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엉뚱한 이야기!
혼자만의 독백!
남들! 또래들이 아닌 이외의 사람들에겐 전혀 마음에 다가오지 않을 이야기들을 묶어서
강철희 혼자 독백처럼 떠벌리는걸 흔히 횡설 수설이라 정의한다.
고국 방문에서 돌아온지가 이미, 아니, 벌써 2년이란 시간들, 세월이 화살처럼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수십년의 긴 안목속에서 해후한 반가움들....
그 긴 기다림을 불과 단 몇 시간 내에 만족할 만 한 기쁨으로 전환 시키기엔 넘 부족했지,
또 다른 재회를 만들수 있겠지 하는 희망이라도 가지고 되돌아 오긴했는데!
방문의 변명줄이 되었던 어머니 아버지께서 천국에 계신 지금!
마지막 희망의 가닥이 끊어져 버려
그래도 뭔가 대책이 나오겠지 싶다.
허기사 한국에 있어도 친구들을 자주자주 볼수 있다는 보증이 있는것도 아닌데 하는 맘으로 억지 위안을 삼는다.
몇 해 전에 인천이 고향이신 아버님을 모시고 (그때가 마지막 방문길일 것이라고 말씀하시던)
온가족과 함께 다녀온적이 있다.
아버지께선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들의 주소가 담긴 작고 오래된 수첩을 밤 늦도록 확인하시며
엄청 기뻐하시던 모습을 뵌적이 있었다.
문제는 차일피일 미루시며 만나시려던 친구분들 중 몇분이 이미 고인이 되신것,
겨우 두분의 친구만 만나시고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가 드릴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
맥아더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에 오른 백발의 노인들께선 때로는 먼발치에 펼쳐진 바다와
시가지를 바라보면서 손짓과 함께 큰 목소리로 목청을 돋우시며.....
그렇게 그렇게 옛날을 회상하시며 마지막으로 친구들과의 인생 여정을 정리하셨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육순의 코앞에 선 내게도 의미있는 여행이 아니였었나 싶다.
현재 확실한 미래형인 우리들의 인생 여정도
별반 다를것이 없을듯 싶은건 나만의 독백일까?
매일같이 카페에 오르는 친구들의 글속에서 고국의 지루한 장마처럼
하루 하루가 다르게 실버 색갈이 짙어짐을 느낀다.
친구들의 근황이 엄청 궁금해서 가능하면 매일 매일 모든 친구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안녕을 묻고싶다.
언제부턴가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을때다.
일찍이 깨우친 연초도 끊고 때론 위선도 섞어가며 예수님 표절도 시도하며
학창시절의 불명예 히스토리를 전환시키는 변모의 꿈을꾸며....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이유와 함께!
천국과 지옥중에 천국이란 단어가 마음에 쏙 들기도 했고,,,
아무리 신약이 개발되고 의술이 뛰어나도 하나님께서 태초에 만드신 인간의 정해진 연수를
초과할 능력자는 아무도 없지 않은가?
멍청한 !
갈색의 머리카락 만큼은 분명 나이와 상관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감추려 하다니...
두어달의 깜짝 변모를 위해 염색을 해봐도 결국 "잠깐의 청춘"만 위한 것일찐데!
그래도 또 하는거야!
색칠을 하는 그 순간엔 절대로 두달후의 미래까지 염두에 두지 않기때문이지.
지능적으로 아둔함을 누르는 것,
가장 현명한 사람은 순리를 순리로 받아 들이는거야!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났어...
언젠가 너도 나도 떠나면 누가 이 yp16 카페를 지켜줄까!
장담하건데 넉넉잡고 이 삼십년 후면
"아범아! 아가야! 컴푸터좀 켜봐라! 누가 좀 댕겨갔나 좀 보게!!!"
"네! 아버님 호주 친구분께서 뭔일이 생기셨나봐요"
뭔일이 생기기 전까진 꼭 건강해서 매일 출근해야지!!!
그리고 뭔일 이 생기기전에 뭔일을 꾸며서라도
벵기타고 친구들을 보러 가야지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
그때가 언제일찌~ 내일일찌~ 예수님이 오시는 날일찌~
기약은 없지만
그때까지
에브리바디 안~녕
시드니에서 횡설수설자^^*
첫댓글 육순의 나이를 잊고 살자꾸나 .거울도 자세히 보지말고 대충 흘려보고말이다. 그래야 잔주름이 안보이고 나이를 잊고 살수있단다. 아침부터 괜히 찐하게 만드네.^^
미안혀 미안미안미안미 안미안혀
오늘 왜 이럴까 아침 출근길에 전철에서 09회장님도 읽었다던 이어령님의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읽으며 가슴이 찡해오며 눈물이 고이는것을 참고 왔는데 또 이글을 읽으니 마음이 찡하네요... 우리 여친들 몇명이 내년 봄에 호주 뉴질랜드 여행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잠깐이라도 철희씨 만날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하는데...
머 이민생활에서 늘 마음에 담고 사는 전형적인 " 그리움" 병일겁니다 호주 엘 온다구여 웰컴 입니다남친도 섞어서 오세여 아니면 노웰컴
그런 소회를 누구나 갖고 살지요...하오나 아직은 19살이다 라는 착각을 하면 즐거운 인생이 기다린다네...
공장에서 잘 듣는 라이닝으로 세월 브레이크 조작좀 해보시게... ^^
오늘은 삿갓이 일찍 댕겨갔네~~ 치매 예방에는 성경책보다 화투짝이 더 효과가 있나보네 제일 건강하고 바지런하게 사는 09회장님!! 킵 ~고잉 훠 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