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을 찾아서
광주광역시 북구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며 세운 2개의 기념탑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누문동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정에 일제의 식민 지배에 저항하며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광주의 학생들은 일제의 압박과 학정에 의연히 항거하여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조국 광복을 염원하던 1929년 11월 3일에 시작된 1차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48명의 학생들이
검거되었고, 11월 12일 2차 광주학생독립운동에서도 광주농업학교와 광주여고보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전개하며 시위에 참여하였으며 3차 시위 계획이 탄로나 48명의 학생이 퇴학 당했다고 합니다.
그런 젊은 학도들의 거룩한 위업을 길이 빛내고 영원히 이어받고자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동창회에서 기념탑 건립을 결의하고 전국적인 모급 운동을 전개하여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정에
1953년 9월 10에 기공하여 1954년 6월 10일에 제막식으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기념탑에 이르는 입구 좌우에는 학생들의 용맹함을 알리는 사자상을 세워져 있고
사자상을 지나 안쪽 기념탑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곳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은 높이 10.9m, 밑넓이는 8.2m이며 부지 면적은 8800㎡입니다.
하단층은 원형 기단이며 바닥 사이에는 해자를 파고 4개의 방향에 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하단층 위 사각형의 1층 기단 전면에는 궐기대회를 하는 남녀 학생들의 모습을
청동으로 만든 부조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이은상이 지은 비문을 똑같은 청동에 새긴 부조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2층 기단의 전면에는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탑신의 전면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光州學生獨立運動記念塔)이라고 한자로 새겨진 청동판이
부착되어 있으며 이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친필 휘호로 생겼다고 합니다.
탑신의 꼭대기의 찰주에는 타오르는 횃불을 관통하는 조형물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1999년에 전남여자고등학교와 함께 광주학생운동 발상지로 기념하여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었으며,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도 이 영역에 포함되었고
2002년 11월에 국가보훈처에서 현충시설로도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입구 교정에는 또 하나의 기념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운인 송홍 선생의 흉상이 세워져 있으며
1924년 이 학교에 오시어 학생들에게 항일정신을 길러준 잊지 못할 스승이기에
삼가 배움의 거울로 삼고자 여기에 헌시와 함께 조각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기념탑 뒤편에는 이곳이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학생독립운동 시위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 역사관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민족 차별 교육에서 발달하여 향후 항일 독립만세운동으로 발전된
아주 큰 역사적 운동으로 광주의 아름다운 자랑이라고 생각하며 본받아야 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