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Jason T (호주) : 1군 팀에서의 지금과 같은 시간을 기다려오기까지 엄청난 인내를 해오셨습니다. 점점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어가고 있는 기분이 어떤가요? 그리고 랄프 랑닉 감독님 밑에서 일하는 기분이 어떤가요?
DD : "질문 감사합니다, 제이슨. 지금까지 그런 기회에 대해 몇 번 말씀드렸듯, 이곳 클럽에서의 여정은 제게 꽤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만의 타이밍을 배우고 한 명의 선수로서 제 자신을 알아갈 수 있었어요. 예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언제나 제가 우리 클럽의 라이트백으로서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랫동안 이곳에 있고 싶습니다. 많은 경기를 뛰면서요. 그것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제 주된 목표였습니다. 이제, 저는 훨씬 더 많은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아가고 있고 제게는 매우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감독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자면, 랄프 감독님을 알아갈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문화, 다른 언어 그리고 다른 멘탈리티를 배울 수 있죠.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페이지와도 같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그를 알게 되어 매우 좋았습니다. 우린 축구판에서 랄프가 갖고 계신 경험을 알고 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Q. Yogeshwar N (모리셔스) : 당신의 훌륭한 폼 뒤에 숨겨진 비밀 같은 게 있나요?
DD : "요게슈바어, 아주 좋은 질문이네요. 프로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저는 언제나 제 루틴을 유지하려고 시도해왔습니다. 멘탈적으로뿐 아니라 피지컬적으로도요. 최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서죠. 특히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훈련과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식단이든, 수면이든 혹은 훈련 전후의 음악이든, 이런 것들이 경기장 밖에서의 최고의 지원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피치 위에서 제가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했으니까요. 저는 언제나 제 루틴을 유지하려고 하면서 경기 출전에 완전히 준비될 수 있도록 합니다."
Jonathan D (나미비아) : 경기 전에 집중하기 위해 하는 무언가가 있나요? 이를테면 음악이라던가, 일종의 미신이라던가요.
DD : "네, 조나단. 모든 선수들이 자기만의 미신을 갖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경기 전에 우리가 호텔에 있을 때, 저는 크리스티아누와 함께 항상 커피를 마십니다. 이젠 그게 루틴이 되어버렸어요. 크리스티아누가 저를 커피의 세계에 끌어들였어요. 제가 커피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약간의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요. 때때로 우린 호텔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그래서 우리는 방 밖으로 나가, 약간의 대화를 나누고 경기에 집중하고자 노력합니다. 분명, 저도 노래를 듣고, 저만의 준비 과정을 거칩니다. 마사지가 됐든 스트레칭을 하든 말입니다. 그러고나면 경기에 준비가 돼요."
Christopher O (나이지리아) : 디오고, 최근에 당신이 왼발로 슛을 처리하는 장면이 보이는데, 훈련장에서 연습하고 계시는 건가요?
DD : "네, 특히 두세 시즌 동안, 저는 레프트백으로 많은 선발 출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왼발을 잘 쓰도록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언제나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왼쪽에서 뛰다보니 왼발로 처리하는 능력이 조금은 생겼습니다. 왼발로 공을 차는 게 조금씩 편해지고 있어요. 분명, 오른쪽 측면에서, 안쪾으로 치고 들어와 왼발로 슛이든 패스든 혹은 크로스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면, 이는 저에게 엄청난 이점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Oscar N (탄자니아) :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유니폼 등번호는 몇 번이며,
Ollie H (영국) : 로빈 반 페르시나 올레 같은 전설들이 입었던 유명한 20번을 받게 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DD : "좋은 질문이네요. 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을 때, 기자분께 곧바로 답변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가 제게 같은 질문을 하셨던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등번호는 언제나 2번입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빅토르가 2번을 사용하고 있죠. 그래서 당시나 지금이나 2번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 해에 제가 20살이 되었는데, 그래서 등번호 20번이 좋아보였어요. 많은 레전드들이 이 등번호를 사용하기도 하셨고, 좋은 숫자였습니다. 20번도 좋아요. 로빈이나 올레가 그랬던 것처럼 20번이라는 등번호가 제게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길 바랍니다."
Luna S (포르투갈) : 하루동안 이 클럽을 거쳐한 레전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DD : "재밌는 질문이네요, 루나. 한 번 생각해볼게요. 크리스티아누라고 답하지는 않을 거예요. 너무 뻔하잖아요. 한 번 생각해보죠. 아마 웨인 루니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어요. 시티전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넣었을 때의 웨인 루니요. 그 골은 제가 항상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골이었습니다. 득점 방식, 셀러브레이션도요. 제가 축구를 하면서 봤던 가장 아름다운 셀러브레이션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루니가 코너 플래그쪽에서 그렇게[팔을 펴고] 하고 있는데 뒤에 팬분들도 카메라에 잡혔죠. 제가 언젠가 이전에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된다면, 그 날의 루니를 택할 것입니다."
Osama N (영국) : 안녕하세요 디오고 -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되길'(Better than yesterday, worse than tomorrow)이라는 표현은 어디서 온 건가요? 이것이 당신에게 주는 의미가 있나요?
DD : "좋은 질문이네요. 이 질문이 나올 거라 예상하지 않았는데. 이번이 누군가가 제게 처음으로 이 질문을 하는 날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솔직한 답변을 내놓아보겠습니다. 제겐 매우 좋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밝히고 싶지 않지만, 힘든 시기에 저를 도와주었던 매우 좋은 친구였어요. 그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포르투갈어로 말해줬어요. 그게 제 마음 속에 심어지더라구요. 실제로도 좋은 마음가짐이니까요. 내일이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 거라 생각한다면, 저는 현재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제가 몇 개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 내일은 이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거예요. 내일은 조금은 더 나은 하루가 될 테구요. 그것이 바로 제가 매일 활용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입니다."
