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이 안 될때
올케에 대한 감정의 찌꺼기가 남아서 꺼림칙한 상태가 따라다닌다
** 꺼림직한 찌꺼기가 남아 있음을 보고 있는 것이
@@님 마음가운에 있어진 올케에 대한 불공입니다.
나에게 들어 있는 마음을 그대로 둔체 상대가 바꾸어지기만 바라는 불공은 처세이지요
그러나 @@님은 이미 마음가운데 있어진 마음을 보면서 하고 있는 불공이니
@@님의 마음에 하고 있는 불공이지요 **
그래서 오늘 잡곡을 5키로 짜리 한포를 줄까 말까 하다가
이렇게 하는 것도 불공이지 ....하면서 주니까 좋아라 하고 한결 부드러워짐을 느끼겠다
** 보통 불공이라 하면 상대에게 하는 것만을 불공이라 생각하지요?
그러나 내 마음에 불공이 먼저 선생되어야 합니다.
@@님은 지금 @@님 마음가운데 있어진 것을 지켜보면서 하고 있는 불공이기에
한결 부드러움짐을 바로 느끼게 됩니다.
찌꺼기가 있음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
그래서 생각이 드는 것이 사이가 불편하여 마음이 비워지지 않을땐
불공이 앞서도 효과는 같은 것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미 마음에 불공이 선행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실지 불공도 효과가 있는 것이구요 **
완전한 이해에서 자비가 생김을 느낀 때가 있었는데
반대로 불공을 하니 따뜻한 인정이 사심을 녹이는 듯한 감을 느낀다
** 이미 마음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도 자비심입니다.
내가 나를 먼저 인정하는 자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
그래서 자비와 불공이 하나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이렇게 될 때는 자비와 불공이 둘이 아닌 것이지요 **
감정글
내 마음에 생각했던 내용이 있어 정리해본다
첫째 모든 일을 맡겨버리면 단순해진다는 것
둘째 그 집을 도와주는 것이 사사로운 일인 것 같아 걸렸는데 복짓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
셋째 내 어머니에게 하는 말이 아니고 일반적인 일을 말하는 것으로 알아듣는 것
위의 표준으로 임하면 괜찮을 것 같다
어차피 남을 들여와도 힘드는 면은 있으니까 여러가지 좋은 점을 감안하면서 살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왜 좋은면(긍정적) 만을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그래야 걸림이 없어지기 때문인가?
세상 사람도 우리보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많은 줄 안다
다시 말하면 자성의 원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 내 마음에 걸려 사는 것이 좋은 일인가요?
같은 일도 생각 차이에 따라서 내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불편해 하는 것이 내 마음이 걸림이지요
그 걸림을 없게 하려면 나의 생각을 바꾸어야 원래 마음으로 돌아와 편하게 되지요
그렇게 해서 마음의 원리를 알아 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걸려야 공부를 하게 되니
그 걸리는 경계로 공부하여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정을 세우는 공부를 하면 하나 하나 마음을 깨쳐가는 길이거든요**
윤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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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출근 전에 기저귀 체크하려고 변기위에 앉혀드리고, 모셔다 드릴려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엄마가 옆으로 쓰러지시는 모습에 얼른 쫓아가 엄마 쓰러지신 모습을 눈에 담았다.
어떻게 일으켜 세우면 좋을지를 생각하고선 일단 엄마를 안아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안정을 시킨 뒤 엄마를 끌어 안은 채 들어올려 다시 변기에 앉혔다.
그러고 보니 엄마 얼굴 눈 밑이 달걀만 하게 빨갛게 변했고, 다리도 긁혀서 발갛게 변해 있었다. 다른 데는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다행히 밑에 고무판이 깔려 있은 덕분에 이 정도였나 싶었지만 너무 속상했다.
엄마도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다리랑 팔을 주물러 드리고 나서, 급하게 씻겨드리고 나와서 걸을 수 있는지 마루를 두어번 왔다 갔다 하고 선 소파에 눕혀드리니 깊은 잠이 드셨다. 어떡하지!! 오늘 마음공부 수업도 있는데...게다가 케이크도 사가야 하는데... 안되겠다. 일단 출근 차는 못 탈 것 같으니 주간보호센터에 전화를 걸어 조금 있다 제가 나가면서 모셔다드리겠다 하고 엄마가 깨시길 기다리는데 너무 쿨쿨 주무신다. 물건을 사가겠다고 약속이 되어 있으니 엄마를 주간보호센터 모셔다 드리고 통영 가서 수업하고 조금 일찍 넘어와서 엄마를 모시고 집에 가면 되겠다 생각했는데...늦어도 9시30분에는 나가야 엄마 모셔다 드리고 케이크사고 교당을 갈 수 있는데... 엄마가 깨질 않으신다.
9시 25분쯤 되니 이젠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일단 교무님께 전화를 드려 상황설명을 하고 참석이 못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혜정씨한테도 식당예약 건 때문에 전화를 해서 또 상황설명하고 예약내용을 다시 말해주었다.
복지관에도 다시 전화를 드려 오늘은 엄마 출근 못하시고 집에서 쉬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나니 전화하는 목소리를 들으신 건지 눈을 떠서 나를 보며 웃으시는 엄마를 보니 좀 전에 기다리면서 어떡할까 어떡할까 고민하며 조바심 내던 마음은 온데 간데 없고 엄마가 아무이상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만 남네.
