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골수검사 마쳤습니다. 골수검사 앞두신분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저도 죽을뻔했다 기절하는줄알았다 등등 이런거 보고 너무 겁먹었었는데 통증이라는게 컨디션이며 마취정도며 여러가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소독솜으로 문지릅니다. 이때가 긴장감 최대 그리고 첫번째 마취주사 들어가는데 이때가 사실 이 검사에서 객관적으로 가장 아픕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냥 채혈시 통증의 2배정도? 그리고 마취주사를 몇번 더 놓는데 이후로 마취주사 느낌은 안납니다. 그리고 이제 뼈를 뚫고 안에서 피를 빼고 골수조직을 채취하는데 뭔가 깊고 이상한 통증이 살짝 납니다. 못참을 정도는 절대 아니고 그냥 일상생활 하면서 있을 법한 정도의 통증입니다. 욱신거리는듯 찌르는듯합니다. 지속되는거도 아니고 안에서 뭐 빼낼때만 납니다. 사실 문지방에 발끝 채이는게 훨씬 더 아픕니다. 5분이면 끝나더라구요. 아산병원이 잘하시는건지 원래 이 정도 인지는 모르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서가 아니라 그 특유의 느낌이 싫어서 피하고 싶은 검사라는 말이 더 정확한듯 합니다.
마취가 풀리면 욱신 욱신 한 느낌이 허벅지를 타고 살살 납니다. 하지만 참을만 합니다. 걱정한 만큼의 고통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검사가 이제 완전히 다 끝났습니다! 골수가 깨끗해서 예정대로 방사선 들어갔음 좋겠네요~
첫댓글검사할 때의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되는군요. 저 또한 골수검사 했었기에 랄프님의 표현이 현장중계 보는듯 합니다. ㅎㅎ. 낙관적인 성품인듯 하니 암과의 싸움에서 일단 반은 이기고 가는겁니다. 나머지 반은 그래도 암 치료인데 조금, 아주 조금은 힘들어줘야 그 놈도 죽을 명분을 찾을수 있겠지요.
첫댓글 검사할 때의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되는군요.
저 또한 골수검사 했었기에 랄프님의 표현이
현장중계 보는듯 합니다. ㅎㅎ.
낙관적인 성품인듯 하니 암과의 싸움에서
일단 반은 이기고 가는겁니다.
나머지 반은 그래도 암 치료인데
조금, 아주 조금은 힘들어줘야
그 놈도 죽을 명분을
찾을수 있겠지요.
답변 감사해요! 큰마음님처럼 많은 분들이 힘 주셔서 아직 치료는 시작 전이지만 섣불리 불안해말고 힘낼게요!
저는 골수검사를 제일 마지막에 했는데 그 전까진 제가 림프종에 걸린걸 인정하지 않았다가 골수검사하면서 정말 맞구나...하는 생각에 심하게 아프진 않았는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ㅠㅠ 6차마치고 마지막 검사에서 골수검사 한다는데... 벌써 겁이 나요.
네.. 저도 검사를 다 거치고 나니 이제 내가 암이라는게 확 실감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병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 안할려구요!
저두 골수검사하곤..
펑펑 울었답니다..
아프진 않았는데...
정말 내가 암이구나...!
제가 우니깐 남편도 같이 울었답니다..
정말 공감되는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시는 림프종 생각조차 안나시게 극복하시고 완치하시고 평생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환우본인과 골수검사 하시는 분의 실력과 기술, 그리고 쎄뽁(?)에 따라 다른가봐요.
참기 힘들었다는 분이 계시고... 저도 꽤나 아팠습니다. 검사하시는 분이 "이게 왜 이리 안들어가지...?" 하면서 막 찔러대시더라고요.
아산에서는 골수검사만 하시는 혈액종양내과 담당 간호사 선생님? 전문가분이 계시더라구요. 편하게 해주시고 긴장하지않게 농담도 해주시면서 많이 안아프게 해주셨어요.
아산이 골수검사 안아프게 하는걸로 유명합니다.
내 몸속에 빨대 꼽고 뭐가를 쪽쪽 빨아가는 것 같은 그 느낌이 싫쵸...
네 그 깊은 통증... 사실 고통스럽지는 않은데 통증이 많이 이질적이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