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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군과 함께 단상에 앉아 있는 모습(만감이 교차하는 표정)
후배교사들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는 장면
재학생들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는 모습
재학생들로 부터 큰 절을 받고 있는 모습(뿌듯함이 전해졌다)
외손녀와 친손자의 선물(듬직한 사위가 손녀를 안고 나왔다)
교육장의 고별사(우리 동기인 곽경숙이가 고별사를 하고 있는 장면)
안교장이 답사를 하는 장면(왠지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들내외의 축하 영상편지( 이날 며느리는 해산직후라 참석못함 )
후배교사들의 축하공연(흐뭇했다)
작은딸이 가야금 병창을 하고 있는 모습
케익을 컷팅하고 있는 장면(백합동기대표들과 교대동기대표들)
갑자기 불려나가 노래 부르고 있는 백합동기들 (이숙이가 노래하고 있다)
41년 6개월의 교직생활을 뒤로하고 퇴임하는 안교장... 강산이 4번이나 바뀐 기나긴 세월을 가정과 학교를 오가며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우뚝 서있는 친구가 정말 존경스러웠다.
자녀들 셋을 훌륭히 키워내고 몸담은 학교마다 사명감과 열정으로 살아온 발자취를 듣고 있자니 그 가냘픈 몸매에 어디서 저런 힘이 나왔을까...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퇴임사 중, 교대를 갖 졸업하고 첫 부임지의 대목에서 숙연한 침묵... 듣고 있는 우리들도 잠시 눈시울이 젖었다.
후배교사들이 헌신적으로 행사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니 외순이가 존경을 한껏 받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듬직한 남편과 자녀들이 엄마에게 향하는 사랑의 메세지는 감동적이고 흐뭇한 마음에 정말 부럽기조차 했다.
인생은 육십부터라고 했던가 ... 이제 나머지 인생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같이 하길 빌어본다.
인숙이네 거실에서 내다 본 풍경(분수쇼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신학교 안에 있는 성직자들의 묘지
묘지 정문 왼쪽에 새겨진 글("오늘은 내가"라는 라틴어)
정문 오른쪽에 새겨진 글귀("내일은 당신이"라는 라틴어 글귀)
신학교에 있는 성모당
퇴임식 행사장을 털고 일어나니 밤 아홉시. 귀선이, 인숙이 차에 나누어 타고 인숙이네 아파트에 도착. 늦은 저녁에 부른 배를 두드리며 수학여행 온 기분으로 키득거리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기가 막힌 풍경이 펼쳐져 있어 모두 탄성을 내 질렀다.
꿈틀거리듯 용이 누운 듯한 청룡산과 함께 수변호수에는 새벽 구름이 잔잔하게 담겨 있었다. 우리는 그냥 있을 수 없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 호수 주변을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선지국으로 유명한 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정말 쾌적한 곳에서 넓고 깨끗한 곳에 사는 인숙이... 매케한 매연과 복닥거리며 사는 서울 사람들이 떠올라 갈등이 일었다
여유있게 예약한 기차시간인지라 떠날 채비를 하고 신학교 안에 있는 성모당을 돌아 보기로 하고 인숙이네 집에서 나왔다.
도착한 신학교 교정에는 고추 잠자리와 풀벌레소리가 여름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었다. 고이 잠들어 있는 성직자들의 묘지... 비석에는 이 땅에 왔다가 잠시 머물다 간 흔적의 숫자들... 인생의 허무함이랄까 무상함이랄까 ... 잠시 숙연해진 마음에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보았다. 그래, 오늘은 내가 떠날 수 있고. 내일은 네가 떠날 수 있지... 그저 주어진 하루 하루를 잘 살아 갈 수밖에...
성모당에서 촛불 하나씩 켜놓고 잠시 묵상후 돌아 나왔다. 푸른 잔디 밭 벤취에는 군데 군데 사람들이 앉아 묵주알을 굴리며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점심은 대구 지역 먹거리에 관한 TV프로에서 언젠가 본 기억으로 양푼이 갈비찜을 먹기로 하고 차에 올랐는데 세계육상경기로 도로를 통제하는 바람에 30분 이상을 도로에 차를 세우고 기다려만 했다. 역사적인 행사와 맞물려 만난 우리들... 제발, 친구들아 치매에 걸리지 말고 먼훗날 이런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웃어 보자꾸나.
