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 온니

[헤세드]

오픈 날 슬리퍼 히트 대표작 ‘이프 온리’를 얼결에 보았어요. 잔잔한 영화인데

은근 몰입도가 있더이다.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주제와 감미로운

O S T, 두 배우의 가슴 절절한 연기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며 입소문이 들불처럼

번져 나가며 슬리퍼 히트(Sleeper hit)를 한 케이스에요. 한국에서 유독 흥행한 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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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해요. 바로 타임리프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2008년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신비한 피아노를 매개체로

현재의 소년과 과거의 소녀 간의 첫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선 대만영화 최초로

10만 관객을 돌파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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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자의 아내’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여행을 떠나는 남자와 그를

기다리는 아내의 애틋한 로맨스로 7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으며, 비슷한 소재의

‘어바웃 타임’도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최종관객 330만 명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어요. 또한 최근 제2의 일본영화 전성기를 불러온 ‘너와 100번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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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역시 타임리프 로맨스물입니다. 히트 이유가 뭘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다는 설정이 주인공들의 사랑과 운명을 더욱 애틋하고

극적으로 만들어 극의 몰입을 높인다는 점, ‘만약 나에게도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 타임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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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열풍의 주요인으로 보입니다. 물론 타임리프 열풍의 원조가 ‘이프 온리’라는

것을 반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프 온리’는 시간을 되돌리는 소재를 로맨스와

접목해 흥행한 첫 번째 작품으로 남자 주인공이 반복되는 하루를 통해 사랑을 깨닫고

변해가는 과정이 눈물샘을 자극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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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는 ‘이프 온리’의 O S T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가 한국인이

뽑은 최고의 영화음악 18위 선정됐어요. 여 주인공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작사 및 가

창 참여했답니다.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은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도 다

알고 있을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곡이에요. 특히 배우 겸 가수인 제니퍼 러브 휴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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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을 직접 작사하고 가창해 더욱 화제가 됐는데 ‘이 감정을 두려워 말고 그대로 받아

들이면 사랑이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다’라는 시적인 가사에서 그녀만의 풍부한 감성이

엿보입니다. 풍성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제니퍼 러브 휴잇의 폭발적인 가창력, 그리고 ‘사랑이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니 그 감정을 두려워하거나 숨기지 말라’는 가사가 두 주인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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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와 딱 맞아 떨어지며 영화의 주제를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전해주는 곡으로

손꼽힙니다. 영화 엔딩곡인 ‘Take my heart back’ 역시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작사와

가창을 한 곡으로 연인을 떠나보낸 후 남겨진 이의 감정을 절절한 가사와 애절한 목소리로

표현해 음악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뜰 수 없는 짙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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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영화 ‘이프 온리’ 줄거리 고고싱 팔로 미!

여 친의 달콤한 모닝 키스에 눈을 뜨는 남주인공, 둘은 미국에서 같이 동거하고 있어요.

여 친의 선물, 가죽재킷 안에 속옷차림은 서비스. 완전 제 타일의 꿈같은 연애 시퀀스에요.

여 친을 껴안아들고 침대로 날아가는 ‘이프온리’ 남자가 파워 포옹 사랑을 즐기나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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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칼 출근해야 된다나 봐요. 흥을 깨버리고 순식간에 젠틀맨 변신.

아쉽긴 하지만 그들은 서로 너무나 사랑합니다. 사귄지 꽤나 오래되었는데 남 친 이 여

친 을 회사까지 데려다주고 자기도 걸어갑니다. 헤어지기 전 자동문에 시계를 부닥쳐서

손목시계가 부셔집니다. 그래도 회의가 바쁘니 별수 없이 보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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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친의 음악발표회가 오늘인 걸 뒤늦게 알고 허겁지겁 준비하는데......... 작년에 했던

선물(빨강)을 또 살 뻔해요. 남 친이 PT 파일을 놓고 간줄 알고 오지랖 넓게 파일을 가져다

주지만 가지 않을 걸 잘못했어요. 바로 나왔으면 될 것을 계속 쓸데없는 얘기를 해요.

결국 회의랑 일까지 박살나고 조금 늦게 여 친의 음악발표회에 택시를 타고 가는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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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얘기하다가 뭔가 이상한 걸 느낄 랑 말랑하다가 내리게 돼요

택시기사가 뭔가 신통방통해요. 퇴마사 같기도 하고 천사 같기도 해요.

음악발표회를 보는 둥 마는 둥 여 친의 꼬마제자들마저 반갑게 맞이해주지 못 하구요.

