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하순
초등 친구 넷이 만나
저녁을 먹고
퇴직 후 무엇을 해서 먹고살 것인가
주제로 얘기를 나누었다.
명문사립 모 대학교 교무부 부처장인 친구가
퇴직하면 써먹으려고 열심히 사회복지사 공부를 했는데
사회복지사 되면 취업시켜 주겠다던 이 가
진짜로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는 친구를 보고 말리더란다.
퇴직하고 60 넘은 사람을 어떻게 쓰냐고.
기존의 사회복지사가 젊은데
나중 들인 사람이 나이 많으면
좋아하겠느냐고.
(공부하란 말을 말지 빈말을 던지는 이가 이 세상에 너무 많다)
그 친구 또한 그 부서의 직원을 채용을 할 때
실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나이 많으면 배제했고
실력은 그저 그래도 같은 부서에서 잘 어울릴 사람으로 뽑았다며
나도 젊은이 뽑았으니 할 말이 없다고.
(일은 가르치면 되고 일이란 게 비슷비슷해서라고 했다)
또 다른 친구가 지금에라도 뭘 배워서 일할 생각을 하니
쓸데없으니 공부하지 말라고.
나이 든 사람 안 뽑아준다며 쐐기를 박았다.
교회에서 권사직분을 받은 친구가
권사직을 받고 나니
돈 쓸 일이 더 많아졌는데 (권사회, 여전도회. 또 무슨 무슨 회 회비들)
수입은 변함없으니 알바를 해야 할 것 같다기에
식당 사장님이 너를 서빙시켜 줄 것 같아? (서빙 경험 전무)
나 같으면 너 안 써!
주방에서 설거지할 거야?
집에서 하던 대로 설거지하면 속도 안 따라줘서 못해!
아무나 설거지도 안 시켜줘!
과거 영어 선생 경력으로 영어학원에 취직될까?
외국물 먹은 영어 선생이 널렸어!
'청소연구소'에서 일할 거야?
내 집 청소도 힘든데 남의 집 청소를... 못해!
바리스타?
네가 카페를 차리면 모를까.
안/써/줘/
우리 교회 교우 중에 간호조무사 있는데
쉰넷이야.
집 근처 개원하는 의원에는 원장이 젊으니 병원식구들 다 젊은이 쓰니까 안 써주고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3교대하는 중소병원에 취업했어.
그것도 그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절친이 추천한 거래.
간호조무사... 원장 나이랑 비슷하거나
원장 보다 나이 많으면 채용 안 해줘.
그런데 회계 쪽 일은 나이 많아도 할 수 있다.
연봉만 낮추면!
마치 난 늙어도 연봉만 낮추면 아무 걱정 없다는 듯
말했지만
과연 누가 이 늙은 여우를 써줄 것인가.
밖으로 안 나가고 사무실에서 하는 일이라면 나이 들어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사와 직접 대면해서 기기를 팔아야 하는 내가
의사보다 더 많은 나이의 내가
나보다 나이 어린 원장님에게 내 나이를 속이고 싶어도
목소리는 그렇다 치고
마스크로 다 안 가려지는 눈 밑 주름은 어찌할 것인가?
한 때 내 꿈은
외국영화 속의 하얀 머리 老비서처럼
늙어서도 멋지게 일 해내는 사람이고 싶었다.
(아... 나는 지금도 이 꿈을 버리지 못했다!)
얼굴 마주하고 차 한잔 한 적 없는
DAUM의 모 카페에서 알게 된 오래된 지인(?)이 있다.
그녀에게 있는 학구열은
내게 있는 학구열과 달리 적극성이 뛰어나서
자격증이 주어지는 공부를 끊임없이 하느라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학교에 다닌다.
(하나 끝내놓으면 또 다른 공부를 시작한다)
그 지인이 취득한 자격증이 빛을 볼 수 있을까?
