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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지금, 우리 그리고 그림책
부 제: 현대인이 겪는 여러 문제와 변화를 담은 그림책 이야기
지은이: 곽영미, 김주아, 김효정, 박락원, 신미성, 정수미
판 형: 148*200mm
쪽 수: 212쪽
가 격: 15,000원
발행일: 2023년 1월 27일
ISBN: 979-11-86452-88-2 03800
펴낸곳: 숨쉬는책공장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아이, 어른들에게
환기의 시간을 갖게 하고 치유해 주는
그림책 이야기
문학 작품은 인간의 생각과 감정 등을 언어로 녹여 내는 터라 우리 삶과 동떨어져 있기 어렵습니다. SF 작품이나 그림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아이들 역시 엄연한 사회 구성원이기에 어른들이 현재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문제들을 똑같이 혹은 비슷하게 맞닥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림책에는 상상력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기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둡고 힘겨운 소재와 주제가 그려지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 그리고 그림책》은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들과 변화를 그린 그림책 45권의 이야기와 각각의 그림책과 연관된 에피소드, 사색의 내용이 담긴 에세이를 담았습니다. 가족, 다문화, 성역할, 관계, 대중매체, 디지털 세상, 과학기술, 자본주의, 도시화, 직업, 기후변화, 동물복지, 바이러스, 미세먼지, 소음공해 등과 관련한 그림책의 내용과 각 저자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 어우러집니다. 6명의 저자들은 그림책을 사랑하기에 그림책을 공부하고 그림책을 통해 위로받는 그림책을 읽는 어른들입니다. 저자들은 현대인이 겪는 여러 문제와 변화를 담은 45권의 그림책들을 보며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동시에 그림책에서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책에서 얻은 그 위로와 힘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책으로 엮었습니다. 저자들은 “현대사회에서 지치고 힘들어 문득 책장을 넘긴 당신에게 우리가 받았던 그림책의 위로와 힘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지금 문제들이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일들이니 절대 외로워하지 말”고 함께 풀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편 《지금, 우리 그리고 그림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2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지은이
곽영미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며, 대학과 도서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블로그 그림책정원을 운영한다. 지은 책으로 《고마워요, 그림책》, 《달려라, 요망지게!》, 《오빠가 미운 날》, 《판타스틱 듀오》 등이 있다.
김주아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에서 아동문학 및 미디어교육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남북통합 기독대안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야기의 힘을 믿으며, 이야기를 통해 선한 세계관을 가르치는 교육자를 꿈꾼다.
김효정
성균관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아동·청소년학을 공부했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의 글과 그림을 골똘히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 이야기와 그림이 가진 힘을 믿으며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다.
박락원
대학에서 대기과학을 공부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학위(그림책 전공)를 받았다.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에서 동화 《나는야 임진각 독수리》로 맥심상을 수상했고, 지금은 엄마이자 중학교 과학 교과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신미성
대학에서 아동미술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청소년학과 아동문학 석사를 졸업했다. 놀이와 예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로서의 그림책에 매료되어 그림책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정수미
대학에서 아동미술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그림책으로 세상을 만나는 상상다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과 이야기, 그림책과 관련한 모든 활동에 관심이 많다.
▮차례
들어가는 말
1장 그림책 속 나, 너, 우리
-가족
엄마가 되는 길 ✽ 박락원_《엄마와 복숭아》 유혜율 글, 이고은 그림, 후즈갓마이테일, 2020.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 박락원_《나는 개다》 백희나 지음, 책읽는곰, 2019.
딩크부부에게 찾아온 또 다른 행복 ✽ 신미성_《나무 인형의 집》 이미애 글, 이영옥 그림, 웅진씽크빅, 2002.
‘지금’을 살기 위한 내 안의 전쟁 ✽ 김주아_《인생은 지금》 다비드 칼리 글, 세실리아 페리 그림, 정원정·박서영 옮김, 오후의소묘, 2021.
위대한 나와 너, 함께 위대할 순 없을까? ✽ 김주아_《위대한 가족》 윤진현 글·그림, 천개의바람, 2016.
응원의 메시지 ✽ 정수미_《막두》 정희선 지음, 이야기꽃, 2019.
-다문화
여기 앉으실래요? ✽ 김효정_《저리 가, 알프레드!》 카트린 피네흐 글·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2020.
친절을 가장한 무례 ✽ 박락원_《천장 위의 아이》 비베카 훼그렌 지음, 강수돌 옮김, 봄볕, 2020.
찬다 삼촌의 손가락은 맛을 알아요! ✽ 곽영미_《찬다 삼촌》 윤재인 글, 오승민 그림, 느림보, 2012.
