광 발전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유럽 수출 물량이 많았던 한국GM 군산공장은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에서 철수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다만 신형 크루즈 생산이 시작되면서 그나마 활기를 띠고 있다.

군산시가 기대했던 새만금 사업의 진척도 예상만큼 속도를 못 내면서 도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서울 3분의 2 면적인 409㎢ 국토를 새로 만드는 새만금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불린다. 2020년까지 전체 개발 면적의 72%가 매립돼야 하지만 현재 속도대로라면 약 30%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도 점차 철회되는 추세다. 삼성은 2021년부터 7조6000억원을 들여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OCI도 1조8000억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두 프로젝트 모두 사실상 무산됐다.

이런 상황은 곧바로 지역 경기로 연결되고 있다. 이날 찾은 산업단지 인근 20석 규모의 한 백반집은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끼니 때마다 공장 직원들과 공장에 자재를 실어나르는 트럭 운전사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함께 일하던 종업원 2명도 내보냈다.

식당 주인인 김진호 씨(가명·58)는 "나도 공장 근로자로 일했지만 최근 실직해 아내를 돕고 있다"며 "식당마저 파리가 날리니 막막하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조선업 불황의 그림자는 거제와 울산에도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만4000여 명의 직원 중 1500여 명을 내보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감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2015년 30% 감축에 이어 지난달에는 부서의 22%를 감축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했다.

재작년 5331명이던 임금체불 근로자가 지난해 10월 말 1만1002명으로, 체불액은 같은 기간 219억원에서 49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젊은 층이 일자리를 찾아 대거 외지로 떠나면서 거제 인구는 지난해 7월 25만7483명에서 11월 25만7208명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울산의 경우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정규직은 3000명 이상, 비정규직은 1만2000명이 실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1월 실업률은 3.9%로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KSERI 부동산보고서 - 군산시(2016년 12월까지 시세라고 하네요)

  군산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들만을 골라서 캡쳐해 올립니다. 군산은 지금도 30평형대 시세가 1억원 정도 하는 곳이 많습니다. 아무리 비싸야 2억원 정도 하죠. 사실 나도 이 자료를 보고 놀랐습니다. 말로만 안좋다 안좋다 하는 소리만을 들으면서도 설마 했는데 이렇게 직접 모든 아파트 시세를 그래프로 보니 할말이 없네요. 

[길리안]

한국이 아무리 국토가 비좁다고 하지만 바다를 메워서 써야 할 만큼의 상황인지는???

[치사빤쓰]

감사합니다. 군산 경제와 주택 시세 잘 봤습니다. 저렇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공급과잉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대기업들 투자계획을 믿고 마구 지어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여름지기]

여당지역인 울산, 마산, 거제도는 안 망하는가요 ?거기는 안 망했으면 모르겠지만 "구라치던 야당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요"라는식의 표현들은 눈에 거슬립니다. 작금의 사태에 야당이 어디있고 여당이 어디 있나요 ? 우리탓입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 조선업이 망하든 순실이가 국정을 농단하든 다 관심없고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나 분양권의 가격만 오르면 된다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당연히 일어날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기다림의미학]

군산소식 잘 보았습니다... 안타까운일이긴한데..... 해결책이 안보여서...... 쩝.

[차돌백이]

격하게 공감 합니다.
무리한 공약 바라는 비이성적인 국민들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 국민들에게 원하는데로 움직이는게 정치인 이기 때문이지요.

[새만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새만금신공항 공약, 국민의당 새만금신공항, 금융타운, 카지노 대선공약. 있는 산업이 망하고 대기업들이 떠나고 있는데 신공항을 지어야 하는 근거로 중국과 가깝다는 것을 내세웠네요. 그런데 웃기는 것은 대한민국 서해안 모두가 중국과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비행기로 오가면 서울이든 군산이든 광주든 부산이든 대구든 제주든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치사빤쓰]

군산은 인구가 30만도 안되고 전주도 65만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에 비해 광주는 인구가 150만인데도 광주공항은 공군비행장과 함께 사용하고 있고, 무안공항은 파리 날리고 있죠. 게다가 지금은 KTX로 전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1시간20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광주도 서울까지 KTX로 1시간반에서 1시간5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비행기탈 이유가 거의 없어졌죠. 또 중국 관광객이 한국오면 제일 먼저 어디를 갈까요? 당연히 서울이겠죠. 잘해야 부산이나 제주 정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