과연 소문답게 번호표까지 받아가며 기다린 끝에 합류한 외순이와 함께 갈비찜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1박2일 방송 프로그램처럼 그리운 친구도 만나고 감동스런 퇴임식도 보고 아름다운 경치도 즐기고 인생을 돌아보며 묵상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소중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같이 자리하지 못한 경희와 일찍 가야할 사정이 생겨 아침에 떠난 귀선이, 기옥이.. 다음엔 꼭 끝까지 같이 하길 바란다.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흔들리기도 했고 실수로 지우지기도 해서 몇장 올리지 못해 미안하다.
***우리들을 집에 재우고 태우고 다니느라 수고한 인숙이가 고맙고..
***안교장은 우리가 선물한 봉투를 그대로 찬조금으로 돌려 줘서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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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외순이의 삶을 조용히 음미하면서 외유내강의 아름답고 조용한 친구, 자랑스럽고 한편 부럽고 , 큰획을 긋고 새로운 출발선에선듯한 친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바쁜 와중에 지각, 조퇴까지 하면서 참석해 준 귀야. 참으로 고맙다
지각하고 조퇴한 여행이엿지만, 인숙이네 집자체가 가볼만한 여행지더라, 대구가 좋아진다, 친구들 맞이로 이불빨래 청소하느라고 수고한 인숙이에게 고맙고,이것저것 챙기고하느라 수고하시는 회장님 수고가 많으신 덕분에 우리가 즐거웟고 .다시 이렇케 좋은 글과 사진으로 후기를 남겨주시니 주옥같은 글 읽으면서 행복하데이..
무대에 불려가 마이크 잡은 숙이가 키가 맞지 않아 당황했는데
귀야가 카바해줘서 위기를 모면했다.
너의 순발력과 노래로 분위기가 반전되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ㅎㅎㅎ
감동이 밀물처럼~~ 와아~~ 함께하지 못해서 안타깝고 미안했던 마음이 다시 밀려드네.
우리친구들의 발자취는 언제나 그렇듯 정겹고도 뿌듯한 감동을 남기게 하는구나.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날의 분위기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 거 같다.
외순아, 큰 보람과 함께 큰 짐을 내려놓은 홀가분함이 교차했을거야, 그간의 노고에 박수를..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해. 인제 자주 만날 일만 남았네. 부라보!!
경숙아, 이번에도 수고 넘 많았데이. 리얼한 현장감이 있는 사진과 감동의 글 읽고 또 읽으며 눈시울이 젖는다.
사진과 글만 보고도 눈시울이 젖는다니 그날 그 자리에 있었으면 우쨌겠노..
원래 감정이입이 잘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안교장 인사말에 나는 주책없이 눈물이 줄줄흘러 민망해서 혼났다 ㅎㅎ
외순이가 정말 크게 보이더라...
귀야 말마따나 정말 "외유내강"형이다.
노고에 정말 박수를 보낸다.
경숙아 행사장 사진만 퍼가서 그대로 올릴께..
lily39카페에도 자주 들려라.. 모두들 반가버할끼다..
그래...美吉아
만나서 반가웠고 사진이 어째 신통찮다...
뭘 잘못 눌렀는지 사진이 삭제되버렸다. 에고...
안외순님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잘 펼치시기릴....
선배님 감사합니다
멀리서도 눈이 젖어 오네. 외순이는 정말 축하를 몇번이고 되풀이 할만큼 자랑스런 벗이고,경숙이의 노고에 고맙고 또 고맙네. 그런데 경희가 아직도 거동이 불편한것 같아 맘이 좀,,,. 몸아껴서 빨리 낫기를,,,.
친구들아 넘넘 고맙다.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제 친구들과 즐겁게 놀 일만 남았다. 자주 만나서 추억 묻은 얘기로 꽃피우자
경숙아 회장역할 맡아 주선하느라 고생 많았다. 덕분에 퇴임식장이 무척 빛이 났다. 정말정말 고마워
안교장! 퇴임사할때 만감이 교차해서, 눈물나서 혼났단다!여러해동안 무사히교직생활해낸 친구에게 진심으로 큰박수를보낸다! 경숙이는 식구들챙기느라,사진,글,고맙버.인숙이집,풍광좋았어!또만나자!!경희는 빨리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