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5.
왕하8:1-6
엘리사가 아들을 살려주었던 수넴 여인에게 이 땅에 기근이 7년간 있을 것이니 가족과 함께 거주할 만한 곳으로 떠나있으라고 말했다. 여인은 순종하여 7년을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왔고 전에 자기가 살던 집과 땅을 돌려받기 위해 왕 앞에 나아갔다. 아마 수넴 여인이 자기 고향을 떠난 사이에 다른 사람이 그녀의 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마침 왕 앞에는 엘리사의 사환이었던 게하시가 있었는데 왕은 그에게서 엘리사가 행한 큰일에 대해 듣고 있었던 참이었다.
수넴 여인과 그녀의 아들이 왕 앞으로 나아오자 게하시는 엘리사가 다시 살렸던 아이가 바로 이 아이라고 가리켰고 왕은 전설을 눈앞에서 보는 감동이 있어서인지 집과 전토를 돌려줄 뿐 아니라, 그동안의 소출까지도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드라마를 써도 이렇게 꼭 들어맞는 극적인 스토리를 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하시는 나아만의 사건으로 나병을 얻게 되었으니 왕 앞에 나아가는 것은 고사하고 성안으로 들어오기도 불가능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왕 앞에서 엘리사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때마침 수넴 여인이 집과 전토를 돌려받기 위한 재판을 하러 왕 앞에 나아왔을 그때에!
그리고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이 다시 살아난 일에 증인이었으니 왕 앞에서 수넴 여인과 그 아들이 엘리사가 행한 큰일의 주인공임을 증언할 수 있었다.
우연한 일처럼 보이는 이 일은 하나님의 계획이다.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수넴 여인이 왕 앞에 나아갔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 그 이름을 믿고 영접하면 죄인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존재 자체가 회복될 수 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1:12-13)
그리스도인은 철저히 땅의 사람과 구별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기 때문이다.
즉, 땅에서 주님을 증언하는 일을 감당하라고 보냄을 받은 하늘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들은 세상과 섞이지 않는다.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은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큰일을 베푸신다.
주님!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를 하늘의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해 하나님은 얼마나 큰일을 감행하셔야 했는지 알게 하소서.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 안에 언제나 주의 백성을 위한 큰일이 행해지고 있음을 보고 그 구원의 잔치에 참여하여 증인의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