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전북 김제 건축 공사장에서 일하다 3층에서 떨어져 생사를 넘나들던 고려인동포 김스타스(46세)씨가 건강을 회복한 후 마을로 돌아왔다.
11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김스타스씨는 2017년 태어나 자라온 키크키즈스탄을 떠나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했다. 키르키즈스탄에서 머무는 동안 고려인협회 산하 예술단 ‘만남’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재능을 살려 김 씨는 고려인마을 최대 축제 ‘고려인의 날’ 행사 공연기획은 물론 악단을 꾸려 공연하며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을 모으는데 힘을 보탰다.
또한 고려인마을 산하 교회에서는 찬양대 리더로 활동하며 광주이주 고려인 동포들의 기독교 문화 전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건축공사장 일일 근로자로 일하던 중 지난해 10월 공사현장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고 두 차례에 걸쳐 대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 사이 산재 보상금과 병원비 지급이 늦어져 남은 가족의 생계가 어려워지자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긴급 후원금 400여만 원을 지원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이런 따뜻한 마음에 힘을 얻은 김 씨가 마침내 건강을 회복하자 지난 7일 마을로 돌아와 그동안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 준 마을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김 씨의 귀환을 환영하며 준비한 축하 케익은 물론 성금을 모아 전달하며 쾌유의 기쁨을 함께 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김스타스씨가 건강을 회복한 후 돌아올 수 있도록 사랑의 손길을 베풀어 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동포들이 힘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모으는데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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