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결혼하고 다섯번째 맞는 제 생일이예요..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남편이 저를 감동시키네요..
결혼하고 제 생일에 한번도 남편도 누구도 미역국을 끓여주지 않아서 늘 제손으로 끓여 먹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손수 끓여먹기로 마음먹고 어제 저녁밥을 먹고나서 산후조리하고 남은 미역과 냉동실에 있던 쇠고기를 넣고 미리 미역국을 한솥 끓여놓았지요.. (우리부부는 평일보다 주일이 가장 바쁜때라 아무래도 아침일찍 너무 분주할것 같아서..)
그런데 어제따라 조금 빨리 들어온 남편이(빨라도 저녁 9시 반입니다.) 손에 좋은 산모미역과 대합을 많이도 사왔더군요..(사실 우리 식구는 쇠고기보다 대합을 더 좋아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미역국 끓여줄려고 교회청년자매들에게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법을 배웠다네요..
그런데 한솥 가득한 미역국을 보더니... 저도 너무 미리 부지런함을 떨어서 속상했고. 남편도 김샜다며 안끓여주겠데요..
할수 없지요 뭐....
오늘 아침 일찍 남편은 제가 일어나기도 전에 교회에 가고 없더군요.
제가 일어나서보니 식탁위에 돈이랑 아이들 스케치북이 먼저 눈에 띄더군요..
혼자 알아서 밥 챙겨먹고 스케치북에 미역국 대신이라며 편지를 썼더군요..
아이 셋 낳아 기르기가 힘들텐데 인내해서 넘 고맙다고 앞으로 더 좋은 남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그리고 무수한 하트들...
'아! 세째 낳을만 하네' 하는 생각과 함께 갑자기 가슴이 찡해졌고 덕분에 오늘은 너무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님들은 뭐 이정도로 감동하냐고 하시겠지만 저에게는 무엇보다 마음이 담긴 편지한장이 넘 기분좋은 하루였어요.. 원래 여자는 작은것에 감동하는 법이니까..
첫댓글 와~~~ 감동에 물결이네요.. 교회다니는 부부가 가장 부러운데.. 더없이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저도 며칠전 울남푠이 미역국 끓여주어 내심 고마와하며 먹었는데.. 제 생일과 며칠 차이 않나서.. 기억하기 좋네요..베베님 가족에 평안함이 평생~~이기를..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더욱사랑받는 아내되세요.
생일 축하해요...나두 담에 함 끓여달라고 해야겠다...
맞아요, 그어떤것보다 마음담긴 글 한장, 말한마디가 더행복하게하지요. 힘들었던게 언제였나싶어지구요 ^^ 두 분 모습, 너무 예쁘네요. 앞으로 더욱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생일축하드려요~
축하드려여~~^^정말 부럽네여~~~
축하드려여..넘 부럽내여..울신랑 자기 생일날 멱국안나오면 사랑이 식었느니 어쨋느니 말도 많은데..행복하세여
생일 축하드려여.. 늘 행복하세여..
ㅎ 생일추카드려요~ 부럽다-_ㅠ 가족모두 건강하시길바래요^-^
생일 축하해요 아이들 이쁘게 키우시고요
님...생일 축하드려영..~~~~생일 축하 합니다....생일 축하합니다...사랑하는 베베님 생일 축하합니다~~^^
추카추카 딩가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