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구의 역사 걷고 느끼며 배워요, 대구근대골목 투어

[바람숲]

대구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실제 대구에서는 국채보상운동이나, 2.28 민주화운동이 있었으며 3.1운동의 성지인 청라언덕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3대 성당인 계산성당이 있는데요. 그래서 대구 중구는 대구의 심장부이자 옛날 대구읍성으로 둘러싸였던 역사의 숨결을 보전하기 위해 대구근대골목을 만들어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근대골목투어를 할 수 있는데요. 버스를 통해 골목 이곳저곳을 탐방하여 대구의 역사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대구 근대역사골목은 몇 년 전 TV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도 소개되어 큰 인기를 얻었고 많은 방송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가 될 정도로 많은 과거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4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뜻깊은 현장 체험을 다녀왔는데요. 학생들이 직접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먼저 근대골목에는 박태준의 가곡으로 유명한 '청라언덕'이 있습니다. 청라는 푸른 담쟁이라는 뜻으로 골목길 담벼락을 담쟁이덩굴이 가득 뒤덮고 있어 붙은 이름입니다. 모르긴 해도 박태준이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이곳에 와서 '백합 같은 내 동무'와 즐겁게 지내지 않았을까 짐작 가는 곳입니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있는 작은 언덕인 '동산'을 오르내리는 길입니다.

청라언덕 90계단에서 만세운동 재현하는 우리 반

이 청라언덕에서 대구의 3.1운동도 이루어져 태극기가 물결치며 독립 만세를 불렀다고 합니다. 정말 아름답고도 뜻깊은 곳입니다. 학생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청라언덕에 나 있는 돌계단을 따라 그날의 함성과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청라언덕은 지하철 청라언덕역이 있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3대 성당, 계산성당

청라언덕을 내려오면 고딕 양식의 웅장한 성당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바로 '계산성당'입니다. 근대골목의 랜드마크로 학생들도 정말 좋아하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곳입니다. 서울의 명동성당, 전주의 전동성당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성당으로 인정받고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곳입니다. 근처 풍경도 정말 아름답고 성당 안에 들어서면 웅장한 위용과 엄숙하고 성스러운 분위기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입구에는 대구가 낳은 위대한 화가 이인성이 그린 <계산동 성당> 그림도 반겨주는데 학생들에게도 아주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은은한 색감과 따뜻한 인상을 주는 그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민족운동의 혼이 숨 쉬는 골목

계산 성당 바로 옆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 지역 향토신문인 매일신문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계산성당 바로 옆인 매일신문사도 천주교 재단이 운영하는 신문사입니다. 그곳 지하에는 신문전시관이 있는데 시민 누구나 언제든 방문하여 신문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습니다.

계산성당의 뒤편 골목으로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민족저항시인 이상화 고택, 바로 옆에는 일본에 저항하며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선생의 고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구가 자랑하는 독립운동의 산실이지요. 바로 옆에는 잘 알려진 김원일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이 된 그 '마당 깊은 집'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대구의 자랑인 약령시를 소개하며 한방 관련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는 한의약박물관도 있습니다.

들어는 봤나, 이곳이 바로 경상감영

차를 타고 조금 더 이동하면 옛 대구읍성의 중심지로 가서 대구의 자랑인 경상감영공원을 만나게 됩니다. 옛 경상감영이 있던 자리로 조선 시대에 대구는 경상도 전체를 다스리는 관청이 있었을 만큼 크고 대단한 도시였음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평안감사와 더불어 경상감사는 직급이 낮은 관직의 사람이 반드시 말에서 내려 걸어와야 하는 하마비가 있고 역대 경상감사들의 공덕비도 늘어서 있습니다. 경상감사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고 보면 더 흥미롭고 대구 시민으로서 자부심도 더 커졌습니다.

식민지의 아픔을 안은 대구근대역사관

경상감영의 바로 옆에는 일제가 금융 침탈을 목적으로 세운 조선식산은행건물을 활용한 대구근대역사관이 반겨 줍니다. 르네상스풍 석조 건축으로 화려하면서도 웅장하고 튼튼해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견고한 금고도 그대로 남아 있고 대구의 근대 역사와 관련된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시가지 쪽으로 가면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공원도 있으며, 청라언덕을 넘으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있고 선교사 고택 등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구근대골목 투어를 마치고 난 아이들의 얼굴은 보람과 자부심으로 넘쳤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예쁜 성당과 독립운동의 유적지가 있는 줄 상상도 못 했는데 알고 봤더니 차로 20분만 달리면 우리나라와 대구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이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계산성당에는 신도들이 가득하고 매일신문은 집마다 배달됩니다. 이상화 고택에서는 음악회가 열리고 약령시는 축제로 유명합니다. 조금도 잊히거나 사라진 것들이 아닌 지금 여기의 역사입니다.

역사는 지워지거나 잊히는 것이 아닙니다. 후손들이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봐 언제나 그 자리에서 계속 빛을 발하며 말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고 역사가 즐거움이 되는 곳, 언제나 열려 있는 대구근대골목 투어를 추천합니다. 대구근대골목 투어는 다양한 코스와 상품이 개발되어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대구광역시청에서 친절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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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직원공제회

[산초]

이랬던 대구가 어째서 요즘은 극우의 대표지역이 되었을까요?
한여름 대프리카에 보수꼴통에... 대구 이미지가 별로예요.

[바람숲]

그 잘난 정치가들 때문이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