David O (나이지리아) : 저는 당신의 빅 팬입니다. 유나이티드 선수 외에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최애 윙어는 누구인가요?
DD : "제 최애 윙어요? 지금은 은퇴한 선수여도 되나요? 저는 언제나 호나우지뉴를 좋아했습니다. 호나우지뉴라고 답할 거예요,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죠. 현역 선수들 중에서만이라고 하니까요. 지금은, [킬리안] 음바페라고 답할 겁니다."
Louis G (영국) : 지금까지 상대하기 가장 힘들었던 선수는 누구였나요?
DD : "훈련장에서는 앙토니 마시알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기 중에는, [리오넬] 메시라고 답할 거예요. 그가 바르샤에 있을 때 우리가 상대해봤죠."
Moses W (우간다) : 밀란에서의 당신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DD : "밀란에서의 제 최고의 순간이라, 아마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제가 골을 넣었던 경기 외에는, 마지막 경기라고 말할 것 같아요. 우리가 아탈란타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밀란이 8년만에 이뤄낸 성과였죠. 따라서 그들에게는 정말 정말 엄청났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경기가 끝나고 제가 느낀 감정은 밀란에서 느꼈던 최고의 감정이었을 겁니다."
Ellis M (영국) :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뛰는 기분이 어땠나요?
DD : "복잡미묘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경기가 끝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게 그리웠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경기장 위를 걸어나오자마자, 이상하게 들리실지도 모르지만, 냄새부터 달랐고 독특했어요. 즉시 그 냄새를 알아차렸고, 이곳에 있었던 2년간의 좋은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확실히 팀 동료들을 봤을 때가, 제가 가질 수 있었던 가장 따뜻했던 순간이었어요. 제가 좋은 방향으로 모든 이들에게 약간의 임팩트는 남긴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리고나서, 주심이 휘슬을 불자마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싸워나갔죠! 승리를 원했습니다, 프로페셔널하게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게 슬펐지만, 한편으로는, 유나이티드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니까 조금은 좋더라구요."
Rahat A (영국) : 당신의 최애 영화는 무엇인가요?
DD : "제 최애 영화요? 윌 스미스의 포커스라고 답할 것입니다."
Njuba G (우간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당신의 애정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아스톤 빌라전] 당신이 심한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에 뛰는 걸 봤는데요 - 어떻게 고통을 이겨내셨나요?
DD : "솔직해져야겠어요. 제 양말이 피로 물든 걸 보자마자, 약간 겁이 났습니다. 당시에는 통증이 아주 많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의사가 지혈을 해주시고 그 주위을 조금 건드시니까,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포르투갈에서 하는 말처럼, 그저 이를 꽉 깨물고 계속 뛰었습니다. 30분 정도 패드를 대고 경기를 뛰었는데, 경기 중에도 피가 나오는 게 느껴졌습니다. 분명 고통스러웠죠. 그치만, 경기의 아드레날린 때문에, 저는 계속 뛰고 싶었습니다. 우린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고 교체로 나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경기의 일원이 되었죠. 분명, 그 이후 며칠 동안 조금은 힘들었지만 승리와 90분 출전으로 인해 값졌습니다."
Mahendra L (인도네시아) : 풀백도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DD : "솔직해지자면, 요즘은 그게 힘들어질 거예요. 10년 전 혹은 15년 전 [파비오] 칸나바로가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때 이런 얘기가 나왔다면, 저는 지금보다 가능성이 더 있을 거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제는 힘들어지고 있어요. 요즘 축구판에서는, 풀백이 매경기 골을 넣어 총 50골 정도를 넣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모든 트로피를 따낸다면 가능할 수도 있죠. 하지만 사람들이 항상 공격수에게 집중할 거라는 점은 당연합니다. 골과 모든 걸 가져다주니까요. 하지만 전 그래도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는 않겠어요."
Valentine C (나이지리아) :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던 스포츠 아이콘은 누구인가요?
DD : "몇 명 있긴 한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마라톤 선수입니다. 엘리우드 킵초게요. 분명, 그가 깬 기록들과 그가 가진 멘탈리티는 엄청납니다. 그의 다큐멘터리를 두세 번 정도 봤는데, 그의 고향에 자원이 너무 적더라구요. 훈련을 할 수 있고 그가 하는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영감이 됩니다."
Christian A (호주) : 당신의 최애 포르투갈 음식은 무엇인가요?
Pooja N (인도) : 당신의 최애 영국 음식은 무엇인가요? 영국 음식이랑 포르투갈 음식 중에 어떤 걸 선호하시나요?
DD : "포르투갈 음식을 선호합니다. 제 최애 포르투갈 음식은 Bacalhau a Braz(대구살감자볶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한 번 구글링해보세요. 좋아하실 거예요!"
Faiz D (인도네시아) : 당신의 첫 번째 별명이 무엇이었나요? 또 지금은 어떤 별명을 갖고 계신가요?
DD : "네 첫 번째 닉네임은 디기시(Digish)였습니다. 디오고에서 딴 별명 같은 느낌이었죠.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클럽에 있는 일부 사람들은 저를 D라고 부르구요. 포르투갈 제 고향에서 일부 친구들은 저를 댈러스(Dallas)라고 부릅니다. 달로와 비슷하죠.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원문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홈
[출처] [공홈] 팬분들과 진행한 디오고 달로의 Q&A (전문)|작성자 carras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