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유
王維시
왕유의 시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 시 제목을 의역하면 '변경지방인 안서땅으로 가는 원이를 아쉬워하면서 떠나보낸다' 쯤 될 것이다. 중국의 많은 송별시 가운데서도 자주 애송되는 시인데 '위성곡(渭城曲)'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헤어짐이 아쉬우니까 예로부터 '양관'이 들어가는 마지막 구절을 세 번 불렀다 해서 '양관삼첩(陽關三疊)'이라고도 불린다.
7언절구이며, 운자(韻字)는 塵(진), 新(신), 人(인)이다.
送元二使安西 (송원이사안서) 원이를 안서로 보내며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에 아침비 내려 가벼운 먼지 적시니
客舍靑靑柳色新 객사청청 류색신
객사의 푸르고푸른 버들 빛 새롭네.
勸君更進一杯酒 권군갱진 일배주
그대 권하노니 다시 한 잔 술 들게나
西出陽關無故人 서출양관 무고인 (3창)
서쪽가는 양관 땅에는 벗이 없다네.
<참고>
당(唐)나라는, 중국에서 약 400여년 동안 존속했던 한(漢)나라가 멸망한 뒤, 위진남북조 시대와 단명했던 수(隋)나라를 합쳐 또 약 400년의 혼란기를 끝내고 이어진 통일 제국이다. 618년 건국 ~ 907년 멸망 300백년으로, 크게 네 시기로 구분된다.
초당(初唐): 618년~ 712년. 제국의 기초. 태종 이세민(정관의 치), 측천무후
성당(盛唐): 713년 ~765년. 당나라 전성기. 현종(개원의 치), 이백, 두보 활동기
중당(中唐): 766년~ 835년. 쇠퇴기 시작. 안록산과 사사명의 난
만당(晩唐): 836년~ 907년. 쇠퇴/쇠락기. 황소의 난
終南山 종남산- 王維(왕유)
太乙近天都(태을근천도)태을산은 천자의 도성과 가깝고,
連山到海隅(연산도해우)이어진 산들은 바다 끝에 이르네.
白雲迴望合(백운회망합)흰 구름은 돌아 바라보면 합하고,
靑靄入看無(청애입간무)푸른 안개는 들어가 보면 없어지네.
分野中峰變(분야중봉변)나뉜 들은 중간 봉우리가 변하고
陰晴衆壑殊(음청중학수)흐리고 맑음은 계곡마다 다르네.
欲投人處宿(욕투인처숙)사람들 묶는 곳에서 있고싶어,
隔水問樵夫(격수문초부)개울 너머 나무꾼에게 물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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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태을산은 수도인 장안 가까이 있는데, 산이 끝없이 연이어져 바다 끝에 닿아 있다. 산중에서 구름을 헤치고 걷다가 뒤돌아보니 구름이 합해져 운해(雲海)가 되고, 푸른 안개 속으로 들어가 보니 막상 안개는 보이지 않더라. 산이 너무도 높기에 별자리에 따라 나눈 구역이 중봉에서 경계를 바꾸고, 골짝에 따라 어느 곳은 흐려 있고 어느 곳은 개어 있다. 인가를 찾아 오늘밤을 묵으려고, 물 건너 나무꾼에게 소리쳐 물어본다.
[解題] 왕유의 산수시 중 대표작이다. 조전(趙殿)이 찬한 ≪王右丞集箋注(왕우승집전주)≫에는 제목이 ‘終南山(종남산)’으로 되어 있는데, 송촉본(宋蜀本) ≪王摩詰文集(왕마힐문집)≫과 ≪文苑英華(문원영화)≫에는 ‘終南山行(종남산행)’으로 되어 있고, ≪樂府詩集(악부시집)≫에는 뒤의 4구만을 취하여 ‘陸州歌第一(육주구가제일)’이라고 되어 있다.
왕유가 40세 이후 終南別業(종남별업)에서 은거와 출사를 반복하던 시기에 지은 작품으로, 종남산의 광대하고 웅장한 모습을 빼어나게 묘사한 명작이다. ‘欲投人處宿(욕투인처숙) 隔水問樵夫(격수문초부)’는 장엄한 산수 속에서 메아리치는 한 줄기 목소리를 묘사하여 자연과 인간의 절묘한 대비를 표현한 명구로 평가받는다.
