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한가위 연휴를 지나면 '잔고마비의 계절'이 된다고도 하죠...
명절 잘들 보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일),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시춘 탄생 1백주년기념 특별전,
'박성서의 토크콘서트-광복에서 한국전쟁까지' 공연을 갖습니다.
노래의 섬 주최,
(사)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주관,
그리고 당시 음악을 편곡, 멋지게 재조명할 주인공은 4인조 밴드 '타카피'.
최근 자신들의 열세번 째 음반 준비로 분주한,
그야말로 '바쁘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실감케하는 실력파입니다.
반대로 전 요즘 '정신없으니 중년이다' 모드입니다만...^^
세 번째 공연인 '박시춘 삶과 음악의 재조명 제3부'는 10월 9일, 한글날 개최될 예정입니다.
초대 손님은 라듀오, 장사익 등...과 협의 중이고
아울러 회원 초대는 10월 공연에 모실 예정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운영진과 협의해 상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야든동 10월 남이섬 공연 답사를 겸해 먼저 다녀오겠습니다요.^^
...........................................................
[초대 l 박성서의 토크콘서트]
박시춘의 재발견 & 재평가,
-우리말과 노래도 함께 해방된 '8.15 광복'에서 '6.25 한국전쟁'까지
때 : 2013년 9월 22일(일) 오후 3시부터
장소 : 남이섬 노래박물관 1층 매직홀
출연 : 4인조 밴드 타카피(Tacopy) 외...
진행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주최 : 재단법인 노래의 섬
주관 : 사단법인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
4인조 밴드 'Tacopy'
[초대합니다 l 박성서의 토크콘서트]
올해는 작곡가 박시춘의 탄생 1백주년이 되는 해.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에 있어 고유명사가 아니라 대명사 격인
작곡가 박시춘(1913~1996) 탄생 1백주년을 맞아 춘천 남이섬에 있는 노래박물관에서
'박시춘 탄생1백주년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 구성과 책임 감수는 제가 맡았습니다.
전시 타이틀은,
'박시춘과 함께 하는 한국대중음악사 여행-1930년대 유행가에서 2000년대 한류까지, 그 특별한 노래기행'.
지난 8월 3일부터 12월31일까지 5개월 동안 노래박물관 1층 특별전시장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특별전 기간 동안 박시춘의 삶과 음악을 시대별로 재조명하는 토크콘서트를 매달 한차례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일, '제1부-애수의 소야곡'에 이어 오는 9월 22일, 두 번째 토크콘서트는
'제2부, 우리말과 노래도 함께 해방된 8.15 광복, 그리고 남북분단가요 시대'의 음악을 조명할 예정입니다.
[1940년대] 우리말과 노래도 함께 해방된 8.15 광복과 남북분단가요 시대
[제1부]
우리의 말과 노래도 함께 해방된 1945년 8.15 광복.
광복 이후 최초의 히트곡으로 불리는 '신라의 달밤',
그리고 남북 분단의 아픔을 그린 ‘가거라 삼팔선’ ‘고향초’ 등이 이때 만들어진다.
'신라의 달밤'은 본래 일제 강점기 당시에 처음 만들어진 노래로 원곡의 제목은 '인도의 달밤'.
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 계수남씨가 부른 노래.
당시 음반으로 발표되지 않은 것은
태평양전쟁 말기로 인한 정치, 사회적 상황, 그리고 물자가 부족해 음반 제작이 전면 중단되었기 때문.
무대에서만 불리어지던 이 노래는, 그러나
‘이제 광복도 되었으니까 우리 것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작사가 유호를 통해 제목과 노랫말을 바꾼 뒤 통일신라를 배경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바로 일제에 의해 잃었던 우리의 역사와 말을 되찾기 위한 의지의 산물이었던 셈.
1947년 처음 무대에서 불리어질 때 무려 아홉 번의 앙코르를 받은 곡으로도 유명한 이 노래는
4인조 밴드 타카피의 새로운 해석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이 ‘신라의 달밤’의 빅히트를 계기로 박선생은 직접 럭키레코드사를 설립,
럭키 1호 음반인 '신라의 달밤'을 시작으로 '유호-박시춘-현인' 콤비가 탄생하고
이들에 의해 '고향 만 리'-'비 나리는 고모령'-'럭키 서울' 등을 잇달아 탄생한다.
