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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1주일 여 앞두고 불교계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초청 행사를 개최하는 등‘대선 줄서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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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교연합회(회장 대성)가 12월 13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희망 2008 부산불교지도자대회’에는 대선주자 중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참석해 종교편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다.
이날 부산불교연합회 회장인 대성 스님은 미국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흥교 스님, 정각 스님, 정여 스님, 공병수 신도회장, 부산실업인회 김윤환 회장 등 부산지역 스님과 불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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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선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부산불교연합회가 대선후보가 참석하는 자리를 마련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혜륜 스님은 “이 대법회를 정치적 성향으로 오해하는 소리가 있지만 순수한 종교적 모임으로 2008년 새 설계를 위한 자리”임을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이명박 후보에게 서울시 봉헌 발언 등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저는 불교에 대한 편견이 없고 불교의 이해를 위해 노력 해 왔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수십 번 해명을 했고 새삼스럽게 다시 언급하는 것은 쑥스러운 일이다”며 “굳이 해명하자면 자기종자기종교를 존중하면 남의 종교를 더욱 존중해야 하는 것이 도리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불교 전통을 고수해왔다. 불교전통문화 발전과 보존을 위해 7대 공약을 제시한바 있다. 불교 발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 할 것이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 이명박 후보만 참석한 이유에 대해 부산불교연합회 관계자는 “우리는 세미나를 준비한 것이고 이 후보를 직접 초대한 적은 없다. 이명박 후보 측에서 알아서 찾아 온 것이다”며 “이 후보가 불교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부산 경남이 한나라당 중심이니 정치 활동을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후보만 참석한 이유를) 모른다”는 짧은 대답만 남겼다.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행사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불교지도자대회 참석에 내용을 설명하며 이명박 후보가 “제가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신자 못지않은 역할을 하겠다. 오늘 이 모임의 참여를 계기로 이 시간부터 대한민국 불교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조계종 소속 스님 225명은 12월 13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불교계 입장’이란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갖은 부패와 비리를 저질러 국민을 불편하게 만든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그 아래 공직자들에게 청렴성과 도덕성을 요구할 수 있겠냐”며 “특정 종교에 대해 편향적이지 않고 국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깨끗한 후보인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의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자, 참가자 명단에 포함된 몇몇 스님들이 “지지를 한 적이 없다”며 이름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12월 12일에는 대한불교종단총연합회장 의륜 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불교신자 2007명이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정 후보는 풍부한 정치 경험과 외교력을 바탕으로 통일대업을 앞당길 적임자이며, 복지정책을 통한 진정한 좋은 국민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첫댓글 우리가 그렇게 의미를 부여한 많은 것들에 대해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스쳐가는 하나의 작은 일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선거 참 할 말이 많은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