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주위보가 내린 어제 토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났어요
바람 소리에 창문이 덜커덩덜커덩~~~~
가로수가 정신없이 흔들렸어요.
미역을 찬물에 불리고
어제 저녁에 핏물 빼서 냉장고에 둔 소고기 꺼내고
마늘 껍질 벗겨서 빻아놓고
환자가 드시고싶다는 미역국을 끓였어요.
흰쌀에 찹쌀 섞어서 씻어서 완두콩 넣어서 냄비에 밥 앉히고
무우말랭이와 고춧잎 양념무침을 그릇에 담고
멸치볶음과 집에서 만든 무우와양파 피클을 담고
환자가 몸이 으실으실 춥다고 하셔셔
생강, 대추, 통계피 끓여서 큰 보온병에 담고
환자가 드실 음식과 생강차
병문안 갈 준비를 했고
토요일이면 늦잠을 자는 딸을 미리 깨워서 아침 8시에 아침밥을 먹었어요.
춥다고 거실에 히러 켜놓고 전기장판 켜 놓고
주방 식탁이 아닌
거실 테이블에 세 식구가 둘러 앉아 아침밥을 따듯하게 맛있게 먹었어요.
아침 9시 30분에 옆 도시에 사시는 여여행 보살님 오시고
선주와 둘이 1시간 거리의 샌호세로 출발...
지난 12일에 스탠포드 대학병원에서 무릎 수술하신 청정해보살님이 계신
재활센터에 도착하니 10시 30분..
병실에 들어서니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환자 혼자서 미국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보내셨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짠. 했어요.
지난 목요일, 추수감사절이었어요.
지난 주 토요일에 와서 뵙고 갔을 때보다 환자의 얼굴 빛이 환해서 보기 좋았어요.
환자는 통증이 심해서 간호사를 불러 진통제를 먹고싶다고 했어요.
약을 주는 다른 간호사가 왔고, 환자가 약을 먹는 것을 확인 하고서야 병실을 나갔어요.
그리고 환자는 미역국에 밥 말아서 반찬하고
맛있다!
하시면서 잘 드셨네요.
원래는 내일 퇴원하셔야 하는데 5일 더 재활 치료 받으시고 퇴원하신다고 하네요.
여여행보살님과 환자는 길고 긴 이야기를 하셨어요.
어깨 수술을 6번 하셨을 때 그 고통스러웠던 때를 들려주시는 여여행보살님
어려서부터 다리가 아팠던 청정해보살님 이야기
60대와 70대의 지나간 이야기에
선주는 휠체어에 앉아 두 분의 세월을 들으면서...
뭉클 했어요.
창문가에 서서 낮은 하늘을 보고
장미꽃에 눈길을 주고
빈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새로 담아놓으려고 병실을 나와
복도를 걸었어요.
휠체어 앉아계신 미국인 할아버지 할머니
지난 번에 왔을 때도 보았던 모습인데
왠지 낯설었네요.
연약한 모습으로 텔레비젼을 보고 계신 모습 모습.......
먼 훗날
내 모습이 될지도 모르는......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살다 가면
참 좋겠다고...
한국에 계신 친정부모님 시부모님 생각
가슴 한 켠이 시려오고.....
2시간 동안 환자 곁에 있다가
환자의 외손자가 병문안 온다는 시간이 되어
병실을 나왔어요.
자일리토 껌이 씹고 싶다는 환자에게
차 타고 가까운 한국마켓에서 사다 드리는 여여행보살님과
같이 차 타고 집에 오는 길
즐겁고 고마움이 가득 했지요...
첫댓글 선주님의 정성으로 차려가신 음식을 드셨으니 빨리 완쾌되실것 같습니다.
연세드신 분들은 다리가 제일 불편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선주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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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드시고 혼자 사시고 아프기까지 하니
마음이 절로 갑니다.
멀어서 자주는 못 가지만 재활센타 근처에 사시는 불자님들이
병문안 오신다고 합니다.
보리화님도 건강하신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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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 광명 화신
선주님 머나먼 타국에서 우리의 정서를 느낌니다,
정성으로 음식하시어 병문안 가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환자분도 속히 쾌차하시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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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 고맙습니다.
미국에 살아도 우리 정서는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위 분들을 보고 선주도 배웁니다.
일심 광명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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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들려주시는얘기가 한국에서 하는 일상같네요 환자분이 기분이 좋아 빨리나을것같네요 보기참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송림성님 그렇지요....
한국인은 어디에 살아도 일상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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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님의 정성이 가득한 미역국이랑 흰쌀에 파란 완두콩 넣은 밥이 입맛을 내겠습니다.
가족이 아니라도 이렇게 정성드려 음식을 장만해서 병문안가시는 선주님의 따뜻하고 예쁜 마음이 보입니다.
늘 건강하셔서 함께 즐기는 모습 오래 계속 보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일심 광명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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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화님
10년 전에 절에서 만나 맺은 인연으로 환자분과 가깝게 지내고 있어요.
제 음식이 입에 맞으시고 맛있다 하시니, 즐겁게 해드렸어요 ^^
감로화님도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래요.
고맙습니다.
일심 광명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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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 광명 화신
감사합니다 선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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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파님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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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더 한국적인 병문안 모습입니다.
이런게 사는거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심 광명 화신 나무아미타불()()()
우담바라님..
양로원과 재활센타가 함께 있는 병원 같은 곳인데
나오는 음식이 미국 음식이다보니
우리 음식이 드시고 싶은 환자의 마음을 헤어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일심 광명 화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나 봅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지내다가 무량광명으로 섭수되는 삶이 되도록
수행 그리고 정진. . . . . . . .
일심 광명 화신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불()()()
반야행님
고맙습니다.
한국 사람 사는 곳은 어딜가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무량광명,,
불자님 모두에게 섭수되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일심광명화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미역을 찬물에 불리고...모든것이 정성이 절반인거 같습니다.
쾌유를 염불과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필경님 고맙습니다.
환자 분에게 몇 년전부터 염불을 권했지만.....
선주만 하고 있습니다.
일심광명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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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차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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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님 고맙습니다.
일심광명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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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
일법수님 감사합니다.
추워진 날씨, 건강하게 보내세요
일심광명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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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님의 음식 정성으로 빠른 쾌차 하실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목련화님 고맙습니다.
오늘 이 곳은 춥고 비가 내립니다.
환자분은 따듯한 병실에서 잘 지내실겁니다
일심광명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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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일심광명화신아미타아미타아미타()()()
묵언님 고맙습니다
일심광명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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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많고 많은 환자분들 보면서 가끔은 이 많은 모습 중에 훗날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싶을때가 있지요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아름다운해인심님 반갑습니다.
연세 드시고 아프시고 혼자 사시는 이민자들을 보면 마음이 짠 할 때가 많습니다.
나이 들어서 건강하면 그보다 좋은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