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모든 남자는 남자가 된다는 것,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한 생각을 ‘고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불행한 남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행에 빠진 남자들은 이를 드러내지도 못한다. 오히려 그런 감정을 모른 척하려 표정을 굳히고 사회가 요구하는 바를 추구하려 애쓰다 더욱 불행해진다. 남자들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이 책은 남자들이 어떻게 불행해지는지 그 이유를 살피고, 우리 선조들이 품어왔고 우리에게 깊이 내재되어 있으나 가부장적 사회로 인해 억눌리거나 잊혀서 비밀이 되어버린 이야기, 즉 10가지 원형을 통해 숨겨진 남성의 영성을 깨우는 가르침을 전한다. 우리가 지나고 있는 이 격변의 시대에, 남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건강한 남성성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새로 생긴 요소는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10가지 가르침은 이 답을 찾아가는 데 영감을 준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미디어와 문화, 종교가 우리에게 주입하는 것보다 더 깊이 건강한 남성성을 이해하도록 마음을 여는 것이다. 저자 매튜 폭스는 자신이 주장하는 ‘신성한 남성성’을 깨우기 위해, 남자들이 더 고귀한 소명을 쫓아 세상을 바꿀 수 있게 하는 열 가지 비유 또는 원형을 파헤친다. 이 책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을 위한 책이며, 여성의 영혼에 깃든 남성성에 대한 책이다.
👨🏫 저자 소개
매튜 폭스
서양의 신비적인 전통을 발견해 동양과 원주민 전통과 연결하고, 과학뿐만 아니라 사회와 성별과 생태와 인종적 정의를 위한 노력과 결합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는 이 운동을 ‘창조 영성’이라 부른다. 로마 교황청은 그의 주장에 격렬히 반대해 1년간 침묵하게 했고, 그는 이후 34년 동안 몸담은 도미니칸 수도회에서 축출당했다. 매튜 폭스는 교육과 일, 예배하는 방식을 바꾸면, 폭력 없이도 혁명을 낳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목표를 위해 창조 영성 대학교University of Creation Spirituality와 도심 빈민 지역 고등학생을 위한 프로젝트인 YELLAWE(Youth and Elder Learning Laboratory for Ancestral Wisdom Education)를 비롯한 대안 학교를 설립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는 현재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있는 배움을 사랑하는 협회The Academy for the Love of Learning의 전속 학자로 있다. 또한 강의하고 글을 쓰면서 자신이 1984년에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영성 창조를 위한 지지자Friends of Creation Spirituality의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원복Original Blessing』과 『창조성Creativity』을 포함해 28권의 책을 썼으며 웹사이트(www.matthewfox.org)를 운영하고 있다.
📜 목차
추천의 글
서문
들어가며: 신성한 남성성을 찾아서
1부. 진정한 남성성에 대한 열 가지 원형
1장. 하늘 아버지: 우주는 살아 있다
2장. 녹색 인간
3장. 아들과 아버지
4장. 수렵채집인
5장. 영적 전사
6장. 남성의 섹슈얼리티, 신비한 섹슈얼리티
7장. 우주적이면서 동물적인 우리의 몸
8장. 푸른 인간
9장. 땅 아버지: 아버지의 심장
10장. 하늘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심장
2부. 신성한 결혼
11장. 남성성과 여성성의 신성한 결혼
12장. 다른 신성한 결합들
결론. 신성한 남성성이 진짜 남자를 만든다
주석
📖 책 속으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삶을 통해 자신의 영성을 알리고 있는 셈이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사랑, 삶에 대한 사랑, 연인에 대한 사랑, 이 모든 게 바로 영성이다.
--- p.10
자기 이해는 삶을 이해하게 하는 자기만의 적당한 은유를 찾는 것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는 “인간의 사고 과정이 대부분 은유적”임에도 현대 서구 문화가 “이성의 영역에서 은유를 빼버렸기” 때문에 생겨났다. 인간 사고의 특별함은 비유하는 능력에 있다.
--- p.20
성공은 시행착오 끝에 이뤄진다. ‘시행’이란 반복해서 시도하는 것이며, ‘시도’는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 새로운 방향으로 가보는 것, 상상력을 이용하는 것, 문자 그대로의 해석을 넘어서는 것이다. 즉, 은유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 p.24
남성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심오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다. 우리 각자는 많은 이야기와 조상의 모습, 은유, 원형을 품고 있다. 우리는 다채롭다. ‘남자만의 문제’란 건 없다. 각자의 고유한 DNA를 보면 우리가 자신만의 이야기와 소명을 가지고 140억 년의 긴 여정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경이로우면서 놀랍고, 창조력이 가득한 존재다. 그리고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우리는 녹색이면서 파랗고, 전사이면서 사냥꾼이며, 이카로스면서 다이달로스이고, 아버지면서 아들이다. 남편이자 연인이며, 영적이면서 육체적이고, 자유로우면서 얽매어 있다. 이것은 가장 모험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우리를 깨울 옛 은유와 새로운 은유가 필요하다.
