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자주 내린다
나뭇가지에
새싹 나오는 길 틔워 준다
목수의 파란트럭은
어쩔 수 없는 이유 있어
3월2일날 팔았다
새로운 트럭은 아직 소식 없다
제자님의 1999년식 트럭을 빌렸다
목수의 트럭은 오토
저 트럭은 수동
오랜시간 오토를 운전 했기에
수동운전 힘들다
신차출고 석달이라 했는데
시간이 너무 천천히 간다,
이제 두달 지났다
화분으로 이사오신 할매는
땅바닥집보다
피는 시기가 느리다
봄에 나오는
새싹은 여리지만
추운겨울 이기고 나오기에
강하게 보인다
근처 찻집에
대문 달았다
이집 주인장께서
연갈색 선택하셨는데
너무 연해서 세번 칠해도
더 칠해야 될것 같다
색깔이 연하면
햇볕에 취약해
빨리 상한다
경첩과 장금장치 장식품등
철물값이 50만원쯤 들어갔다
대문은 없어도 되는데
있어도 괜찮다
영업집이라 닫고 출타해야
손님께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영업여부 확인이 된다
땔감 나르다
작은거 하나 떨어지면서
문짝 유리를 쳤다
유리를 바꾸자니 그렇고 해서,,,
합판으로 손상된 부분을 떼웠다
팔공산 한봉우리
솟아 있는 모습이라
어색하진 않다
목공소 서쪽에 있는 문틀이 쳐져
열고닫기 불편해
봄기운 살려 만들었다
봄에는 노란색
5월에는 연두색
7월은 녹색
9월은 주황색
11월은 그냥 투명으로 한다
문속에 작은 밀창문도 넣었다
먼지 많을때
활짝 열면 추우니
작은 문이 필요하다
우리집에서
가장 행복한 허의원
날마다 뒷산을
내 마당처럼 뛰어 다닌다
산책 마치고 돌아 올적에
집이 보이면
걸음이 느리다
좀 더 놀고 싶겠지만
목수의 할일이 많아
얼른 들어가자 한다
다음달에는 녹색잎 보일것 같다
화분들도 모두 밖으로 나오고,,,,
뒷마당에 청석돌
엄청 많이 뜯어 내었다
네모난 돌들로 축대 쌓으니
성곽처럼 보인다
진달래 한두송이 피고 있다
한달은 더 작업해야
정돈된 화단이 될것 같다
오랜만에 나무그네 작업했다
목수인생에서 두번째다
대부분 그네집은 세모다
목수는 네모를 좋아한다
아직 시간은 많으나
일하는 시간은 모자란다
세상살이는 넓어
아무리 뛰어 다녀도
내 발자욱 보이지 않는다
떨어지는빗물이
아플때도 있다
많이 맞으면 무겁다
어떠한 모습으로
그렇게 살아 가지만
저마다 삶에는 이유가 있어
너도 나도 살고 있겠지
시간은 흘러가나
금방 새로운 시간이 또 온다
그래서
지난날에 미련을 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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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태준 목공소 원문보기 글쓴이: 위태준