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송대: 충무사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이순신 장군의유해가 임시로 안장 되어 이후에 현충사로 옮겨 가게된 유서 깊은 장소 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충무사 입니다
당신을 보았습니다
한용운 / 독립운동가, 승려, 시인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秋收)가 없습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 "거지는
인격(人格)이 없다. 인격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 너를 도아 주는 것은
죄악(罪惡)이다" 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 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민적(民籍)이 없습니다.
"민적 없는 자는 인권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貞操)냐" 하고
능욕하려는 장군(將軍)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化)하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아아 온갖 윤리(倫理), 도덕(道德),
법률(法律)은 칼과 황금을 제사 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영원(永遠)의 사랑을 받을까, 인간역사의
첫 페이지에 잉크칠을 할까, 술을 마실까
망설일 때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라가 없는 국민의 서러움이 깊은 시입니다
경제왜란에 이순신 장군의 높은 지혜로 나라 밖의 왜구와 나라안의 토착 왜구들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뿌리 뽑는 계기가 되어 다시는 왜구들이 넘볼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