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철암 학습여행
서울신대 BSD후배들과 철암으로 학습여행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어린이 날 연휴 때 BSD 후배들과 철암 학습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이 때 수연이와 해림이를 만났고 그 해 시골팀까지 지원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후배들을 만날 기대를 했습니다.
광활에 지원한 은혜, 섬활에 지원한 은진, 원통 농활에 지원한 찬미까지
시골팀 지원한 후배들과 함께하니 미리 잘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광활 15기 활동을 하면서 언제나 철암을 마음의 고향으로 그리워합니다.
가고 싶은 철암을 후배들과 함께하니 그 풍성함이 더욱 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월에 복지관 행사가 많아 야근도 많고 주말 근무도 많이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후배들과 약속한 학습여행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했어요.
마침 광활 면접이 끝나는 날이라 은혜와 승철이가 철암에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다
첫날 일정은 함백산 일몰입니다.
매번 일출을 봤는데 해가 길어 새벽 일찍 일출을 보는 일정이 부담스러워 일몰을 보기로 했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과 민아 현아도 함께 올랐습니다.
40분을 걸어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서로 끌어주고 힘을 내다보니 금새 올랐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피곤함이 싹 씻겼습니다.
날씨가 맑아 빠알간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잘 보였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높은 산을 처음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한참을 머물다 다시 만항재로 내려오니 어둠이 깊게 내렸습니다.
아스팔트에 누워 빛나는 별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둘째날 일정은 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 트레킹입니다.
김동찬 선생님만 가시는 줄 알았는데 박미애 선생님과 보아까지 함께 했습니다.
늘 도서관과 집에 계시던 박미애 선생님과 함께 걸으니 정말 신났습니다.
날씨가 아주 맑았습니다.
"이런 길은 하루종일 걸으라고 해도 걷겠어요!"
굽이쳐 흐르는 계곡, 깍아 내리는 듯한 절벽, 우뚝 솟은 산까지
연신 감탄을 내지르며 걸었습니다.
시원한 그늘이 있는 나무데크에서는 다함께 누워 낮잠을 잤습니다.
점심은 멋진 정자에서 소박한 주먹밥을 먹었습니다.
목이 마를 때는 살짝 얼린 시원한 토마토 쥬스를 마셨습니다.
걷다가 3분 스피치로 사회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둘씩 짝을 지어 걸으며 서로 이야기 했습니다.
셋째 날.
"우리 바다 갈까?"
"네, 좋아요~"
인천에 살면서 동해 바다는 평생 한번도 못간 후배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삼척과 강릉 바다를 모두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삼척 병천순대에서 순대국과 순대볶음을 먹었습니다.
삼척 정라진 근처에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이 나오니 차에 내려 초록빛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강릉 커피거리에 가서 시원한 빙수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동해바다의 대명사, 경포대에서 발을 담그며 놀았습니다.
26일 밤 10시에 서울 신도림역에 도착했습니다.
시골에 있다 도시의 높은 빌딩을 보니 어색하기만 합니다.
"자, 이제 다 모였으니 철암으로 떠나요!"
철암이 그리웠는지 후배들은 다시 철암으로 떠나자고 합니다.
만남과 깨달음
2박 3일 동안 아름다운 자연을 누렸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고 사회사업을 생각하는 것이 학습여행에 진미입니다.
둘째 날 밤, 김동찬 선생님께서 자정이 다가도록 철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사회사업, 인생, 신앙까지 지경이 넓어집니다.
후배들도 생각하는 바를 질문하고, 김동찬 선생님께서 정성껏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자정이 넘어 별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철암 중학교 뒷편에 차를 타고 달빛만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돗자리를 펴고 누운 후에 이불을 덮었습니다.
날이 추워 서로의 체온을 의지하며 한시간 넘게 별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강릉에서 커피를 먹으며 서로 소감을 나눴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사회사업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재밌게 해보고 싶어졌어요."
"시골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는데 꼭 한번 하고 싶어요."
"처음엔 서울신대라는 사실이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자랑스러워요."
"나를 알아가고 표현하는 것이 서투른데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니 힘이 나요."
감동과 감사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서로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학습여행을 통해 동료를 만났고 사회사업의 뜻을 품었습니다.
동료와 사회사업. 이것으로 족합니다.
고맙습니다.
오가는 길에 전화해주시고 기도해주신 한덕연 선생님 고맙습니다.
서울신대 BSD 잘 맞아주시고 함께 해주신 김동찬 선생님 고맙습니다.
여러 고민 들어주시고 함께 걸어주신 박미애 선생님 고맙습니다.
함께 걷고 이야기 나눠준 승철이와 지은이 고맙습니다.
대익이 후배들 왔다고 맛있는 식사 챙겨주신 김재극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서울신대 학습여행 왔다고 밤에 간식 챙겨오고 후원금까지 준 은복이에게 고맙습니다.
BSD 후배들에게 편지까지 쓰며 학습여행을 제안한 수연에게 고맙습니다.
함께 학습여행을 한 서울신대 BSD 후배들에게 고맙습니다.
BSD 학습여행 응원해준 서울신대 선배들에게 고맙습니다.
첫댓글 함백산 일몰과 노을 아름다웠습니다. 깜깜한 하늘에 하나 둘 뜨는 별빛, 밤길 산책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정다웠습니다. 하늘 세 평 땅 세 평 산골 간이역 승부에서 분천까지 백두대간 비경길 걷기 여유롭고 즐거웠습니다. 철암 마을 정을 듬뿍 주신 김재극 할아버지 표 찌개와 직장인 은복이가 대익 오빠에게 드린 간식과 후원금 고맙습니다. 철암의 알프스 북동 언덕 돗자리 깔고 이불 덮고 본 밤하늘. 현실인가 꿈인가 싶었습니다. 달이 지고 전갈자리 백조자리 은하수가 더욱 빛났습니다. 별똥별 한 개, 별똥별 두 개... 몇 개나 보았는지 세기를 잊었습니다. 새벽 1시 반까지 별구경 고라니소리 도란도란 이야기 코 고는 소리--
권대익 선생님과 BSD. 해마다 오셔서 제게 이렇게 아름다운 선물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후배 끌어 주고 밀어 주는 서울신대 BSD가 자랑스럽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고맙습니다.
BSD와 서울신대 후배들이 잘되기 바랍니다. 좋은 길 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2박 3일동안 자연, 사람, 좋은 후배들과 함께 해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어요.
지난번 철암에서 별 구경 하고 왔어야 하는데 못하고 온게 정말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ㅠㅠ
물좋고 공기맑고 인정넘치는 철암!!
선생님 글을 보니 또 가고 싶네요~
권대익 선생님과 함께 누릴 수 있음이 큰 복입니다.
자연을 누리는 것이 평안하고, 즐겁고, 신납니다.
덧붙이는 사회사업 이야기에 큰 힘을 얻습니다.
BSD 후배들과 만나서 잘 누렸습니다.
승부~분천역 트레킹, 새벽 늦게까지 별보기..
학창시절 좋은 동료들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데,
옆에서 조금이나마 거들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 시간, 순간, 기억이.. 벌써 꿈처럼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소중한 추억이 되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