그냥 취미 삼아 따는 자격증이라면 괜찮지만
자격증 따는 게 취미라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 간병인(헐~간병사 자격증이 있네요. 몰랐음) 이런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
시인이시여 (진짜 詩人임, 오십만 원 주고 등단한 시인 아님)
자격증 공부 그만하시고
지금의 직장과 시 쓰기에 전념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쎄
그 자격증
그 자격증... 못 써먹는다니까요!
20240203 난... 상업학교 다닐 때에도 자격증 욕심이 없었다...ㅋ ㅋ
첫댓글 요즘은 요양보호사
자격증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요,
남의 일 다니려는게 아니고
가족중에 하나가 아프면 돌보면서
품삯까지 받는다더군요,
시간 널널한 우리 시누이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었더라면...
어차피 어머니랑 같이 사니
나중을 위해 해보는게 어떻겠냐 권유해봤는데도
당최 배움과는 담 쌓은 사람들이라서.
아이고 길게 얘기하면
욕 나오니 여기까지만.
요즘 흐름이 정년도 늘어나고 나이들때까지 일을 하는 시대지만
솔직히 사람을 채용하는 입장에선 팔팔하고 빠리빠리한 젊은 사람을 채용하지 나이든 사람은 채용을 안하지요.
전문직이라면 모를까
젊은 사람이 배우는 것도 빠르고 가르치기도 편하니까요.
나이든 사람은 자꾸 깜박하더이다.
중요한 일을 자주 깜박하니까 일에 차질이 생기고 ㅜ
솔직히 저도 우리회사니까 지금까지 경리일을 하지만 직장같으면 늙은이를 누가 채용하겠어요
회사에서 회계프로그램 뭐 쓰세요?
직접 쓰세요?
어디까지 업무를 하시는 것인지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북앤커피 더죤프로그램과 회계사에 맡기고
노무관련 일은 전담노무사에게 맡기고
컴퓨터 사용은 일하는데 지장없을만큼 하고
예스폼에서 많은 서식을 다운받아서 활용하고
잘 모른 건 아들에게 물어보고 ...
참 건전한 모임이고 사람들입니다
요즘 낮에 음식점이나 커피집가면 최소90%가
여인그룹입니다 다들 여행 맛집 이야기입니다
이글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당장 때꺼리 걱정할 형편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떤 남자는 한전퇴직후 공부머리가 있으니까 전기, 기계기사 자격증 두개따서 오피스텔 관리책임자로 근무하기도 하네요
저는 평생교육원에 수강하려고 해도 자유로운 영혼에 방해받을까봐 안했어요
그닥 경제적 형편도 안좋으면서^^
주택관리사 공부해서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장에 나가야 하나 싶은.
ㅋ~
퇴직후 일 하시는 분 많이 봤어요.
정년 되기 전 부터 일 안 하는 집사람도 있지만요.
평생교육원에서 뭘 배우시게요?
평범하지 않은 깐깐한 성격으로
뭇사람 상처 주지 마시고
지금 그대로 사시옵소서
ㅎ~
울 시누도 요양사 자격증
땄길레 지 친정엄마 좀
케어하고 내가 돈 준다고
했드니 며느리가 해야될
일이라고 해서 헐~~했는데
쓸모없는 자격증 나도 반납했네
지게차 운전 면허증 따서
전 직장에서 최초 지게차
여자 운전자가 나 였는데
지금에 와서 늙은여자를
쓸데는 없을거 같구
갱신하라고 연락왔는데
이제와서 지게차로 먹고살것은 아닌거 같아
반납했지
세상에 쓸데없는 자격증을
취미로 아니 자랑질할려고
딴 울 올케도 있네
써먹는게 몇개나 있는지
모르지만
흰머리 휘날리면서까지 일하고 싶었던 1인 나도
근데 이젠 하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주고
머리가 안 따라줘서
민폐 끼칠거 같아
안하기로 했네
되게 웃기는 시누다.
남의 엄마도 돈 받고 해주는 데
지 엄마 해주면 돈 준다는데도 그 따위냐.
지니가 안 줘도
나라에서 주는 돈인데
거참
이상한 종자들 참 많아.
