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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선유동천 나들길 2019/05/07 전국에서 가장 걷고 싶은 숲길 1위인 선유동천 나들길을 갑니다.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있는 이강년 기념관부터 시작되는 칠우구곡과 그 끝머리에서 시작되는 선유구곡길이 이어져 대야산까지의 길은 한적하고 반석이 즐비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숲길입니다. 우리는 칠우칠곡(완심대, 망화담, 백석탄, 와룡담, 홍류천, 월파대, 칠리계)은 건너 뛰고 제1곡 옥하대부터 탐방을 시가합니다. 선유동천 나들길 현판 학천정 맞은편의 음각 현판 '선유동' 구곡마다 문경시에서 구곡시를 풀이한 안내판이 있어서 걷는 이들이 구곡 문화에 다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합니다. 계곡에 거대한 장판을 펴 놓은 듯한 반석위로 구슬이 데구르르 굴러가는 듯한 노래를 담은 맑은 물소리와 간혹 쉼터가 되어주는 마당같이 넓은 자연 마루를 만나 간식도 먹습니다. 우리는 제1곡을 찾으나 각인된 글씨는 찾을수 없고 외재 정태진의 구곡시를 앞에 둡니다. 제1곡 옥하대 흰바위에 아침햇살 비추어 밝게빛나고 맑은 시내 찬 물방울 붉게 피어나네 각자를 한가로이 찾지만 분별하기 어렵고 옥하대 위 저 허공엔 흰구름만 떠 있구나 계곡의 양쪽에는 펜션들이 들어 서고 있습니다. 징검다리도 건넙니다. 제2곡 영사석 .제1곡에서 물이 흘러오는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야트막한 산이 선유구곡의 시내를 굽어 돌게 하여 한 굽이를 만듭니다.靈 은 ‘신령하다’라는 뜻이고 사는 ‘뗏목’이라는 뜻이어서 영사석은 ‘신령한 뗏목 모양의 바위’ 라는 뜻입니다.
돌로 뗏목삼아 선령을 부르거늘 시내 가운데 머무르니 세월이 아득하네 벼랑 곁엔 또한 선인의 자취가 있으니 한길로 원두를 찾아 가면 만날 수 있으리 물이 맑아 삼라만상을 모두 안으로 빨아 들입니다. 장군손 바위에 찍힌 거대한 손바닥 자국은 누구의 것일까요. 이야기를 만드는 상상의 세계에 들어서 보세요. 멋지게 꾸민 화단을 앞에 둔 개인 주택입니다. 제 3곡 활청담 마음으로 정처에서 동처를 바라보니 못 속이 활발하니 못물이 맑아지네. 본래의 맑은 마음 흐리게 하지 마라 이치가 허명하면 도는 절로 생기리라. 활청담 옆에는 팬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 4곡 세심대 허명한 이치가 본디 내 마음이거늘 부질없이 세상사에 깊이 물들었네 이대에 이르러 한번 씻길 생각하니 어찌 묵은 때를 추호라도 두겠는가 제 5곡 관란담 이곳에는 ‘관란담’이라는 글씨 외에 ‘구은 대’라는 글씨가 있고그 글씨 옆에는 아홉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못 위의 급한 물살 쏟아져 이룬 물결 연못에 이르러선 그 기세 잔잔하네 원래 이와 같이 근본있는 물결보니 차가운 수면위에 내 마음 비춰보네. '구은대'눈 어머 아홉명의 은자를 새겨 놓은듯 합니다. 제 6곡 탁청대 제5곡에서 100m 정도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계곡의 왼쪽에 표지판같이 생긴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 위를 유심히 살펴보면 돌이끼 속에서 '탁청대'라는 글씨가 있습니다. 누대 앞에 흐르는 물 일어나는 실물결에 한번 갓끈 씻으니 온갖 근심 가벼우라 손옹이 사신 그때 가진 흥취 상상하니 푸른 물결 한 구비에 완심이 밝아지네
제 7곡 영귀암 제 6곡에서 약 100m 상류로 올라가면 오른쪽 큰 바위 위에 영귀암’이라는 글자가 아름다운 전서로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물에 임해 온 종일 맑은 빛 즐기다가 수시로 바람쐬고 읊조리며 돌아온다 꼭 기우가 아니라도 뜻을 펼 수 있으니 바위누대 자족하며 봄 옷을 떨치리다 제 8곡 鸞笙瀨 돌여울 물소리 난새의 노래소리 저 아래 아늑히 신선자취 보인다 옛부터 신선 사는 곳엔 신비롭고 괴이하니 구름사이 닭과 개는 유안이네 유안은 유비가 여포에게 패하여 소패(小沛)를 떠난 후에 유안의 집에 투숙하게 되는데 유안은 들짐승을 잡아 유비에게 그 고기 맛을 보이고 싶었으나 금방 얻을 수가 없어서 결국 자신의 처를 죽여 인육을 유비에게 먹였다는 사냥꾼입니다. 어떻게 신선과 대비되는 인물을 8곡에 넣었는지 괴이함을 강조한 게 아닌가 합니다. 이건 순전히 나의 생각이니 유안이 그 인물인지 다른 비유인지는 각자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9곡 옥석대 옥석대는 학천정 앞입니다. 문경시에서 세워놓은 구곡가의 안내판으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학천' 이란 이완용의 글씨 이름이 짜꾸 찍히는데 역사의 흔적이니 손상하지 말고 교훈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선유동천나들길의 일부 구간을 탐방하고 돌아오다가 '나는 자연인이다.' 305회 의 주인공 집에 들렀으나지인은 일하러 가고 없어서 스쳐 지나옵니다. 반석을 안고도는 맑은 물 노랫소리 선인들 자취따라 구름 위를 걷는듯 숲속의 선유동천길 머물고픈 이상향. 2019/05/08 문경 아침도시의 벽암 |
첫댓글 좋은델 갔네...
언제 가면 안내 한번 하게나...
그러세 늘 건강하시게
산행하는 것도 열심인데 사진과 글을 같이 조합하여 카페에 올리는 실력은 대단합니다. 감탄^^ 모두어 책으로 출간해도 굳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