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석계역 근처입니다.
공릉역까지 가려면 전철로는 두 정거장 밖에 안되지만,
6호선 타고 태릉입구까지, 그리고 그곳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서 공릉까지,
찾아가려면 꽤 귀찮습니다.
그런 귀차니즘을 무색하게 하는 해장국집이 하나 있어 알려드립니다.
이곳을 가게 된건 이 근처에 있는 순대국집에 갔다가 맛이 별로여서
대체할만한 곳을 찾기위해서 였다는...^^
어쨌든 전철역에서 내려서 산업대 방향으로 한 100미터 걸어가다 보면 이 간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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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에서 내리다 보면 무언가 음식점이 많습니다.
녹각 삼계탕집도 있고, 병천순대,낙지집등...
그리고 역 앞에서는 청학골이라고, 새로생긴 고기집이 있는데,
차도 많고 사람 엄청 많습니다. 그런곳은 다 무시하고 올라오십시오.
길도 꽤 걸을만 합니다. ^^ 옆에는 공릉성당이 있습니다.
사진 좀 많이 찍어가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날따라 기사님들이 많이와서 편하게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대략의 실내를 보실까요
제가 좋아하는 자리... 창가의 테이블 석. |
방도 있습니다.
아주 기사식당스러운 주방도 있죠. 아줌마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이집을 특색있게 만들어주는 플래카드...
수피령은 어디일까요? 아뭏든 한북정맥 구간종주... 왠지 쉬운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사장님이 등산 애호가 이신듯...^^
자, 이제부터 반찬을 시작으로 메뉴를 공개하겠습니다.
깍두기, 김치, 그리고 마늘 짱아찌... 단촐하지만 꽉 짜여진 느낌!
그리고 이것!
선지 해장국!!!
갓 나온 따끈따끈한 것을 찍어보았습니다. 오, 아침부터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요.
간혹 술먹고 나서, 혹은 그냥 출출할때 계속 생각나게 하는 마약같은 존재랍니다.
공항에 가면 파스타 먹고 싶어지고, 집에 있으면 선지국 먹고 싶어지고...^^
정말 극과 극이 따로 없죠?
혹시 방일 해장국이라고 아시는 지요? 설악동에서 시작한 해장국집인데, 그곳은 소의 양과 선지를 함께 넣어서 해장국을 내놓습니다. 근데 왠만한 내공이 없으면 먹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살짝 비릿하기도 하거든요. 비릿함을 줄이기 위해서 선지가 들어간 해장국은 간이 다소 진한편입니다.
그런데, 이 집은 간이 진하긴 하지만 짜지 않고, 딱 적당합니다. 그 최적의 무언가가 살아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것에 있어요.
가게 바깥에 거의 팽개쳐져 있다 시피한 우거지.
잘 보시면 배추가 아니라, 우거지만 묶어놓은 것이랍니다.
담백하고 깊은 맛은 잘 우려낸 우거지에 있던 것입니다.
참, 이곳이 좋은 곳 2가지 더!
하나는 24시간 영업!
둘째는 자동차 손세차 해주는 아저씨(거의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 7,000원에 할 수 있어요.
차 갖고 가서 '세차해주세요' 하시면서 식사하시면 된답니다.
자, 이제 가격을 알아봅시다!
자자잔! 3,000원.
그리고 보시다시피, 다른 메뉴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별미라고 적혀있는 선지 해장국이 강추입니다.
이 동네에는 닭한마리집도 유명한 곳이 있고, 향어집도 좋은 곳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차근차근히 또 알려드릴께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영석Dream.*^.^* |
첫댓글 지금 먹으러 가요~ ^^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