‘고향초(송민도)’, '낭랑18세(백난아)' 등도 모두 이 시기에 발표된 명곡들.
당시 우리나라 음반 산업은 일본 레코드사들이 모두 철수한 뒤라서 이 땅은 말 그대로 불모지.
물자 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환경 또한 매우 어려웠다.
또한 47년 5월, JODK(이후 중앙방송국, 현 KBS)의 전속악단의 상임 지휘자를 맡아 활동했고
'칠천국(七天國)', ‘은방울쇼' 단체를 구성해 전국 순회공연을 다녔다.
박시춘은 광복과 더불어 비로소 자신의 의지를 한껏 펼쳤다.
[제2부]
[1950년대] 6.25 한국전쟁과 전쟁가요, '좋은 군가는 대포소리에도 지지 않는 예술적 무기'
1950년, 6.25 한국전쟁 와중에도 박시춘의 창작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육군 제1훈련소가'를 비롯해 ‘전우야 잘자라', ‘승리의 노래’, ‘임 계신 전선' '전선야곡' 등을 발표, 군의 사기를 높였고
전쟁터에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던 가족들이 심정을 노래에 담았다.
이러한 노래들은 일선과 후방의 연대감을 고취시키면서 포성소리와 함께 한반도에 넘쳐흘렀다.
‘좋은 군가는 대포소리에도 지지 않는 예술적 무기’임을 증명해보인 이 진중가요들은
전쟁에 상처 입은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었다.
전 국토의 4분의 3이 전쟁터로 변하고 전 국민이 전쟁터로, 또 피난민으로 내몰리던 이때
연예인들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모두들 군예대에 들어가 ‘군번 없는 용사’로 병사들과 함께 전쟁터를 누볐다.
박시춘은 국방부 정훈국 직속의 문예중대 2소대장과 제주 모슬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 군예대장을 맡아 활동했다.
군 위문을 위해 155마일 전선을 스물일곱번이나 누비는 등 '군번 없는 지휘관'으로써 군사기 고취에 큰 공을 세운 박시춘은 이후 종군연예인공로패, 문화공보부장관 공로상(1967년), 제6회 대한민국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정전 60주년되는 해를 맞아 젊은 밴드 타카피의 힘찬 리듬으로 편곡되어 펼쳐질 당시 전쟁가요들은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 출연-타카피(Tacopy)]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적인 음악정신과 독창적이고 세련미 넘치는 연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네오 펑크 밴드, 타카피(Tacopy).
1997년부터 밴드를 이끌어 온 리더 겸 보컬 김재국을 위시로 한 이들의 현재 멤버는 각각
방주원(베이스), 한영훈(기타), 최건(드럼).
그동안 발표한 타카피의 음반들을 살펴보자면,
1999년 싱글 Underground 오징어튀김과 곰보빵
2002년 정규 1집 Fly High Smash
2004년 정규 2집 The Boxer 기분 좋은 날
2004년 정규 3집 Super Star Super Star
2006년 정규 3.5집 쾌도난마 Goodbye Yesterday
2007년 정규 4집 GO! ON! 달리Go
2007년 싱글 Glory Days Glory Days
2009년 케세라세라 나는 뜨겁다
2010년 My Destiny(슬러거 OST) My Destiny
2011년 The Restoration 렛 잇 레인
2012년 ‘프로포즈 대작전’ OST Part5 오! 나의 여신님
2009 ~ 2013 싱글 '치고 달려라' 등 매년 음반을 꾸준히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97년 T.A. 카피(T.A. Copy)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1998년 제 2기 멤버들로 새로운 T.A. 카피를 결성한 뒤
1999년 4월 <언더그라운드>, <오징어와 곰보빵> 등 4곡이 실린 싱글 음반 「Under Ground」를 발표했다.
다시 제 3기 멤버를 구성하고 팀 이름을 치킨 헤드(Chicken Head)로 변경한 이들은
2000년 9월 메이저 음반사인 예당음향을 통해 치킨 헤드의 데뷔 앨범 「Slam Punk」를 발표.
