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꽃님달 초사흘, 바람 많고 맑은 날
아침은 상쾌하게 시작했습니다.
목 뒤의 뻐근함이 아주 조금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가벼웠으니
하루의 시작은 날씨와 마찬가지로 맑음이었습니다.
우리 새봄이에게 읽어 줄 책을 빌려달라고 한 일이 있는 변미경 군과
어제 문자로 주고받은 일이 있어
아침에 그의 집 앞으로 가서 함께 나와
이따금 들르는 꾸쉬꾸떼로 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김혜진 군에게도 미경 군이 연락을 했고
곧 이어 혜진 군도 합류하여 함께 차를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차를 마시러 가는 동안 ‘터’ 사무국장인 이명순 군이 전화를 걸어왔고
이래저래 이전 식구들 얼굴도 볼 겸
두 사람과 함께 사무실에 가서 반가운 얼굴들 잠시 본 다음
집으로 돌아와 책 보다가 점심 먹고
도덕경 원고를 살펴보기로 한 민서현 군이
마침 청주대학교에 볼 일이 있어서 왔다고 하며 전화를 하여
나가서 함께 원고 살펴본 다음
홍진숙 군, 이영희 군과 통화를 하다가
증평에 가서 저녁이나 먹고 오자고 이야기가 되어
돼지고기를 준비하여 영희 군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영희 군이 지금 사는 곳은 사실은 청주시 북이면에 위치한 농막이지만
그의 본 집이 증평에 있고 그 때부터 그쪽으로 갔기에
늘 그의 농막에 갈 때에도 증평으로 간다고 말하곤 하는데
거기가 증평에서 가깝다는 점도 그렇게 말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고기를 구우려고 준비하는 동안 바람이 많이 불었고
그래서 밖에서 먹으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굽기만 밖에서 하고, 먹는 것은 방으로 들어가 먹었는데
고기가 잘 구워져서 아주 맛나게 저녁을 먹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길을 되짚어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 몇 줄 못 읽고 하루를 다 써버리고 말았는데
저녁에도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어쩌고 하다 보니 그냥 또 시간이 흘렀고
그러는 사이 피곤해져 하루를 접기로 한 시간
‘사람을 만나는 기쁨’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정리하는데
오늘부터는 예전의 일기를 쓸 때처럼
날씨도 써두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