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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대를 책꽂이 겸 책장으로 활용할 때에는 화장품을 수납할 수 있는 서랍형 화장대가 적당하다. 소너스 5001 화이트워시 화장대. |
서재 in the Kitchen
최근 강남에는 ‘부엌과 서재 사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레스토랑이 생겨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음식을 먹으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이런 멋진 공간을 우리 집 부엌으로 옮겨와 보면 어떨까? 부엌이야말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부들이 하룻동안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 더불어 요리와 설거지로 이어지는 끝없는 가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부엌 한 켠에 나만의 책장을 만들어보자.
▲ 그릇 수납장을 책꽂이로 활용하면 부엌에 서재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키친바흐 600 오리엔탈 시리즈. |
거실엔 무조건 TV와 소파가 있어야 한다? 뻔하디 뻔한 천편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자. 요즘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키워주기 위해 거실에 TV 대신 책장을 놓는 집들이 늘고 있다. 거실의 한쪽 벽 전면에 책장을 놓아두면 베란다의 햇살과 더불어 집안이 마치 작은 도서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서재가 딱딱한 어른들만의 공간이라면 거실에 꾸민 서재는 온 가족을 위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때 거실엔 큼직한 소파 대신 넉넉한 카펫을 깔고 그 위에 컬러풀한 스툴이나 다양한 소재와 색감의 쿠션을 놓아둔다. 온 식구가 둘러앉아 각자 독서 삼매경에 빠지거나, 한 권의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다. 거실에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많다면 하단에 책장도어가 달린 디자인을 선택하고, 전면에 책꽂이용 책장을 놓고 싶다면 도어가 없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낫다.
서재 in the Bedroom
▲ 소파 대신 스툴과 쿠션을 놓아 책장으로 협소해진 거실의 공간감을 살린다. 책장은 소너스 미니멀 제품.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침실에 나만의 작은 서재를 꾸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침대 옆에 자리한 화장대는 책꽂이가 달린 책상 대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 특히 분리 수납장이 달린 화장대는 책을 분야별로 분리해 꽂아두기 좋다. 화장대 겸용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너무 많은 책을 꽂아두기 보다는 즐겨보는 몇 권의 책을 꽂아두는 게 요령. 대신 박스나 잡지꽂이 등을 이용해 침대 밑이나 베드벤치 자리에 놓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침실에 서재공간을 만들어두면 무엇보다 침대에 편안히 누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침대 아래 카펫을 깔아 아담한 책 읽기 공간을 마련해도 좋고, 침실 공간이 넉넉하다면 협탁 자리에 책꽂이용으로 작은 4단 격자책장을 놓아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