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쪽.팔.려 〉 0-1
(카사노바)
여기는 모 피잣집-_-.
학생처럼 보이는 누군가가
창가쪽에 앉아 팥빙수를 퍼먹고있다.
그렇게 까맣거나 하얗지도 않은 피부에-0-,
쌍꺼풀이 없어서 강한 인상을 주는-ㅅ- 눈매.
어깨끝에 겨우 닿는 단발머리.
남지여중에 재학중인,
3학년 5반 '테리우스' 최규영=ㅁ=
여자이지만,
보이쉬-0-한 외모덕분에
후배들은 물론, 선배들에게까지
끔찍한=_=사랑을 받고 있는 최규영.
항상 숫자에 약해 약속에 늦던 규영이-0-가
오늘은 누군가를 기다리고있다.
뭐-_-원래 보통 여학생들이라면
약속에 늦는 상대를 걱정-_-해주고있을테지만;
워낙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단순-0-;한 규영이는
과일빙수만 열나게 떠먹고 있다.
[ 딸랑 ]
피잣집 문에 달린 방울이 소리를 냈다.
누군가가 왔다는 것-_-
그 누군가-_-가
사방을 두리번거리더니,
창가쪽을 보고 웃으며=0= 다가간다.
그가 다가간곳은
규영이가 빙수를 시식중인 곳.
너무 열심히 먹어선지-_-
규영이는 누가 왔는지조차 모르고 빙수만 먹고 있다.
" ......저기.. "
" ...... "
" ........저기요. "
" .......... "
정말-_-열심히 먹는 규영이.
누군가=0=의 부름에
아무 대답하지않는다.
" .....저기요. "
" ..... "
규영이 계속-0-대답이 없자
어깨를 슬쩍 치며 부르는 남자
" 저.. "
" 아씹,먹을땐 개도 안건...-ㅁ-^.. "
빙수를 먹던 규영이-_-가
어깨를 치자 발끈해서 뒤돌아본다.
그리고-0- 자신의 눈에 비친 사람이
난생 처음보는 사람인걸 알자
말이 뚜욱-_-..끊기는 규영이다.
" ........누구세요-_-? "
얼빠진-0-모습으로 상대를 바라보던 규영이.
문득 상대가 자기를 쳤다-_-는걸 자각하고
경계하는 자세를 취한다.
" ......아..^-^;;;
저기, 혹시 최규영양..? "
" ....아..하하-▽-;
...네..제가 최규영양인데요..-▽-;;;; "
16년동안 살면서-_-
최규영군, 규영이오빠, 규영이형이라는
남자-0-호칭을 듣고 자란 규영이.
최규영'양'이라는 말이 다소 어색해
땀을 흘리며-0-대답한다.
" 아^-^
전 소개팅 상댄데요. "
".....네-_-? "
전혀 이해안된다는 표정으로
상대방을 쳐다보는 규영이.
상대는 남자다.
" ......아..^-^;;
민정이 친구 아니세요? "
" 어-0-맞는데..
왜요? "
" ..아..^-^;;
저..민정이가 소개팅얘기안하던가요? "
" -0-....
소개팅이요? 음...-0-
그런얘기 안했던걸로 아는데.. "
" 저^-^;;;
오늘..제가 규영양
소개팅 상대거든요.. ? "
" ...-0- 전 소개팅같은거 안할껀데요? "
" 아..^-^;
하지만 이미 약속이.. "
" 저..잠깐만요-_-.
민정이한테 전화좀 해볼께요. "
" 아...^-^
좋으실대로. "
당황해하던 남자-0-는
끝까지 싱글벙글 웃고.
상황파악안된 규영이-_-는
핸드폰을 들고 3번을 꾸욱 누른다.
[ 라랄라라라랄라~날좋아한다고~ ]
곧 이어-0-
손예진이 광고하던
포까리스웻-_-음악이 들리고..
[ 여보세요 ]
" 하이-0- "
[ 어,규영아^-^ ]
" 어디야-0-?"
[ 노래방~ 성경이랑 왔지롱^-^ ]
" 야-0-,너 오늘
나보고 피자먹자그러지않았어? "
[ 그랬지^-^ ]
" 근데 왜 노래방에 가있는거야-0-? "
[ 놀러^-^ ]
그 독고 빈-0-이란 남자앞에서
대놓고 통화하는 규영이.
