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간나'라는 용어를 보았다.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인터넷 어휘를 검색했다.
종년이 낳은 새끼, 천덕꾸러기란다.
함경도 욕설.
이와 비슷한 '쌍간나(여자를 얕잡아 부른다)'도 함경도 말.
'종간나'
계집 종이 낳은 새끼라는 뜻을 오늘에서야 처음 확인했다.
남북 교류가 더 진전되면
'종간나새끼, 간나새끼, 쌍간나새끼, 개간나, 쌍간나' 등 이런 이북의 욕설도 들을 수도 있겠다.
'종간나 새끼’는 ‘새끼’가 생략되어 ‘종간나’로 변할 뿐만 아니라 ‘종’이 생략되어 ‘간나 새끼’로 변하기도 한다.
‘종간나 새끼’, ‘종간나’, ‘간나 새끼’가 욕으로서 똑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에 나오는 욕이다.'
예전, 한국전쟁 인민군 포로였다가 남한을 선택하여 우리 마을에 배정되어 정착한 이 씨가 있었다.
이북 압록강 수풍지역의 대지주 아들.
평생 날건달로 살았으며, 화투, 쌈질로 호가 났고, 다툴 때 거침없이 '종간나새끼'라고 욕했다.
한국전쟁이 낳았던 또 하나의 피해자, 불행했던 이북사람이 죽은 지도 이십 년 전...
'종간나' 무슨 뜻일까를 알려고 검색하다가 아래 글을 조금 인용한다.
'나이가 먹을수록 남자는 당최 숙맥처럼 옴나위를 못하게 되고 여자는 그런 남자가 귀찮아진다. 그럴 만도 하다.
매일 거실에서 빈둥거리는 ‘거실남’,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를 귀 쫑긋 세우고 엿듣는 ‘파자마맨’,
어딜 가나 졸졸 따라다니는 ‘중년 펫(pet)’,
하루 세끼 밥 차려줘야 하는 ‘삼식(三食)이’….
그야말로 ‘종간나 새끼’(하루 세 끼에 종일 간식까지 요구해 아내를 귀찮게 한다는 뜻)다. ...'
(종간나XX, 나재필 feel 4).
이혜정 요리 연구가는 KBS TV에서 아래처럼 말했다.
'집에서 삼시 세끼 다 챙겨달라고 하는 남편은 '삼식이'고,
삼시 세 끼에 종종 간식까지 챙겨달라 요구하는 남편은 줄여서 '종간나 세끼'라 한다.'
'집에서 하루 3끼 다 드시는 삼식이 남편을 무서워 하죠?
이보다 더 무서운 남편도 있어요.
종종 간식까지 달라는 남편을 '종간나세끼'라고 해요.'
종일
간식 먹고
나중에
세끼 다 먹는 남편
'종간나세끼'라고 한다.
촌것인 나는 서울 올라와, 할일이 없어서 날마다 아파트에서만 머문다.
'거실남, 삼식이, 종간나새끼'인가 싶다.
예순여섯 살인 아내는 송파구 잠실새마을시장 다니고, 성당 다니고, 교우와 함께 여행도 다닌다.
아내가 나를 어떻게 부를까?
귀 어두운 나는 아직껏 듣지 못했다.
귀 어둡고, 눈 나쁜 게 정말로 다행이다.
첫댓글 삼식이라는 말에서 평등이 무너지고
집안에서 주도권을 상실한 가장의 슬픈
현실을 느낍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요.
출근길 시내버스 속에서 한자
올립니다.
시절이 그렇다 보니...
똑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도 하니,
말하기가 참 조심스럽지요.
웃을 일 많은 하루이길요~
오늘 보니
님 글씨도 작아유ㅠ
내 폰이 그런지
내 눈이 그런지ㅉ
사모님이 뱜띠신게뷰ㅎ
종간나새끼 북괴군들의 욕소리로 알고 있었답니다 세월이 흐르고 약어 쓰다보니 변했군요
울아부지는.. 원산이 고향인데 저한테 간혹..
종간나야.. 하곤 부르셨습니다
조금더 나이가 들어 왜 자꾸 그리 욕을 해대냐고 물어보니..
아버님 왈
종간나는 "아이고 내새끼야~^^" 이고
끝에 새끼가 붙어 "종간나 새끼야~^^" 라고 해야 욕이라 들었습니다..
그러구 보니 전 종간나는 들었어두 종간나새끼야 소리는 못들어본것 같네요..
친절한 글 잘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곰내님의 글중 제일 읽기 편했고
시의적절했던 주제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잘쓰셨습니다
종간나세낀. 나쁜말이 아닙니다. 울아부지도 뻑하믄 종간나세끼라고 하셨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