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청담역~성수역 사이 한강통과 구간이 국내 최초로 쉴드터널(Shield Tunnel Boring Machine)공법으로 시공된다.
건설교통부는 ‘분당선 왕십리~선릉 복선전철 ’ 사업구간 중 시공에 가장 어려운 청담역과 성수역 사이 한강통과구간(연장 846m, 하상지하 20m)을 철도 터널공사로서는 국내 최초로 쉴드터널 공법으로 시공키로 확정하고 18일 굴착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쉴드터널 공법은 1818년 영국인 마크 브루넬이 고안해 런던 템즈강 하저터널에 처음 적용 됐다.
연약지반에서 토압 및 수압에 견딜 수 있도록 터널직경보다 조금 더 큰 원통행 강재(Shield)를 지중으로 내린 뒤 앞부분의 커터가 회전해 굴착한 뒤 곧이어 후미에서 미리 제작된 터널 벽 조각(Segment)을 조립, 터널 벽을 동시에 시공하면서 전진해 나가는 공법이다.
한강하저터널을 굴착할 원통형강재(Shield)는 지름이 8.06m로 18일 강북쪽(성수역)에서 굴착을 시작해 2007년 3월 강남쪽(청담)에 도달한다. 상선은 역순으로 굴착해 2007년 3월 강북쪽에 도달한다.
한편 분당선 왕십리~선릉 구간은 총거리 6.6km 복선전철공사로 총 사업비 7036억원이 투입되며 지난 2003년 공사를 시작해 2008년 개통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지하철 2호선에 비해 15분 이상 단축되고 왕십리역(지하철 2, 5호선), 강남구청역(지하철7호선), 삼릉역(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하루 이용객이 25만명(2009년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분당선은 왕십리역에서 청량리를 거쳐 오는 2006년말 개통 예정인 경원선 동두천과 지난해 개통한 중앙선 덕소 까지 직통열차 운행이 가능하다. 또 분당선 연장 오리~수원 간 복선전철 개통시 수도권 남북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축이 구축이 완료돼,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해소는 물론 서울도심 교통난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