며느리가 할 일이라고
법전에 쓰여 있다니?
진짜 진상들이다!
내 얘기를 또 써야겠군.
@북앤커피 그 덕분에 싸우고 나서
시모 요양원에 모셨지...
그 덕분에 내가 한달은 편했지
결국은 한달 조금넘게 사시다가 돌아가셨지
지금은 남들 케어한단다
벌써 19년의 세월이 흘러간 이야기네
큰시누이 시이모 큰형님이
돌아가면서 일주일씩 모시다가
ㅋㅋ
결국은 요양원에서 2주정도 사시다가
돌아가심.
.
내게는 그때가 제일 통쾌한 시간이었지
모셔봐라...너희들도...치매가 얼마나 힘든지
지금에 와서 시이모 큰시누이는
** 엄마가 욕봤네... 라는 소리 듣지
고마운 시누이야(바로위에 시누이)
그때 그 사건이 없었으면 아마도 치매가 어떤건지
몰랐겠지..
1년 6개월의 종지부를 그 시누때문에 찍었지..
그 시누이 지금 퇴직하고 요양사 하고 있다
난 그런 자격증 안 딸란다..
내 어머니도 못한걸 남의 엄마를 어떻게 해?
라는 생각으로 ....
요양교육원을 운영하는
친구가 가족요양도 가능하다고 권유하는
바람에 저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따놓았네요
커피님 쉼이 있는
휴일 보내세요
와우~
자격증 소지자 . 왕 부럽습니다.
휴일에도 겁나 바빴고
오늘도 지금 점저를 먹고 댓글을 남깁니다.
돈이 생기는 일이었다면 좋았을텐데...
40대 후반에 마누라가 부동산을 하고 싶다고
공인중개사 자격증를 따달라고 하기에
나중에 늙어서 친구들과 놀이터로 하면 좋겠다 싶어
공인 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마누라와 같이 가게 옆에 부동산을
차려 놓고 10년정도 하다가 마누라가 재발해서 요양병원에
가면서 자기 없으면 나 혼자서는 절대로 부동산을 하지
말라고 해서 그냥 하던 가게만 하고 있는데 아마도 내 자격증도
수명을 다 한것 같네요 ㅎㅎ
혼자서 부동산 하지말라는 유언은
무슨 이유에서 였을까요?
자격증 따 달라면 따주는 남편이라니...
아
난 뭘 요구해 본 적이 없어요.
ㅋ~
@북앤커피 부동산은 말을많이(?) 해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할 사람이라고요 ㅎㅎ
@공인수퍼맨
달변보다는, 진실된 태도로 설명해주는
님이 더 잘할텐데
과한 걱정을 하셨어요.
울 동네 한의원엔 중년 두 분이 있어요.
간호사라기 보단 간단한 일을 하지요
찜수건 올려주고, 맛사지기 작동, 침 빼기
그리고 안과 간호사님 한 분은 아가씨 때 부터 했는데
시모님 살아계실 때 부터 였으니까 아마 50대가 넘었을 겁니다.
미국 같은 나라는 영화 같은데만 그런 것이 아니라
회장 비서도 나이 많은 분들이 하던데 말입니다.
제 경운 아무런 자격증도 없네요. 평생 전업주부고요.
아~결혼 전에 건설부 공무원 생활은 했었습죠~ㅎㅎ
살짝 들어왔다 반가운 흔적에 꼬리 잡아봅니다~
건설부 공무원은 결혼때문에 접었다고요?
으와~
내 꿈이 이루어 질까나
아흐~
자격증+풍부한 경험+세상을 살면서 습득한지혜+ 보는 안목= 이보다 더 훌륭한 자격증
실물 자격증인데
세상은 뭘 더 갖춰야 인정하고 환영할라나요
늙었다고 거부당하는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균형이 있어야
가는 배가 안전할텐데 말입니다.
자격증 기본장착
젊어야 하고 예뻐야 하고.
그런 세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