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라 맹하 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하다.
떡갈잎 펴질 때에 뻐꾹새 자로 울고
보리 이삭 패어 나니 꾀꼬리 소리 난다.
농사도 한창이요 잠 논도 방장이라
남녀노소 골몰하여 집에 있을 틈이 없어
적막한 대사립을 녹읍에 닫았도다.
면화를 많이 갈소 방적이 근본이라
수수 동부 녹두 참깨 부룩을 적게 하소
무논을 써을이고 이른 모 내어 보세!
농량이 부족하니 환자 타 보태리라.
한잠 자고 이는 누에 하루도 열두 밥을
밤낮을 쉬지 말고 부지런히 먹이리라.
뽕 따는 아이들아 훗그루 보아 하여
고목은 가지 찍고 햇잎은 제쳐 따소.
찔레꽃 만발하니 적은 가물 없을소냐?
이때를 승시하여 나 할 일 생각하소.
도랑 쳐 수도 내고 우루쳐 개와 하여
음우를 방비하면 훗근심 더 없나니
봄 나이 필 무명을 이대에 마전하고
메 모시 형세대로 여름옷 지어두소.
벌통에 새끼 나니 새 통에 받으리라.
천만이 일심하여 봉와를 옹위하니
꿀 먹기도 하려니와 군자 분위 깨닫도다.
파일에 현등함은 산촌에 불긴하니
느티떡 콩 찐이는 제때의 별미로다.
앞내에 물이 주니 쳔렵을 하여 보세!
해 길고 잔풍하니 오늘 놀이 잘 되겠다.
벽계수 백사장을 굽이굽이 남았구나!
촉고를 둘러치고 은린 옥척 후려내어
반석에 노구 걸고 솟구쳐 끓여 내니
팔진미 오후청을 이 맛과 바꿀소냐!(農家月令歌, 4월령) [
[
첫댓글 立夏 양 5월5∼6일, 어느덧, 여름의 길목에 들어서니, 小滿 양 20∼21일, 작은 꽃들도 마저 다 피어, 여름기운이 제법 스밀 때, 芒種 양 6월5∼6일, 익은 보리 거두고, 모내기를 끝내도록 하네. 夏至 양 21∼23일, 낮이 가장 길어지고, 햇볕 따가워 지니, 小暑 양 7월6∼8일,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오게 되네, 大暑 양 22∼23일, 필경,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니, 이 다섯 절기를 하절이라 하네.
고맙습니다 논둑에서
오랫만에 고딩시절로 돌아갑니다 !감사드리구요 !
공부도 돌고돌아 계절도 돌고돌아 자연은 그대로이고 사람은 늙어갑니다.
@琴堤 그러게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해야하지만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네요 !
첫댓글
立夏 양 5월5∼6일, 어느덧, 여름의 길목에 들어서니,
小滿 양 20∼21일, 작은 꽃들도 마저 다 피어, 여름기운이 제법 스밀 때,
芒種 양 6월5∼6일, 익은 보리 거두고, 모내기를 끝내도록 하네.
夏至 양 21∼23일, 낮이 가장 길어지고, 햇볕 따가워 지니,
小暑 양 7월6∼8일,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오게 되네,
大暑 양 22∼23일, 필경,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니, 이 다섯 절기를 하절이라 하네.
고맙습니다 논둑에서
오랫만에 고딩시절로 돌아갑니다 !
감사드리구요 !
공부도 돌고돌아 계절도 돌고돌아 자연은 그대로이고 사람은 늙어갑니다.
@琴堤
그러게요 !
자연의 섭리에 순응해야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