상대방은-0- 규영이가 먹던
빙수를 쳐다본다.
........-0-
.....드럽다;
[ 너 애인두 없잖어.
그래서 내가..오랫만에 소개팅만든거야.^-^ ]
" ..아씨-0-^
박민정, 내가 이런거 싫댔지! "
[ 너도 사랑받구살아야될꺼 아니야~ ]
" 아씹-0-^^^
난 충분히 받고 있다구! "
[ 아니야>0<
넌 그래도 남자의 사랑을 모르잖아? ]
" 모르긴 개뿔..-0-^ "
[ 끊어>0< ]
" 야,야-0-!! "
[ 띠-띠- ]
멋대로-0-전화를 끊어버린 민정이;
규영이-_-는
끊어진 핸드폰만
허무하게 바라보고 있다.
" ...전화..다했어요..^-^? "
상당히-0-이상한 표정에
규영이를 바라보며 묻는 상대방.
" .....썅발-0-^ "
상대방-0-에 물음에
대답도 하지않고
냅다 욕을 해버린 규영이.
※썅발:썅과 씨발-0-의 합성어로,작가가 자주애용.
" 저..저기^-^? "
꽤 매너있는지-0-
끝까지 웃어보이는 상대방.
그런 상대방을 한번 쓱-_-
쳐다본 규영이.
.....무시하고
벌떡 일어난다.-_-;
" 안녕히계세요(_ _) "
" ...네..^-^;;? "
" 저는요-_-
엄청 더럽구
성깔더럽고 못생기고
댁과 어울릴만한 애가 아니걸랑요. "
" ...무슨..^-^; "
" 보아허니-0-
댁 얼굴도 곱상하니 잘생기셨는데,
저같은애한테 시간썩히지마시구
딴년들한테 작업 걸어보세요.
바로 넘어옵니다,직빵-0-! "
직빵-_-이란 말의 힘을 주며
나가려는 규영이.
규영이의 말을 듣고있던
그-0- 남자가
피식,하고 웃더니
나가려는 규영이의 팔목을 가로챈다.
" ....억-0- "
-_-;
억,하는 소리와 함께
전자동-0-으로 그 남자에게
안기는 꼴이 되버린 규영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자기보다 키가 큰-0-남자를 쳐다본다.
" -0-..뭐하자는.. "
" 니말대로 내얼굴 반반해.
오늘도 만나자고 매달리는 이쁜이들
다 차고 너랑 소개팅하러 왔더니..
그냥 가라는거냐.. ?? "
" -0-네. "
약간-0-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묻는 남자.
그런 그에게 아무생각없이
'네'라고 대답해버리는 규영이.
어험,그러고보니 이놈-0-,
노숙자같은=ㅁ=머리에
찢어진 나시티와 데님바지,쓰리빠.
쇠사슬 목거리-0-와
엄청난 반지들, 귀거리.
규영이보다 큰 키에 (175정도)
정말 찐-0-한 쌍커풀과
장난 아니게 잘생긴 얼굴.
여유있는 미소까지..
...전형적인
'카.사.노.바' 타입의
꽃미남이었다=ㅁ=
" .......크큭..
네..라고..^-^? "
" -0-...끄덕.. "
" ^-^..너,
이름이 뭐랬지? "
" ..최규영이요-0- "
" ^-^너, 중3이랬지? "
" ......그런데요..-_-? "
" ......그래..^-^?
너, 독고 빈이라는 이름..
처음 듣는거냐? "
" 아니요-_-
민정이나..뭐 다른애들한테
엄청 많이 들었는데요. "
" ^-^..그럼, 그 독고 빈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
" ......그럼요-_-
그사람 평판 존나 안좋은데.
아마 고1인가..할텐데.
얼굴 좀 잘났고,
성적은 바닥에다가..
엄청난 카사노바라고 그러던데요. "
" ....그래..^-^? "
" 네.그런데요,왜 자꾸 반말까세요? "
" ....아..^-^
원래 후배는 존대쓰고
선배는 반말까도 돼는거아닌가? "
" ..네-0-..? "
" ....^-^내가
그 평판안좋은 독고 빈이거든. "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코믹/연재]
〈 그 대 로 멈 춰 라 〉 0-1(카사노바 독고 빈)
담백한매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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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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