--- p.29
젊은이들의 열정과 판단이 항상 틀린 것은 아니며, 어른들의 경고와 관점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다. 따라서 양쪽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다.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여야 한다. 비행을 두려워하지 말며, 배우기를 겁내지도 말아야 한다.
--- p.85
섹슈얼리티는 생식력과 창조력, 열정, 자녀를 가지려는 바람, 자유, 황홀감, 재미, 몸부림, 기쁨, 다른 사람과의 교감, 심지어 신과의 교감을 상징한다. 이 모든 맥락에서 우리의 성기는 욕망과 연결, 창조에 대한 초월적인 은유가 된다.
--- p.171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 우리 삶 자체가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에 관심이 있으며,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에 관한 의미 있는 표현이다. 우리의 삶은 위대한 작품이다. 우리는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해서 많든 적든 자신의 상상력에 의지한다. 우리가 가진 창조력의 샘물에 의지해 우리가 가진 것을 세상과 가족과 미래 세대에 베푼다.
--- p.256
사랑은 대등한 상대 사이에서 생겨난다. 사랑은 평등하거나 평등을 실천하려 애쓰는 곳에만 존재할 수 있다.
--- p.333
🖋 출판사 서평
인류는 달라질 수 있을까? 남자는 바뀔 수 있을까? ‘진짜 남자’란 무엇일까?
남자가 불행해진 건 오늘날의 일은 아니다. 사회가 남성성의 의미를 “명예를 얻고, 전쟁을 하고, 냉정한 이성을 가진 것”으로 규정하면서, 남자들은 이 왜곡된 남성성을 좇는 것만이 삶의 방법이 되었고, 그로 인해 “거칠고 맹렬하지만 부드럽고 다정하며 고매하고 신비하기까지 한 자아”를 잃고 말았다. 신학자인 저자는 남성의 영성에 주목한다. “문화가 되살아나고 자아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의 영혼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구는 온난화로 신음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으며, 사회적 폭력과 혐오도 심화되고, 자살도 늘고 있다. 이 상황은 인류가 행한 최선의 결과라 말하기에는 너무도 암울하고 절망적이다. 이는 우리가 그릇된 관념을 갖고 살아 왔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가부장제가 지배해 왔다. 남성들은 무엇이든 지배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적자생존 사회에서 싸워 이기는 것이 삶의 목적이어야 했다. 연약함은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겨졌고, 아버지 혹은 아들과의 대화는 단절되었으며, 그 무엇보다 중요한 영혼을 돌보는 일을 어려워하거나 터부시하게 되었다. 그렇게 스스로 불행을 쌓아왔다.
저자는 오늘날의 상황을, 남성을 넘어 인류가 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의 문제로 바라본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당부한다. 올바른 선택이란 남자로서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을 바꾸어, 건강하고 진정한 남성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문화가 되살아나고 자아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의 영혼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간 우리 문화가 중시해온 이성, 물질적 번영, 외향적 측면이 아닌, “감정, 영혼의 풍요로움, 내향적 측면을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실천적 방법으로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지만 감추고 잊어버린 10가지 원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되찾아야 하는 10가지 원형
저자인 매튜 폭스는 사제직을 박탈당했다. 창조성과 여성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적이고 원죄론 중심의 교회를 비판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왜곡된 남성성에 대한 매튜 폭스의 대담한 메시지는 사회에 경종을 울려왔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진정한 남성성에 대한 10가지 원형에 대해 살피고, 2부에서는 신성한 결합을 알아본다. 저자가 제시하는 10가지 원형은 지금의 불행에서 벗어나 감춰진 영성을 되찾고 온전히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해법이 되어준다. 영성은 종교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정신과 어우러지는 각자의 삶에 관한 것이며, 따라서 남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도 아니다. 하늘 아버지, 녹색 인간,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등 10가지 원형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남성과 여성 모두 내면의 남성성과 이어질 수 있는 이미지이며 방법이다. 긍정적인 이미지와 은유를 통해 우리는 쉽게 삶을 이해할 수 있고, 문자 그대로의 뜻보다 깊고 근원적인 언어로 자신만의 서사를 새롭게 만들어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저자가 숨겨진 영성을 깨우는 방법으로 원형을 제시한 이유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10가지 원형은 경이로움과 신성함에 대한 감각을, 창조력과 생산력의 감각을 되찾게 한다. 공격성과 수치심의 원인이기도 한 ‘소외’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게 하고, 명석한 지능, 자연을 관찰하고 교류하는 능력, 공동체와 가족에 대한 인식, 현재를 사는 즐거움도 알게 한다. 우리 몸의 신성함과 섹슈얼리티의 즐거움도 깨닫게 한다.
우리가 잊고 있던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경이롭고 창조력이 가득한 존재인가 하는 것이다. 그 깨달음은 동시에 신성한 남성성이 드러나는 순간을, 신성한 남성성이 신성한 여성성과 결합하는 순간을, 자기연민이 회복되는 순간을, 온전한 자아로 거듭나는 순간을 겪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