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람들이 평소 도박성 마작판을 자주 벌인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죠. 막다 못해 십년전부터는 아예 오락시설로 인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판돈을 정해주고 그것을 초과하면 도박으로 단속하지요.
금요일에 퇴근하고 마작실에 가서 한바퀴 놀고 집에 가서 푹 자고 주말을 즐겁게 보내고 일요일에 또 심심하면 가보는데, 그때 가보면 금요일저녁부터 함께 놀던 사람들이 그때까지 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와, 대단하다. 지금도 놀고 있어?]그러면 그쪽에서 답왈: [이긴 놈들은 다 갔어. 진 놈들만 계속 기회를 노리고 있지]. 그런데 몇십시간을 계속한 사람들은 계속 집니다. 왜? 체력과 정력이 모두 딸려서 정확한 판단을 못하기때문이죠.
한국의 가상화폐시장이 2018년도 딱 이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정부에서 봄에 규제하려고 했을 때에 이미 번 놈들은 손을 다 털고 나앉았습니다.
그런데 갓 발을 들인 사람들과 소문을 듣고 발을 들이려던 사람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대부분 사회초년생 20대 남자들입니다.
정부가 대중여론에 영합하여 주저주저하는 사이에 2018년이 다 갔고 가상화폐는 80%이상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오히려 연말이 되니 그때 정부의 규제를 가장 맹렬하게 반대하던 20대 남자들이 이제는 다시
[와초우, 그때라도 정부가 확실히 규제했더라면 조금 손실보고 손을 떼는 건데, 규제를 안 한다 해서 더 발이 빠졌잖아?]하고 문재인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합니다. 그래서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자들이 국정지지도가 가장 낮습니다. 정부가 그때 가상화폐에 대하여 확신이 섰다면 그대로 주욱 밀어부쳤더면 많은 젊은이들을 곤경에서 건졌을 겁니다. 이게 포퓰리즘정책의 폐단이죠.
그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0대 남자들은 지금 일시적으로 문재인정부에 불만을 표출하지만 정작 선거에 직면하면 민주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정부가 20대남자들에 가장 큰 공을 들였기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청년남자에게는 가장 큰 부담인 군복무기간을 줄여줬지, 일자리수당을 주지...그리고 군병력을 대폭 감축할 수 있는 기초인 남북화해모드로 가고 있지...
꺼꾸로 생각해보세요.
자한당이 집정한다면 어케 되겠는가?
대북군사력을 강화해야지, 그러면 군복무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적어도 예비군동원으로 모자란 병력을 채워야겠죠) 일자리수당은 커녕 보수꼴통 늙은이들에 대한 복지비중을 늘이겠죠. 대충 한두가지만 짚어도 정작 선거에 맞닥뜨리면 자한당이 아니라 다시 민주당쪽으로 얼굴을 돌릴 수밖에 없어요. 지금 문재인정부에 등을 돌린 사람들이 자한당이 아닌 부동층으로 모이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지금의 정책을 그대로 쭈욱 관철하면 됩니다.
20대 남자들이 가장 먼저 돌아옵니다. 반드시~
자한당이 젊은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김태우랑 5급사무관이랑 다 썩은 동아줄을 잡고 정부에 흠집을 내는 재미에 푹 빠져있고 장개석의 국민당인지 안철수의 국민의 당인지 하는 제3의 세력이라고 자처하는 자들과 절라도당이랑 진보당이랑 지들 밥그릇챙기겠다고 의원수 늘릴 생각에만 골몰하고 있는데 어데 갈데가 없잖아요? 더불어 민주당밖에...그나마 더불어 살아가겠다고 하는 당인데....우리도 거기 더불어 가자~ 하고 하나 둘 다시 모입니다. 걱정 마세요~
사족: 요즘 일거리가 없어서 게시판정치에 기웃거립니다. 가상화폐에 빠져서 뜨거운 돈을 끌어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람들, 이제 채권자들한테 [조금 더 기다려주세요. 곧 오를 겁니다.]하고 변명할 여지조차 안 보입니다. 대충 짐작해도 연말연시에 빚군들에 쫓기워 제대로 일상을 못 보내는 젊은이들이 곳곳에서 숨어살고 있습니다. 확 ~ 마 한껀 해서 귀찮은 빚군을 떼어나야겠는데...골치 아픕니다. 그래서 별의별 수를 다 쓸겁니다. 빚군에 등 떠밀려서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임뫄~ 돈 될만한 것은 다 내놔라!]는 위협에 직면하여 별 돈도 안 되는 정보를 팔아보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큰일입니다. 2018년도 가상화폐시장이 2019년의 20대 남자들의 삶을 아주 개판을 만들 수도 있겠다 싶군요.
오리발: 마작판에서 유통되는 코인은 마작판에 들어선 사람들사이에서는 통화기능을 합니다. 그런 도박판 코인을 정부가 공식통화로 인정해달라구요? 완전 웃음거리죠~
중국어 번역사 송맨
http://cafe.daum.net/transauction/CYvr/420
첫댓글 빚군- 북한말로 채권자를 낮춰 부르는 말 같군요.
남한 말 빚쟁이는 채권자 채무자를 모두 낮춰 부르는 말이라네요.
저는 가상화폐가 지금정도의 가격에 안정을 찾았다고 봅니다.
이제 결제와 송금에 이용되기 시작하면 가상화폐의 가격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이용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봅니다.
암호화폐가 화폐적 기능을 한다면,
화폐 발행권을 민간에 줄 정부가 과연 있을가요?
화폐의 기본속성이 바로 중앙통제입니다. 가상화폐가 탈중앙화를 표방하는 한 멀지 않은 장래에 소멸한다고 봅니다.
각국의 기본화폐의 부속물이 되던지? 아니면 그냥 블록체인기업의 주식으로~
어떤 의미에서 보면 현재까지의 인류의 역사는 화폐발행권쟁탈전이었지요~
무정부주의라는 사상적 기초에서 싹 튼 가상화폐라고도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