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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는 무엇으로 맺히는가?
2024년 나해 연중 제7주간 금요일
복음: 마르코 10,1-12
넬슨 만델라와 위니 마디키젤라는 1957년에 만났고, 1958년에 결혼했습니다. 그들의 만남은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 찼으며, 둘 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면서 서로에게 강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초기의 사랑은 혁명적 열정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습니다.
넬슨 만델라는 1962년에 체포되어 27년간 수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에 위니는 남편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유와 정의를 위한 투쟁을 계속했습니다. 위니는 남편의 석방을 위해 국제적 캠페인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체포와 가택 연금을 당하며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넬슨 만델라는 1990년에 석방되었고,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새로운 남아프리카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투옥 생활과 그로 인한 거리감, 정치적 및 개인적 갈등으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1996년에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남편을 위해 투쟁하고 결국엔 이혼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주님이 개입할 자리가 없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혼에 관에 묻는 바리사이들에게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선을 그으십니다. 그 이유는 끝까지 참아내는 것이 더 유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이혼장을 써 주라는 모세의 법을 어김이 아니라 완성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사랑은 성욕이다.”라고 정의합니다. 그래서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 결혼하려는 나의 약혼녀가 20살 연하라면? 유치원생이나 어린아이라면? 결혼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유명 연예인과 팬, 클럽이나 파티에서 만난 일시적인 연애 등도 다 성욕에 의한 것이고 사랑에는 아무 열매도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앨버트 앨리스는 “사랑의 예술은 인내의 예술이다.”라고 말합니다. 인내로 무언가 예술 작품이 만들어지듯 열매가 맺힌다는 것입니다. 어떤 열매가 맺힐까요? 자녀도 생기고 두 사람도 성숙하게 됩니다.
닉 부이치치와 카나에 미야하라의 관계는 유명합니다. 손과 발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를 카나에가 사랑할 리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부이치치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보자며 1년 동안 보지 않아도 사랑이 증가하면 결혼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카나에의 마음에 닉의 자리가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둘은 결혼하여 자녀 네 명을 낳아 행복하게 삽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이는 인내를 통해서인데 그 열매는 답니다.
오늘 제1독서의 야고보서에서는 인내에 대해 말합니다.
“사실 우리는 끝까지 견디어 낸 이들을 행복하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욥의 인내에 관하여 들었고, 주님께서 마련하신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내가 있으려면 단순하고 겸손해져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에 무조건 순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십시오. 그래야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안나 그리그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Anna Grigoryevna Dostoevskaya)는 깊은 신앙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신앙은 그녀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Fyodor Dostoevsky)의 결혼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안나는 정교회 신앙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도스토옙스키의 간질병과 도박증을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남편만 인간이 된 것이 아니라 자신도 온전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열매입니다. 사랑의 열매는 인내로 맺히는데, 그 의지는 신앙에서 생겨납니다.
- 전삼용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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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의 열매는 인내로 맺히는데,
그 의지는 신앙에서 생겨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