손가락이 다섯 개인 이유 ✽ 정수미_《다섯 손가락》 셀마 운글라우베 글, 브루나 바로스 그림, 강인경 옮김, 미디어창비, 2016.
남들과 다른 내가 세상 속에서 일어서는 법 ✽ 김주아_《귀 없는 그래요》 스테판 세르방 글, 시모네 레아 그림, 김현아 옮김, 한울림스페셜, 2018.
-성역할
남자답게? 여자답게? 나답게! ✽ 곽영미_《인어를 믿나요?》 제시카 러브 지음, 김지은 옮김, 웅진주니어, 2019.
울고 싶을 땐 언제든지 울어도 괜찮아요! ✽ 신미성_《남자가 울고 싶을 땐》 존티 홀리 글·그림, 김보람 옮김, 불의여우, 2019.
2장 그림책 속 디지털 세상
-관계
SNS 친구, 그리고 진짜 친구 ✽ 신미성_《4998 친구》 다비드 칼리 글, 고치미 그림, 나선희 옮김, 책빛, 2019.
친구가 너무 미운 날 ✽ 정수미_《미움》 조원희 그림책, 만만한책방, 2020.
숨바꼭질에 술래가 사라진다면 ✽ 김효정_《내 탓이 아니야》 레이프 크리스티안손 글, 딕 스텐베리 그림, 김상열 옮김, 고래이야기, 2007.
-대중매체, 디지털 세상, 과학기술
오늘부터 어둠을 금지한다 ✽ 박락원_《어둠을 금지한 임금님》 에밀리 하워스부스 글·그림, 장미란 옮김, 책읽는곰, 2020.
길을 잃을 자유 ✽ 김효정_《브레멘 음악대 따라하기》 요르크 슈타이너 글, 요크르 뮐러 그림, 김라합 옮김, 비룡소, 2007.
어떤 인생샷을 남기고 싶으세요? ✽ 김주아_《셀카가 뭐길래!》 임윤미 그림책, 모래알(키다리), 2017.
게임 어디까지 해 봤니? ✽ 정수미_《디지톨》 패트릭 맥도넬 글·그림, 노은정 옮김, 스콜라, 2016.
이제 우주쓰레기를 치워야 할 시간! ✽ 곽영미_《무엇이 반짝일까?》 곽민수 글·그림, 숨쉬는책공장, 2019.
오퍼튜니티가 만들어 낸 기적 같은 이야기 ✽ 신미성_《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이현 글, 최경식 그림, 만만한책방, 2019.
3장 그림책 속 변화된 사회
-자본주의
유전유언(有錢有言)! 무전무언(無錢無言)! ✽ 박락원_《낱말 공장 나라》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신윤경 옮김, 세용출판, 2009.
더 아름답고, 더 빠른 차가 갖고 싶어요! ✽ 신미성_《최고의 차》 다비드 칼리 글,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봄개울, 2019.
또! 더! 새로운 거 ✽ 김주아_《보세주르 레지던스》 질 바슐레 글·그림, 나선희 옮김, 책빛, 2021.
망설임이 주는 것 ✽ 김효정_《시저의 규칙》 유준재 그림책, 그림책공작소, 2020.
대가 없는 친절 ✽ 김효정_《성냥팔이 소녀 알뤼메트》 토미 웅거러 글·그림, 이현정 옮김, 초록개구리, 2011.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 ✽ 신미성_《포르투나토 씨》 다니엘레 모바렐리 글, 알리체 코피니 그림, 황연재 옮김, 책빛, 2019.
-도시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 ✽ 김주아_《낙원섬에서 생긴 일》 찰스 키핑 글·그림, 서애경 옮김, 사계절, 2008.
편리함 속에서 놓치는 것들 ✽ 김주아_《작은 집 이야기》 버지니아 리 버튼 글·그림, 홍연미 옮김, 시공주니어, 1993.
도시는 할머니들이 지내기에 아주 좋은 곳 ✽ 신미성_《도시에 사는 우리 할머니》 로렌 카스티요 글·그림, 이상희 옮김, 재능교육, 2015.
골목골목 따뜻함이 묻어나는 독산동 ✽ 정수미_《나의 독산동》 유은실 글, 오승민 그림, 문학과지성사, 2019.
-직업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요? ✽ 김효정_《케첩맨》 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송태욱 옮김, 비룡소, 2018.
직업에 귀천이 있을까요? ✽ 정수미_《어둠을 치우는 사람들》 박보람 글, 휘리 그림, 노란상상, 2021.