어차피 여 친이 매인은 아니고  옆에서 서브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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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고급 식당에서 회포를 풉니다. 그게 화근 이었던 걸까? 마침 비까지 내리면서

둘은 싸우고 여친 혼자 택시를 타고 가버립니다. 뒤늦게 뭔가 불길한 예감에 주인공이

뛰어갑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그녀를 태운 택시가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여 친 이 죽어요.

남자가 엄청 울어요. 그리고 영화가 시간을 원점으로 돌립니다. 비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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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친의 유품을 끌어안고 울다 잠든 남자가 눈을 떠보니 웬걸, 여 친 이 깨우고 있었어요.

남자는 너무 놀라서 여 친의 속옷이벤트마저 소름 끼친다고 하죠, 계란 프라이 뒤집기의

명수인 여 친 이 어제처럼 손이 데이는 것을 보고 시간이 어제와 똑같이 흘러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여 친 에게 얘기하죠, 어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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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어제와 똑같이 흘러간다고. 영화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만 이상하게 몰입되네요.

이번엔 여 친이 남 친을 회사에 먼저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자동회전문 지나갈 때 시계가

안 깨지게 하려고 조심합니다. 휴, 다행입니다. 회의에도 여 친이 오지 않고 잘 마무리 돼요.

하지만 친구들과 잠시 당구를 치다가(어제도 당구를 쳤음)친구가 날린 공에 시계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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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져요, 여기서 남 친 은 확신을 합니다. 과정을 바꾸어도 결국 운명은 똑같이 흘러

간다는 것을 알고 운명을 바꿀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아예 미국에서 멀어져서

자신의 옛 고향으로 여 친 과 여행을 갑니다. 물론 그날 당일치기로 오후만 잠깐 갔다

오기로 해요. 그리고 뜬금포로 폭풍사랑을 나누고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와 달달함을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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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합니다. 남자는 여 친 에게 연주회에 나가지 말라고 하지만, 여친 입장에선 몇 년을

공들인 건데 안 할 수야 없죠. 결국 승낙을 하고 연주회로 갑니다. 바이올린서브로 연주하던

여 친 을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미리 준비한 여 친 의 악보를 나눠주고 신청곡을 요청합니다.

멋집니다. 본의 아니게 무대 앞으로 선 여 친 은, 떨린다더니 노래 겁나 잘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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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니까 잘할 테죠. 그렇게 열기가 채 가시기 전에 여 친 이 좋아하는 풍의 아담한 식당을

예약합니다. 알고 보니 여 친 이 남친 회의할 때 파일 들고 왔었다 네요. 문밖에서 남 친 이

파일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돌아갔던 거죠. 여기서 남 친 은 다시 확신합니다.

결말은 같다 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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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오니 어제처럼 또 비가 와요. 남 친은 여기서 갑자기 뜬금 포 고백을 합니다.

뭔가 진심으로 하는 말 같아요. 마지막이 왔단 걸 깨달은 것일까요?

이번엔 사이좋게 택시도 같이 탑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도 그 아저씨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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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 남주인공은 '열갈'합니다. 결국엔 여자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남자는 결심을 굳혔어요. 쾅!

예정된 사고가 났고 여 친을 감싸 안으면서 남자는 죽습니다. 엔딩은 여 친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슬픔이 마구 마구 제게 옮겨왔어요. 엉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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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Today I bet my life

오늘, 오늘 내 인생을 걸었어요.

You have no idea what I feel inside.

당신은 내 마음이 어떤지 모르겠죠.

Don't, be afraid to let it show

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For you will never know

절대로 알 수 없어요.

if you let it hide.

계속 감추고 있기만 하면..

* I love you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you love me

그대는 날 사랑합니다.

Take that gift and don't ask why

그러니 이 사랑을 그냥 받아들이고 왜냐고 묻지 마세요.

Cause if you will let me

그대가 날 받아주면

I'll take what scares you hold it deep inside

나는 그대의 깊은 내면의 두려움까지 안아 줄 테니

And if you ask me why

그리고 만약 그대가 왜

I'm with you and why I'll never leave

내가 그대와 함께 하는지 그리고 왜 내가 그댈 절대 떠나지 않으려 하는지 묻는다면,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사랑이 모든 답을 해줄 거예요.

One day, When youth is a just memory.

어느 날, 젊은 시절이 한낱 추억이 됐을 때,

I know you'll be standing right next to me.

난 알아요, 당신은 그때도 바로 내 곁에 있을거라는 걸.

*Repeat

My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이 모든 답을 해줄 거예요.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우리의 사랑이 모든 답을 해줄 거예요.

2021.5.3.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