이 앨범은 그린 데이(Green Day)에게 영향 받은 듯한 네오 펑크에 음악적 뿌리를 두고
스카와 얼터너티브적인 요소를 조합한 독특한 색채와, 사회적인 이슈를 소재로 한 가사로
<오징어와 곰보빵>, <누가 O양에게 돌을 던지랴>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앨범에서 무려 7곡이 영화 ‘교도소월드컵’에 삽입되기도 했다.
김재국은 치킨 헤드 이후 1여 년의 시간동안 곡 작업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멤버들을 맞이한다.
김재국(보컬), 방주원(베이스), 한영훈(기타), 최건(드럼) 등
당시 새롭게 결성된 이 네 명의 멤버들이 타카피의 완벽한 라인업으로 확정된다.
방주원은 불타는 화량리 쇼바를 올려라, 랜드라라, 쟈니로얄(Johnnyroyal) 등의 멤버로 활동했고,
한영훈은 랜드라라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으며,
팀의 막내 최건은 1998년부터 김재국과 함께 타카피를 이끌어 온 초창기 멤버이다.
이렇게 라인업이 확정된 후 이들은 도전적인 음악정신과 맛깔스러운 연주 실력을 장점으로 살리면서
2002년 4월 타카피의 데뷔앨범 「Fly High」를 발표한다.
T.A. 카피의 싱글 음반부터 계속 발표된 적 있는 <오징어와 곰보빵> 역시 이 앨범에 실려 있으며
독특한 음색의 보컬과 멤버들의 화음이 전체적으로 신나는 느낌을 주는 타이틀곡 <Smash>,
앨범 발매 전 영화 [조폭 마누라]에 삽입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김두한>,
장애인을 통해 현대인의 슬픔과 소외를 이야기하는 <왜 날 이렇게 낳나> 등을 통해 이들의 이름을 또 한번 알리게 된다.
앨범 발표 후 타카피는 여전히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며 사회성 강한 풍자를 각종 공연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가요의 뿌리이자 기둥인 작곡가 박시춘 선생의 이름, 시춘은 '늘 봄(是春)'이라는 뜻.
지난 96년도, 83세의 일기로 타계할 때까지 그의 남긴 3천곡에 달하는 노래와 악상은
근대 한국 대중가요의 초석이자 근간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인의 애창가요'를 뽑는 각종 조사에서
그가 남긴 노래는 100곡을 기준으로 무려 10곡 정도가 포함될 정도.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우리의 삶과 함께 해온 그의 노래는 이렇듯 여전히 한국인의 가슴 속에 살아있다.
특히 정전 60주년을 맞아 젊은 밴드 타카피가 독창적인 리듬으로 새롭게 해석해 들려줄
60년 전 박시춘 음악이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해본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요.^^
2013년 9월,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拜上
|
첫댓글 훌륭한 일을 하시는 박성서(대중음악 평론가)님 이번 공연도 잘 치루시길 바랍니다..
여건만 된다면 함께 하겠습니다..많은 님들의 성원과 참여로 뿌듯한 보람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10월에 초대하고 싶은 공연이 두차례 진행됩니다.
10월 9일(수) 한글날엔 라듀오 공연, 그리고 탄신일인 28일(월)에는 노래비 '봄날은 간다' 제막식과 더불어 박시춘 평전 출판기념회, 그리고 축하공연(김도향, 전영록 등과 함께...)까지... 물론 28일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회원들과 모처럼 시간을 넉넉히 갖고 남이섬 한바퀴 돌려면 한글날이 나을 듯도 하고... 추후 협의드리겠습니다요.^^
전 갈수있을것같아요~안오실래요?지기님?^^
처음 공연은 늦은 도착으로 참석도 못했구... 입니다.......
10월 공연은 꼭 참석하렵니다.
항상 해박한 지식으로 우릴 행복하게 해주시는 박성서님
그때도 잠깐 뵈었죠?반갑게 뵙겠네요~~^^
그잠깐 기억해 주어서 어색하지 않았답니다.....
9일 시간이 허락된다면 참 좋으련만...
성황리에 마무리가 잘 되도록 바라겠습니다
관심가져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공연 잘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