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는 '떠먹는 종합 비타민'이라는 별명을 가진 과일이다. 한 개의 키위에는 오렌지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포함돼 있어 피로 회복을 돕고 감기와 같은 각종 전염성 질병에 대한 면역 기능을 높여준다. 피부 재생과 미백효과, 진정 효과가 뛰어난 비타민E도 사과의 6배에 달한다. 보통 비타민E는 고지방 식품에 많지만, 키위는 저지방 식품이면서도 비타민E가 풍부하다.
키위는 속살의 색깔에 따라 골드키위와 그린키위 2종류로 나뉘는데 함유된 영양소도 약간씩 다르다. 새콤한 맛이 강한 그린키위는 식이섬유를 바나나만큼 함유하고 있는 데다 영양분이 당(糖)을 거쳐 지방으로 바뀌는 속도도 매우 느려 다이어트에 좋다. 골드키위는 달콤한 맛이 강해 편식 등으로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어려운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좋다. 골드키위는 또 엽산이 풍부해 단백질과 DNA 등 신체 내 기관의 합성을 돕고 기형아 출산을 막는 효과가 있어 임신부와 태아에도 좋다.
그린키위와 골드키위는 외관상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양쪽 끝이 동그란 것이 그린, 뾰족한 것이 골드다. 요즘에는 껍질을 깎아 먹기보다는 껍질째 반으로 뚝 잘라 안쪽의 과육을 스푼으로 떠먹는 '컷 앤드 스쿠프 (cut and scoop)' 방식이 유행이다. 털이 과육에 묻는 불편함도 없고 아이들도 재미있어 한다.
키위는 바나나, 감 등과 같이 수확 후에도 숙성과정이 계속 진행되는 후숙(後熟) 과일이다. 키위의 신맛을 좋아하면 아직 숙성이 덜된 약간 단단한 것으로, 달콤한 맛을 즐기려면 완전히 숙성된 말랑말랑한 것을 고르면 된다. 맛있는 키위는 껍질의 색깔이 윤기 있는 갈색을 띠고, 손가락 끝으로 눌렀을 때 잘 익은 복숭아처럼 약간 말랑말랑하며, 모양이 고르게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