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원조 11호 횟집
전주비빔밥, 서산의 우럭젓국 등 대부도에 딱히 떠오르는 특산 음식이 없다. 그러다보니 퓨전음식이 발달한 것 같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산물의 혼합 이랄까. ‘바로 원조 11호 횟집이 그렇다. 안산은 경기도에서 가장 긴 갯벌을 가지고 있으니 바다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데 횟감은 물론 문어, 낙지, 새우 심지어는 닭백숙까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해산물이 가득 오른다.
처음에는 문어가 접시로 나와 아구(?)운동을 시켜준다. 살짝 데쳤기에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두 번째 선수는 생새우. 특이하게 뚜껑을 닫지 않아 소금 위에서 탁탁 튀는 모습을 지켜본다. 생새우라서 허리 트위스트를 힘이 전해져야 할텐데.....
드디어 메인 이벤트격인 횟감이 나온다. 돔, 숭어, 우럭, 광어등이 나란히 썰어져 있다. 두툼하게 썰어 육즙이 가득하다. 아껴 무야지
이 집의 특징은 특수 제작한 상이다. 4인용 상에 가스불이 나오는 곳이 두 곳인데 둥그런 곳은 새우구이와 매운탕. 네모난 곳은 찜기로 활용한다. 찜기위는 주변음식...일명 쓰끼다시가 나온다. 좌우, 상하 등 공간 활용을 잘한다.
횟감과 새우를 먹다보니 큼직한 드디어 큼직한 찜기가 상에 오른다. 뚜껑을 열고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주인장은 절대로 못하게 한다. 과연 저안에 뭐가 들어 있을까 그 궁금증이 하늘을 찌른다. 그 궁금증을 일식시키기 위해 찜기 위에 쟁반을 얹는데 세발낙지, 키조개, 돌멍게, 개불, 전복 등 어패류가 등장했다. 바다향과 허파까지 자극한다. 돌멍게 껍질을 잔을 삼았더니 소주 한 병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디선가 띵동 소리가 나더니 종업원이 분주희 쟁반을 치우더니 드디어 찜기 뚜껑을 열려고 한다. 과연 뭐가 들어있을까? 대게, 쭈구미, 키조개, 가리비. 백합조개, 오징어 순대, 만두, 계란, 대나무 밥~~와 심봤다. 마치 흥부 박 터지는 기분이랄까. 배가 터질 지경인데
둥근 불에는 싱싱한 횟감으로 만든 매운탕이 올라간다. 맛만 보겠다고 국물을 마셨는데 그 진한 맛에 기어코 공깃밥을 시킨다. 이제는 더 이상 안 먹겠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주인장은 바지락 칼국수까지 멕여야 직성이 풀리는가 보다.
대부도에서 푸짐하게 바다음식을 접하겠다면 강력 추천한다. 근처에 일몰을 볼 수 있는 누에섬과 안산어촌박물관이 있으니 가족과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횟집은 대부도 걷기 코스 해송길 6코스가 지나간다.
원조 11호 횟집 경기도 안산시 단원시 선감동 680-4 032-886-9050
정문교 미술관을 찍으면 된다.
VIP스페셜 코스 4인 1상에 12만원(왕새우+주변음식+회+VIP조개찜+매운탕+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