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승엽(27ㆍ삼성)을 잡기 위한 삼성 구단의 행보가 바빠졌다.
삼성은 최근 '국보투수'로 80,90년대를 호령했던 선동열씨를 투수 코치로 영입한데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코치마저 잡는다면 한국시리즈 10차례의 우승의 김응용 감독을 필두로 초호화 코칭스태프가 완성된다.
남은 문제는 한국프로야구의 간판스타 이승엽을 잡는 일이다. 올시즌 막판 홈런 퍼레이드에서 입증됐듯 스탠드를 꽉꽉 채울 수 있는 폭발력을 가진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코칭스태프를 아무리 '최강 멤버'로 구성해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 가운데 '초일류'가 없다면 '단팥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그룹의 모토인 '일등주의'를 지키기위해서는 이승엽의 존재가 절실하다.
삼성은 최근 이승엽을 잡기 위한 극비 프로젝트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상상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대우가 보장돼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야구계에선 삼성이 이승엽에게 종신계약을 제시하거나 아니면 백지수표를 내밀 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몸값 100억원은 쉽게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도 우세하다. 있어만 준다면 뭐든 해줄 수 있다는 태세다.
삼성은 "150만달러(약 18억원) 이하면 국내에 남겠다"는 이승엽의 최근 발언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이승엽이 처음으로 '무조건 미국 진출'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1년에 150만달러라면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빼면 남는 돈은 10억원에 불과하다. 금전적인 면만 본다면 삼성이 몇배는 더 해줄 수 있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5일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삼성은 전 소속구단으로서 이승엽과 우선협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삼성이 이승엽의 마음을 묶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댓글 그래도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가서 우리나라 타자의 위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