나를 찾아가는 길 ✽ 곽영미_《나는 지하철입니다》 김효은 글·그림, 문학동네, 2016.
광부의 아이는 반드시 광부가 되어야 할까요? ✽ 곽영미_《바닷가 탄광 마을》 조앤 슈워츠 글,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영선 옮김, 국민서관, 2017.
4장 그림책 속 자연환경
-기후변화
환경 위기 시계가 9시 47분을 가리킵니다 ✽ 박락원_《09:47》 이기훈 글·그림, 글로연, 2021.
아름다운 섬에서 나와야만 했던 이유 ✽ 신미성_《마지막 섬》 이지현 그림책, 창비, 2021.
녹아내리는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 김주아_《안녕, 폴》 센우 글·그림, 비룡소, 2014.
인간이 만든 무인도, 플라스틱 섬 ✽ 박락원_《플라스틱 섬》 이명애 지음, 상출판사, 2020.
-동물복지
건너지 못하는 길 ✽ 김효정_《터널》 헤게 시리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이유진 옮김, 책빛, 2018.
세상을 위한 한 끼 ✽ 김효정_《레스토랑 Sal》 소윤경 글·그림, 문학동네, 2013.
-바이러스, 미세먼지, 소음공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풍경들 ✽ 정수미_《친구를 만지지 않아요》 육월식 지음, 비룡소, 2021.
미세먼지 농도 “나쁨” ✽ 박락원_《죽음의 먼지가 내려와요》 김수희 글, 이경국 그림, 미래아이, 2015.
어젯밤 뛰어서 죄송합니다! ✽ 곽영미_《쿵쾅! 쿵쾅!》 이묘신 글, 정진희 그림, 아이앤북, 2020.
▮책 속에서
그림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과 같다. 예전에는 아이가 바라볼 수 있는 낮은 위치에 창문이 있었다면 이제는 위와 아래, 왼쪽과 오른쪽으로 점차 넓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창이 되었다. 통창 같은 그림책들은 현대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부터 디지털 사회, 자본주의, 기후변화의 문제까지 주변에 숱하게 부딪히고 있는 여러 걱정과 고민이 담겨 있다. 이런 그림책의 이야기들을 필자 6명의 경험과 생각을 녹여 풀어냈다.
_본문 중에서
가족이란 것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고 필요가 없으면 버리는 존재가 아니다. 《나는 개다》의 동동이와 구슬이는 필요에 의해서 서로를 아끼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잘해 주려 행동하지도 않는다. 외롭고 힘든 순간에 단지 조용히 옆자리에서 함께 있어 주며 따뜻하게 안아 준다. 엄마와 떨어져 가족을 그리워하는 구슬이가 엄마가 없는 동동이를 만나면서 둘은 서로 비어 있던 마음을 채워 주는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간다.
_본문 중에서
《나무 인형의 집》에서 아기 새가 떠난 후 부부를 찾아와 준 아기 곰의 존재처럼 곁에 찾아와 줄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큰 위안이 될까? 그리고 그 누군가가 이 세상의 진정한 내 편인 나의 자녀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나는 《나무 인형의 집》의 부부를 변화시킨 아기 새라는 존재의 힘처럼 부부의 삶에서 자녀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행복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 많은 사람이 그 행복감을 함께 영위하며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_본문 중에서
가끔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해서 따라가기 버거울 때가 있다. 주위를 둘러봐도 나처럼 사회의 변화 속도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현대인들이 갈수록 비사회적인 동물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다문화 국가에 진입했고,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의미가 있다. 난민을 단순히 숫자가 아닌 고유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으로 이해하고 기억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연대의 몸짓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이 사회에 존재하는 공존의 문턱을 깎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의자가 필요한 누군가가 보인다면 한 번쯤은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 “여기 앉으실래요?”라고.
_본문 중에서
이처럼 필레아스와 시벨의 사랑은 가난한 환경, 돈 많은 오스카도 막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위기에서도 순수한 사랑과 진심으로 이를 극복했고 참된 행복을 얻었다. 《낱말 공장 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돈이 전부가 아니며 결국 사랑은 어떠한 것으로도 살 수 없는 것임을 잘 알려 준다.
_본문 중에서
《최고의 차》의 자크 아저씨와 카푸어들의 일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해서 정신적으로도 반드시 풍요로운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소비 형태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새로운 욕구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우리는 정신적인 풍요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내가 아이에게 간식을 주고 있을 때 그 모습을 친정엄마가 한참 동안 바라보고 계셨다. 이유를 여쭤보니 아이의 간식 그릇이 내가 결혼할 때 엄마가 물려주신 그릇이었기 때문이었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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