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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은(銀) 시계
HL3EA 추천 0 조회 105 26.07.27 16:52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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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7.28 14:23

    첫댓글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깊은 수렁 속으로 빨려 들어 가듯 글을 읽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은 제켜두고 어릴 때의 큰 외삼촌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모시 조끼적삼의 주머니에 넣어 두고 가끔씩 꺼내어 뚜껑을 열어 보시던 모습이 아련합니다. 긴~ 은줄에 묶여 반짝거라는 그 회중시계가 눈에 선합니다..

  • 작성자 26.07.28 23:02

    그러시군요.
    난 선친에 대한 기억이 있답니다.
    회중시계를 애지중지하시던 일과 깡통에 든 썬 담배를 파이프에 넣고 담배 연기를 뿜어 대던 모습.
    그 냄새가 담배에 첨가된 향료 때문에 어린 나에게 조금은 향기로웠지요.

    그런데 라디오를 몹시 좋아하셨답니다.
    그 영향으로 내가 지금 Ham 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hi hi hi
    지금 생각하니 Hallicrafters 의 여러 기종들을 바꿔가며 집에 설치하고는 했지요.
    물론 그때는 난 라디오의 이름도 몰랐습니다.

    그 시절 나의 선친께서는 Ham 이라는 걸 알고 계셨을까?
    해방 전에 우리나라에서 Ham을 하신 몇 분 중에 이인영, J8CK 선생이 있는데,
    KARL 이사회와 기타 공적 모임에서 자주 만났고, 그때마다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셨는데,
    HL1DQ om 의 아버지입니다.

    단파를 수신만 해도 체포당하던 시절에 어떻게 Ham 을 할 수 있었을까?
    경외 스럽기 까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더워 “짤짤 거리지” 못하니 대신 PC 자판을 가지고 놀지요.
    ㅋ ㅋ ㅋ
    댓글 고맙습니다.



  • 26.07.29 14:39

    @HL3EA 좌장님은 그래도 춘부장님의 모습(얼굴)은 기억하시겠지요? 그나마도 부럽습니다. 소생은 갓태어나 10달만에 달랑 이름 두자만 남겨 주시고 소천하셨으니 사진 속에서나 기억할 뿐이고 거의 외가에서 장성했기에 외삼촌둘이 전부랍니다. 그래서 그 회중시계도 기억합지요. ㅎㅎㅎ
    짤짤거리거나 빨빨거리고 가실 곳이나 있으신지요? 한여름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 했습지요. 참고 기다리시다가 시원해 지면 싸 돌아 다녀 보시지요. ㅋㅋㅋ

  • 작성자 26.07.29 20:57

    @HL1FY 그러시군요 -2-
    창 밖으로 새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천천히 동쪽으로 흘러 가는 게 보입니다.

    가을이 모퉁이 까지 와 있는 듯.
    숫컷들이 바람 난다는 가을.

    그때나 봅시다!
    ㅋ ㅋ ㅋ

  • 26.07.30 09:01

    EA 황오엠님의 글은 참 맛갈나서 다시 한번 읽게 됩니다. FY 황 오엠님과 합작으로 사진과 해설이 곁들인 시집이나 HAM LIFE 단편집을 출판하여도 프로의 냄새가 날듯 합니다.

    저는 회중 시계가 아닌 손목 시계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돐이 되기 한달전 일어난 6 25 당시 인민군이 집으로 쳐들어와 저의 부친을 납치할때 손목시계를 풀어 어머니 한테 드렸는데 그후 15년이지나 제가 고등 학교시절 그 손목시계를 받고는 한동안 멍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아마 이런 일도 EA 황오엠님이 글을 쓰셨다면 정말 정이 흠뻑 솟이나게 쓰셨을 겁니다.

  • 작성자 26.07.30 16:22

    -1YM 이 om 의 댓글을 읽고 먹먹해져서 나도 모르게 오래전으로 순간 시간 여행을 했답니다.
    그 시절 그러니까 해방 전 우리나라의 일부 엘리트 들은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나는 방편으로
    칼 마르크스 의 공산주의에 의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순진했지요.
    실제로 그때 소련은 이들을 지원해 주기도 했답니다.

    내 어린 기억으로도 6.25가 일어난 다음 날 우리 집과 친한 동네 엘리트를 퇴각하는 경찰이
    즉결 처분 한 걸 기억합니다.
    그렇게 빨리 해방이 될지 몰랐다는, 친일로 몰린 그 시절 지식인들의 하소연도 참 안타깝습니다.

    그놈들이 아무나 납치하지 않는데....
    가슴 아픈 추억을 가지고 계시군요.

    물건은 생명이 없지만 어떤 경우 생명체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지요.
    더구나 “째깍 째깍” 거리는 살아있는 시계는 더할 나위 없지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는 댓글 과 분에 넘치는 칭찬은 내 얼굴을 빨갛게 만들었답니다!
    너스레 떠는 수준인데.... ㅋ ㅋ ㅋ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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