** 애타게 조바심을 내는 마음도 엄마의 상태를 지켜보는 마음도 수고 하셨네요.
그래도 별일 없이 지나가서 다행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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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걷는 2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를 쳐다보며 신랑이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 손을 잡고 가야지 저게 뭐하는 짓이고” 란다.
쳐다보니 엄마는 횡단보도를 아이가 혼자서 걸어오도록 쳐다보며 앞에서 뒤돌아봐가며 먼저 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이가 혼자서 걸어오도록 엄마가 걷는 연습 시키는 거네” 하니 신랑은 “그래도 그렇지!”란다.
그러면 안 되지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보면 엄마는 아이에게 횡단보도 건너는 연습일 뿐인 것을 당신 틀로 안된다하고 보니 엄마가 마치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 되어버리네.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달라지기도 하네.
** 그래서 이해를 하려고 들면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경계의 대상이 이해해야 할 대상이 둘이예요 남편도 이해가 되어져야 해요.
남편이 그러는 마음은 차가 다니는 황단보도이니 사고 위험도 있고 빨리 가주어야 차가 갈수 있으니 그러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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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에 가서 충타원님을 보자마자 무릎은 어떠셔요? 좀 괜찮으신 거예요? 야유회 때에 담아주신 김치를 다들 맛있게 잘 먹었다고, 덕분에 즐겁게 놀다왔는데 충타원님이 안 오셔서 아쉬웠다며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랬더니 “그렇게 생각하는 거는 니 마음이고” 라 신다.
그러시는 충타원님의 목소리에서 화가 좀 풀리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화단회를 마치고 나오시는 충타원님을 보고 한 번 더 인사를 드리니 못 본척 하셔서 코앞까지 가서 “충타원님 저 미워하지 마셔요” 라며 한 번 더 말씀드리니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니 마음이고” 라고 또 똑같은 어조로 말씀을 하신다. 생각해보면 충타원님의 마음이나 내 마음이나 다를 바 없었는데...말 한마디로 선진님의 마음을 서운하게 했었음도 알아지니 웃으면서 먼저 고개를 숙이게 되는구나.
** 그분이 그건 니 마음이고 하는 것이 조금은 마음을 알기는 하네요.. 그러나 그렇게 나를 표현하면 상대의 마음이 풀어지기는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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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았다.
조심스럽지만 알고 계셔야 풀 방법이 있을 것 같다고 하신다.
충타원님이 그날 내가 한 말 중 “제 밑으로 보면 저도 선진입니다”라고 뱉은 말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양 같다고...
행사준비하면서 앞 뒤 말 듣지 않으시고 선진들과 의논도 하지 않고 도시락을 한다는 말이 있던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교도들 간에 화합을 하고 서로 함께 참여하게 할 의도로 부탁을 했으면 서로가 하나씩 맡아 준비하면 될 것을 도시락을 맞춘다는 소리를 하느냐는 둥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봉공회 돈만 쓰려고 하는 것 같다는 둥 모르면 선진들한테 물어봤어야지라며 하시는 말씀에 “가까운 선진들께는 뭘 하면 좋을지 여쭤보기도 하고 우리가 도시락을 할지, 밥 차를 부를지 고민하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알아보고 했는데 그런 것들도 모르시면서...”라는 마음이 일어났다.
충타원님 말씀도 분명 일리가 있다고 생각은 되었지만
당장 행사당일 내가 개인사정으로 중간에 빠져 나와야 해서 행사 후 교당 와서 정리할 사람도 없고, 코로나로 먹는 것에 그리 연연하지 않으니 간편하게 먹고 그 자리에서 정리하고 왔으면 하는 생각과, 그래도 어른들은 먹던 방식이 있으니 밥,국 따로 맞추고 반찬 몇가지랑 수육 좀 맞춰서 가자고 얘기가 되어 그렇게 하면 좋을지 단장중앙 모임 때 말씀드리고 결정하려고 했었는데, 난데없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시니 불쑥 서운한 마음이 일어났다.
국이랑 반찬을 선진님들께 부탁하면 된다고 하시지만, 우리들 입장에서는 70이 넘은 선진님들께 반찬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얘기했는데도 계속 선진, 선진을 하시면서 선진에게 물어봤어야 한다는 말씀에 그 선진이란 말이 본인을 얘기하시는 건가 하는 생각과 내가 알고 있던 “선진”이란 단어의 뜻이 달리 해석이 되니 불쑥 내 밑으로 보면 저도 선진입니다라는 말이 나왔던 것 같다.
그렇게 뱉은 말에 나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
충타원님께선 내내 거슬렸던 모양이었다.
지금 이 말을 해주시는 분의 얘기를 들으면서도
벌써 며칠이 지난 일이라 그날처럼 요란하지도 않았고, 어쨌든, 이번 주 가면 덕분에 야유회 날 김치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오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분위기였는데 빠지셔서 아쉬웠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마음이 난다.
** 그래요 세대차이가 나니... 그 시대 사람들은 돈을 쓰기보다는 모우는 것을 더 앞세우니까요.
그러니 물어 보고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잘 이야기 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