역주
역주1> 终南山(종남산) : ‘太一山(태일산)’, ‘地肺山(지폐산)’이라고도 칭한다. 오늘날 서안시(西安市) 장안현(長安縣) 남단 지역으로, 동쪽 남전산(藍田山)으로부터 서쪽 진령산맥(秦岭山脈)의 주봉인 태백산(太白山)까지 걸쳐 있다.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성이 의지하고 있는 산으로, 웅대하고 수려한 산세로 인하여 예로부터 ‘선도(仙都)’라 칭해지기도 하였다.
역주2> 太乙(태을) : 太一(태일)이라고도 하며, 종남산의 주봉(主峰)으로 종남산을 태을산이라고도 칭한다. 太乙神(태을신) 또는 太一神(태일신)이 거처하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역주3> 天都(천도) : 天帝가 거처하는 천상의 궁성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황제의 도읍지, 즉 당나라의 수도 장안을 지칭한다. ‘天宮’, 즉 천상의 궁전 또는 하늘로 해석하기도 한다.
역주4> 連山接海隅(연산접해우 ) : ‘山’이 ‘天’으로, ‘接’이 ‘到’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5> 分野(분야) : 하늘의 별자리인 28수에 따라 중국의 전역을 분할한 것을 지칭한다. 주나라 때 태을산太乙山을 중심으로 국토를 28宿으로 나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에서는 달은 날마다 하늘에 나타나는 위치가 달라지다 28일쯤 지나 다시 제자리에 돌아온다. 그래서 달의 위치를 기준해서 별자리를 28개로 나누어 28숙이라 했고 주나라는 이를 본떠 국토를 28 지역으로 나누었다.
역주6> 中峰(중봉) : 태을봉을 지칭한다.
**壑(학): 골짜기
**樵夫(초부): 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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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曲二首(選一)-唐·王維
추야곡
桂魄初生秋露微계수나무 넋은 처음 생겨(달이 뜨자) 가을 이슬 미미하고,
輕羅已薄未更衣。가벼은 비단옷 이미 얇아 아직 갈아입지 않네
銀箏夜久殷勤弄,은쟁(현악기13줄 쟁)을 밤 늦도록 은은히 절해 권하고,
心怯空房不忍歸。마음은 빈 방이 싫어 참지 않고 돌아가네
번역
月亮初升时秋露已经稀微,身着单薄的罗衣并未更换别的衣裳。
漫漫长夜满怀深情地银筝拨动,心中害怕独守空房,不忍进屋睡觉。
注释주석
秋夜曲:属乐府《杂曲歌辞》,是一首宛转含蓄的闺怨。
추야곡: 악부 (잡곡가사)에 속하고, 이 한수는 돌아다니는 함축된 소녀원한이다.
桂魄:即月亮。相传月中有桂树,又月初生时的微光曰魄,故称初生之月为桂魄。
계백 : 즉 달빛.
轻罗:轻盈的丝织品,宜做夏装,在此代指夏装。
얇은비단:
已薄:已觉单薄。
筝:拨弦乐器,十三弦。
쟁: 현이 나누어진 악기로 13줄
殷勤弄:频频弹拨。
은근배:자주나눠탄다
空房:谓独宿无伴。
공방: 홀로 동반이 없는 묶다는 뜻
九月九日憶山東兄弟-唐·王維
9월9일 산동형제를 기억하다
獨在異鄉為異客,혼자 타향에있고 다른 객신세가 되고
每逢佳節倍思親。매번 명절 맞아 가족 생각이 배가되네.
遙知兄弟登高處,멀리 아는 형제들은 높은 곳 오르고
遍插茱萸少一人。옆으로 꽂은 수유열매 한 사람이 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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渭川田家 위천전가 위천 땅의 농가
王維(唐) 왕유 699~761
斜光照墟落 사광조허낙 지는 해 가난한 촌락 비추고
窮巷牛羊歸 궁항우양귀 좁은 마을길로 소와 양떼들 돌아온다
野老念牧童 야노념목동 촌로는 목동을 걱정하여
倚杖候荊扉 의장후형비 지팡이 집고 사립문에 나와 기다린다
雉구麥苗秀 치구맥묘수 꿩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패고
蠶眠桑葉稀 잠면상엽희 누에잠에 뽕나무 잎이 줄어든다
田夫荷鋤立 전부하서립 농부는 괭이 메고 서서
相見語依依 상견어의의 서로 보며 나누는 이야기 아쉬워한다
卽此羨閑逸 즉차선한일 이런 정경에 한가함이 너무 부러워
창然吟式微 창연음식미 창연히 시경의 “式微”편을 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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